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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명동 신상 호텔, 알로프트 명동 - 객실, 로비, 프론트 그리고 키리스엔트리

알로프트 서울 명동  Aloft Seoul Myeongdong 시리즈 중 두번째, 아래 링크의 지난 포스트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 알로프트 명동, 오너와 정체성 (링크)

  • 알로프트 명동 객실과 퍼블릭 그리고 키리스엔트리 

  • 알로프트 명동 W xyz 바와 레스토랑의 경향 (링크)

  • 호텔의 자판기, 흥미로운 셀프서비스 리퓨얼 (링크)

  • 알로프트 명동 뷔페 레스토랑 누크 Nook, 그리고 기타 부대시설 (링크)


지난 포스트에서 너무 많은 말을 했으니 이번엔 이미지 위주로 쉽게 가고 싶군요. 하지만 아마도 쉽진 않겠죠? 이미 한 달이이나 지난 일, 지난 사진들을 들추어보면 사그라졌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기를 되찾으며 할 말이 화수분처럼 터져 나옵니다.


*   *   *


오늘은 객실 부문과 퍼블릭 부문만 훑어 보고요, 다음 포스트에서 레스토랑과 기타 부대시설에 대해 구경하도록 합니다.


알로프트 명동 Aloft Seoul Myeongdong


지난 포스트에서 설명드린 배경으로 인해 알로프트 명동의 정체성은 꽤 독특한 색채를 띄고 있습니다. 알로프트 브랜드 스탠다드에 오너의 의도가 강하게 개입했으니까요. 이를 알로프트 강남과 비교해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데, 가능한 부분에 알로프트 강남의 이미지를 추가해 차이를 짚어 보도록 하죠. 노파심에서 부언하면, 그 '차이'란 건 좋고 나쁨에 대한 전제가 아니라 '다름', 혹은 특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체크인하기 위해 2층 프론트 (알로하 데스크)에 들립니다.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의 로비는 밝고 경쾌하며 생기 발랄하지요? 기대해마지 않았던 키리스 엔트리 Keyless Entry는 안타깝게도 아직 준비되지 않았더군요. 하드웨어는 이미 갖추었지만 현재 시스템 정비 작업 중인 듯 했습니다. 


몇 일전 개관한 호텔임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서비스는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좀 애매한 질문엔 종종 허둥대는 귀여운 면모도 있더군요. 개관 초기에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라 오히려 자연스러울 정도입니다.


알로프트 명동 프론트


첫번째 포스트 (☞ 링크)에서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호텔 프론트 데스크의 기능은 조금씩 줄고 있으며 공간적으로도 축소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만나고, 읽고, 혹은 미팅하고, 가볍게 일도 하며 그리고 쉬는 '거실 living room'으로 변모하고 있는 로비 라운지의 한 부분으로 섞여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호텔 프론트와 로비


시티즌엠이나 에이스 호텔의 경우를 전형으로 봐도 무리가 없겠죠? 외국의 한 칼럼에 따르면, 목시 Moxy의 경우 바 카운터에서 프론트 데스크의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더군요. 이런 개념은 국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동일한 개념으로 말하기엔 좀 조심스럽지만 강남의 글래드 라이브가 그 주인공입니다. 알로프트의 경우엔 셀프서비스 리퓨얼의 케셔링 기능을 합치기도 한다더군요.


이곳 로비 라운지에서 체크인, 체크아웃 등의 업무도 고객이 직접 수행합니다. 다소 과도기적인 형태이긴 하지만, 라운지에 설치된 self check-in 단말 혹은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 스스로 check-in 시키는 것이죠. 룸키 자판기를 설치한 경우도 봤는데 형태만 달리할 뿐 동일한 기능으로 볼 수 있어요. '과도기적 형태'라 말한 이유는 아래에 덧붙입니다.


그 진취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고려한다면 알로프트의 프론트와 로비라운지가 보이는 스탠스는 왠지 경직되게 느껴지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알로프트 명동의 경우 차라리 W xyz 바와의 파티션을 없애고 조금 더 코지한 분위기를 유도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쉽게 얘기할 부분은 아니에요. 브랜드 스탠다드나 오너의 의지 등 여러가지 변수가 강하게 개입합니다.


알로프트 명동 W xyz 바


엘리베이터로 2층에 내리면 바로 프론트가 보이고, 그 좌측편이 로비라운지 W xyz 바입니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인데, 차분하고 보수적인 코트야드 남대문 그리고 포포인츠 서울 남대문의 그것과는 확연히 대비됩니다.


코트야드에 비해 평면적은 좁게 느껴지지요? 코트야드 남대문의 인벤토리가 400여 개이니 덩치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참고로, STR의 Scale Segment 분류에 따르면 모두 Upscale 체급에 해당합니다만 로컬의 특성이 작용하고요, 국내에서는 포포인츠 그리고 코트야드와 다소 다르게 포지셔닝하고 있는데, 오히려 국내의 포포인츠와 코트야드가 이미 알려진 정체성과 달리 덩치를 비대하게 키운 변종이 아닐까 생각되는 부분이 없지 않군요?


