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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새로 태어난 3호선 차이나 [홍제동맛집]




2년 만에 오는 동네 중국집입니다.


배달을 주로 하는 그런 곳은 아니었고요,

한 때 홍제역 주변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곳이에요.





하지만 갑자기 문을 닫았더군요. 흔한 휴업, 폐업 공지도 없었습니다. 

자주 아이들과 갔던 곳이라 꽤 궁금했었어요.

'주인 양반 신변에 무슨 큰일이라도 생겼나?....'



옛날 시절의 3호선 차이나



그렇게 잊어 먹고 있었는데,,,,,


최근 제 블로그에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는 다소 투박한 댓글을 남겼네요?

아마도 주인 양반 달아 둔 듯 했습니다.


관련글: [홍제동 맛집] 3호선 차이나





말을 듣고, 그 주말에 당장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 갔어요.

가족들도 꽤 좋아하던 곳입니다.


외양을 보고는 좀 실망했어요.

돼지갈비를 하던 곳에 가게를 새로 차렸군요. 갈비를 먹으러 한두번 온 적이 있었습니다.

비닐 차양을 친, 다소 소란스런 모습의 실외를 그대로 두었던데

옛날 3호선 차이나의 그 말쑥한 모습과는 달리 꽤 초라해 보였어요.



3호선차이나, 옛날처럼 월요일엔 쉽니다.


하지만 내부는 제법 번듯했습니다. 올드하며 나름 우아했던 옛날의 3호선 차이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저희는 밖에 앉습니다.

그나마 낯익은 직원 분에게 여쭈었더니 지난 2년 동안 그냥 쉬었다더군요.

하지만 옛날 홀을 책임졌던 분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장이 바뀌었냐?' 물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음식을 주문합니다.

늘 먹던 흔한 것으로..

옛날과 큰 차이 없지만 '잠발라야' 같이 없어진 메뉴는 하나 둘 눈에 띄는군요.





꿔바로우는 3호선 차이나에서 처음 맛봤던 요리입니다.





정확하진 않으나, 맛은 좀 달라진 듯도 하고...

주방 쉐프가 바뀌면 구색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맛은 좀 바뀌지 않나요?

장소를 옮기고, 구색이 안착을 하려면 시간이 다소 소요될 듯도 하고요...





옛날과 같은 이름, 하지만 다른 장소 그리고 좀 다른 맛

옛날의 그 3호선 차이나의 위상을 다시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까요?

빨리 포기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3호선 차이나 주차: 골목에

3호선 차이나 휴무: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