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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해외호텔 이용시 팁 주는 법/팁핑가이드 & 에티켓


해외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이용해야 할 때면 항상 신경 쓰이는 게 있지요?


얼마나 줘야 할까......

언제 줘야 하는 거지?



팁 tip


그렇치 않아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외국 문화, 우리나라 말이 아니라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외국 여행의 경우라면 더 당황스럽지요?! 받는 것도 아니요, 줘야 하는 입장이 이다지도 불편하니 마치 '돈 주고 뺨 맞는' 시츄에이션?


To tip or not to tip, that is the question

팁,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것이 문제로다.

 

이런 우스갯 소리가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 버젓이 떠도는 걸 보면 외국인이라고 차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아요. 외국 매체에도 팁을 주는 방법이나 금액 등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팁에 대해 어렵게 느끼는 건 우리나 외국이나 매한가지인 모양이죠?


 

이미지: 구글



반드시 줘야 하는 걸까?

 

1.


국내 호텔을 이용할 땐 큰 걱정 않아도 좋습니다. 대부분 주지 않아도 무방하거든요. 객실료나 음식 가격에는 팁에 해당하는 봉사료 (서비스차지 Service Charge) 10%가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텔들이 'No Tipping'을 천명해왔던 배경인데요, 동양권 대부분의 호텔도 마찬가지에요.

 

굳이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면 약간의 금액을 남겨도 됩니다. 주로 가방을 객실까지 날라다 주는 벨보이, 매일 객실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룸메이드에게 약소한 금액의 팁을 주기도 해요. 하지만 작은 선물을 준비하시는 게 훨씬 좋습니다. 주고 받기에도 부담이 없을 뿐더러 기억에도 오래 남거든요.





2.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국내와 같을 것으로 생각하고 가면 큰코 다칠 수 있어요. 계산할 때 얼굴을 붉힐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민망한 말싸움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팁은 천차만별


우리나라와 달리 팁은 호텔리어 또는 레스토랑 서버의 중요한 소득 원천일 수 있어요. 특히 서버는 레스토랑으로부터 받는 월급 없이[각주:1] 고객으로부터 받은 팁으로 살아가죠. 하지만 나라마다 천차만별이고요, 서버나 바텐더, 벨맨, 컨시어지 등 업무에 따라서도 제각각이에요.



https://www.thrillist.com



법이나 규정으로 명문화된 내용이 아니며, 지역이나 호텔에 따라 다른 관행이 있을 수 있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을 계획할 때 해당 지역의 티핑 관행에 대해 사전에 좀 알아보고 가는 겁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에티켓이 따로 있긴 하더군요. 외국의 호텔에 투숙하실 때 참고할만한 티핑 에티켓, 주요한 것 몇 개만 볼까요?


외국 호텔 팁핑 에티켓


1. 


매일 객실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룸메이드: $2~$5를 베개 곁에 


주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하루 종일 힘든 일을 하는 저임의 근로자들, 노고에 대한 약소한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게 일반적이라네요? 호텔 등급에 따라 $2~$5를 베개 곁에 둡니다. 메모지에 'Thank You'라고 적거나 봉투에 넣어 전달하는데, 애매한 위치에 두면 가져가지 않을 수도 있어요. 





국내 호텔에 근무하는 룸메이드의 말씀으로는 간단한 메모와 함께 두고 간 음료수에도 꽤 기분이 좋아진다는군요?!



2. 


호텔 또는 외부의 레스토랑: 일반적으로 20%, 장소에 따라 15%~18%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 아니라 포함되기 전의 가격에서 20%를 팁으로 준다면 거의 정답. 하지만 가격표에 봉사료 (서비스차지 service charge)가 포함되었는지 확인합니다. 포함되어 있다면 별도의 팁을 따로 주지 않아도 오케이.


식후 현금을 테이블에 두고 오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요. 신용카드로도 팁을 받는다는데 수수료 문제나 오너와의 정산 문제 등이 좀 애매해 집니다.

 




만약 서비스가 엉망이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외국의 경우 웨이터/서버의 수입은 대부분 이 팁에 의존합니다. 따라서 팁 금액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주지 않는다면 아주 곤란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어요. 15% 정도가 적당합니다.



3. 


룸서비스: 다소 애매하지만 배달 왔을 때 $5


계산서에 Service Charge가 포함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나중에 팀원들이 나눠 가져요. Delivery Charge가 따로 붙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호텔리어가 아니라 호텔의 수입이고요, 좀 복잡미묘한데 배달왔을 때 $5 정도면 무난합니다. 서비스 차지가 포함되지 않았다면 위 레스토랑의 경우를 준용하면 되겠죠? 역시 계산서 Bill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4.


컨시어지 서비스: 경우에 따라서...

 

식당과 동일한 경우는 아니지만, 컨시어지 호텔리어들도 수입의 대부분을 고객이 주는 이 팁에 의존해요. 간단한 조언 정도에 팁을 주실 필요는 없지만, 다른 서비스, 예를 들어 유명한 식당이나 극장, 또는 오페라의 티켓 구매나 예약을 부탁했다면 $5나 $10 정도를 봉투에 넣어 전달합니다.


퇴실할 때 전달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시겠지요?! 그들에게 부탁한 서비스가 정작 바가지이거나 기대에 한참 미치지 않으면 팁을 주고 싶지 않을 경우도 있겠죠.



http://www.cruisecritic.com/


 

5.


벨맨이 짐을 객실로 날라 주었을 때: 가방 하나에 $2~$5


비교적 간편해 보이는군요. 가방 하나에 $2~$5를 지불하면 되는데, 투숙한 호텔의 등급과 당시 상황 등에 따라 적절히 조정하시면 되겠군요. 짐이 그다지 무겁지 않다면 직접 옮겨서 애매한 상황을 아예 차단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위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별의별 경우도 많겠지요?! 아래 도표에서 보듯 참 골머리 아프군요. 읽어보니 재미있기도 한데, 참고 정도만 하시기 바랍니다.


 

Everything You Don't Know About Tippimg



아래 테이블의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1000명의 웨이터를 대상으로 고객 티핑 성향을 조사했다나봐요.


일반적으론 여성보다 남성 고객이 더 많은 팁을 주고요, 아시아인은 다소 인색합니다. 틴에이저가 가장 적게 주는 반면 데이트 온 커플은 평균 이상의 팁을 준다는데, 쉬이 이해할 수 있지요? 게이는 일반적으로 팁을 많이 주고, 흡연자도 그렇다고 해요.ㅎ


그 취지가 변질되긴 했지만 팁의 본질은 '받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금전적인 표현'이었습니다. 따라서 팁을 줄 때도 받는 이가 혹여 상처 받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고요, 어줍잖은 갑질로 '미개한 국민' 취급 당하는 일은 더더욱 없도록 해야 하겠죠?!


감사합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호텔 봉사료의 진실, 무엇이 문제인가?


참고한 글

Five myths about tipping

To tip or not to tip... or should it be banned?

The Business Case for (and Against) Restaurant Tipping




  1. 혹은 쥐꼬리만한 수준.... 미국의 경우 레스토랑 서버의 경우 법으로 정해진 시간당 최저임금도 다릅니다. 아주 낮아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