알로프트 서울 명동 2층 E/V 홀


2층 E/V 홀에 사용한 마감재도 외벽의 것과 동일한 라임스톤인 듯 하지요? 밝고 간결합니다. 그렇지만 이는 알로프트 전형이 아니에요. 알로프트의 디자인 키워드 중 하나인 디지털 사인보드를 벽체에 둘러 알로프트 정체성을 보완합니다. '알로프트스러운' 뭔가를 더 덧씌울 수도 있었겠지만 아마도 이미 확정된 인테리어 디자인에 부정적인 간섭을 우려했겠지요?


알로프트 명동과 알로프트 강남

자매 호텔 알로프트 강남과의 비교도 꽤 흥미로운데, 이는 알로프트 명동의 독특한 조성 배경이 작용한 탓이죠. 그 배경에 대해선 말머리의 첫번째 포스트에 비교적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 링크).

알로프트 강남 1층 E/V 홀


위 이미지 알아 보시는 분들 더러 계시겠죠? 바로 알로프트 서울 강남의 E/V홀입니다.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인데, 이를 포함해 알로프트의 DNA는 알로프트 강남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는 우열을 판단하는 요소로 해석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알로프트 서울 명동 객실층 복도


밝고 젊잖은 편이죠? 역시 알로프트 명동의 독특한 조성 배경이 개입된 또다른 부분이라 일컫어지더군요. 아래 복도 디지인과 비교해 볼까요?


알로프트 강남 객실층 복도


역시 알로프트 강남의 객실 복도층입니다. 차이가 느껴지나요?


컬러의 대비가 현란합니다. 날카로운 푸른색 간접 조명으로 빛나는 넘버링은 왠지 '하이테크'스럽죠? 카핏 디자인과 긴 막대 조명의 디자인에도 알로프트의 정체성이 반영되었습니다.


알로프트 서울 명동 객실 도어락


키리스 시스템이 채용된 락셋입니다만 당시 작동하진 않았고 시스템 작업 중인 듯 보이더군요. 


인터네셔널 체인은 키리스 시스템 (혹은 스마트폰키, 모바일키)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1, 2년 전 쯤 끝내고 하나 둘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선 알로프트 호텔 2곳, W호텔, 신라스테이 일부, 포시즌스 등에서 채택되어 활용 중입니다. 하지만 설계된 시스템 능력이 모두 구현되는 상태엔 이르지 못했어요.


키리스엔트리 Keyless Entry


지불이나 등록에 관계된 이슈로 check-in이나 check-out 절차는 예전처럼 프론트에서 처리되어야 합니다. 현재 키리스 시스템은 객실문을 여는 정도의, 기초적인 기능만 활용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요. 보안 이슈, 동반인을 위한 복수 발행 여부 등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긴 하지만 하나씩 해소되겠죠? 대중화되는 건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참고로, 야놀자나 여기어때 등 모텔 스타트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 보안이슈가 불거졌더군요.


관련글: 스마트폰으로 객실을 연다! 호텔 키리스 엔트리 (링크)


핫텔의 키리스시스템 로켓체크인


호텔은 이 키리스 시스템을 통해 여러가지를 타깃합니다. 우선 check-in/check-out을 위해 프론트에서 길게 줄서 기다리는 불편을 제거할 수 있죠. 호텔에겐 인건비를 포함해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선사합니다. 브랜드의 로열티 프로그램에 가입해야 하므로 브랜드 구속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단기적일 것으로 봅니다. 확산되면 상쇄될 예정이니까요. 


키리스 시스템은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작동하고요, 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이는 곳 스마트폰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고요.


호텔리어의 미래, 그리고 로봇 호텔리어 (링크)






알로프트 서울 명동이 갖춘 객실 구색

  • 알로프트룸 Aloft Room 178실

  • 새비룸 Savvy Room 16실

  • 어반룸 Urban Room 10실 

  • 브리지 스위트 Breezy Suite 18실 

  • 알로프트 스위트 1실 등

모두 5개 타입인데 좀 단촐해 보이나요? 타입별 인벤토리를 보시면 주력 객실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너무 편중된 게 아닐까 싶은 정도로 알로프트룸의 비중이 크군요? 리뷰 한 이후 느끼기론, 새빎과 어반룸을 조금더 늘렸으면 어땟을까 싶었습니다.


알로프트 명동 새비룸 Savvy Room


알로프트 명동의 주력은 스탠다드 타입, 알로프트룸 Aloft Room입니다. 늙은 몽돌이 투숙했던 새비룸 Savvy Room은 알로프트룸과 동일한 형태와 구조의 객실인데 상층부에 배치해 뷰를 상품화했더군요. 어메너티 등은 다소 차이가 있는데, 이 새비룸을 위주로 설명드리도록 합니다.


알로프트 명동 Aloft Seoul Myeongdong 새비룸


스탠다드 타입, 알로프트룸과 새비룸의 사이즈는 6.4평 (21.67m2)정도입니다. 코트야드 남대문의 스탠다드 타입이 26m2 즉 7.8평 정도이니 차이가 만만치 않지요? 하지만 그다지 좁아 보이지 않았고 차이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높은 층고 때문이었을까요?


알로프트 명동 새비룸


쿠션이 이채롭죠? 여성과 남성의 얼굴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것이라네요? 알로프트에선 어딜가도 볼 수 있는 브랜드 스탠다드 중의 하나입니다.  카핏, 그래픽 판넬, 벽지 등 객실 인테리어 곳곳에 알로프트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되었군요.


시몬스 메트리스를 채용했다더군요. 베딩 역시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감수성 예민한 늙은 몽돌은 의외로 무딘 몸뚱아리를 지닌 탓에 평소 메트리스와 베딩의 퀄러티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해요. 4성급 이상의 호텔에선 특별하지 않은 한 메트리스를 구분하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베개나 듀배 duvet의 퀄러티 차이는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알로프트 명동 새비룸


베드사이드 테이블에 마련된 소켓과 USB 차져..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비용 이슈가 개입한 흔적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고요, 공조 콘트롤러는 입구부에 설치되어 있군요.


알로프트 명동 새비룸


캡슐은 3개 준비되어 있더군요? 이 네스프페소 캡슐 커피머신은 스탠다드 타입인 알로프트룸 외 상위 타입의 객실에 설치되어 있어요. 종이컵도 준비되어 있던데 출근시 추출해서 테이크아웃하라는 배려일테죠.


그나저나 1박 2일 캡슐 3개는 제겐 부족합니다.ㅎ 더 줄 수 있나 프론트에 문의했더니 직원마다 답이 다릅니다? 초기라 이런 자잘한 부분에 대한 정책은 마련되어 있지 않거나 적절히 교육되지 않았던 탓이죠. 이런 것들조차 제자리를 잡으며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이 안정을 찾으려면 개관 후 적어도 6개월 정도는 소요된다고들 합니다.



알로프트 명동 욕실용품


욕실 어메너티는 코비글로우 Cobigelow인데 최근에 여기저기서 눈에 띄네요? 풀만 등 아코르의 하이 high 스케일에서 채용하고 있고, 얼마 전 개관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명동에도 비치된 걸 봤습니다. 칫솔과 치약도 무료로...


알로프트 명동 알로프트룸 욕실 어메너티


주력 알로프트룸에선 디스펜서가 설치되어 있고요, 브랜드도 다릅니다. 블리스 스파 bliss Spa의 제품인데 퀄러티가 나름 괜찮다네요?





참고로, 욕실용품뿐만 아니라 상위 타입의 것과 차이를 보이는 어메너티들이 더 있습니다. 샤워도 레인 샤워가 아닌 일반적인 형태이고, 캡슐 커피머신도 알로프트룸엔 설치되어 있지 않아요. 클로짓 Closet의 형태도 다르고, 비즈니스 데스크의 체어도 다양합니다. 상위 타입과 차등을 두는 건 자연스러운 마케팅 정책이지만 일관성을 잃거나 종류가 과하게 다양해지면 향후 유지보수에 불필요한 비용이 소요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신경쓰이는군요.


알로프트 명동 미니바


미니바는 역시 비워져 있지요? 소위 '비즈니스 호텔'이 들어오면서 득세하기 시작한 트랜드입니다. 한때 미니바는 꽤 '짭짤'했었죠. 하지만 소비자들은 현명해지고 있으며, 실속을 추구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호텔 밖엔 대안들이 널렸으니까요. 요즘엔 편의점까지 호텔 내로 들이는 세상입니다. 마지막 편에서 시간이 되면 좀더 다뤄 보도록 하고요.


얼음정수기


각 층의 복도에 얼음 정수기를 설치했더군요. 필요할 경우 고객들이 정수기에서 취수해 마실 수 있습니다. 기성 대형호텔의 경우엔 가정용 냉장고보다 큰 사이즈의 아이스머신이 팬트리 pantry마다 설치되어 있는데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랄까요? 꽤 괜찮아 보이는 아이디어, 이만한 규모의 호텔들은 더러 채용했던데, 대형 호텔로 확산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알로프트 명동 얼음정수기


전 시험삼아 프론트에 생수를 추가로 요구했더랬죠?! 당연히 층으로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좀 실망했어요. 호텔리어가 아니라 로봇을 기대했었거든요.ㅎ 


알로프트의 로봇 버틀러 ALO는 알로프트 강남과 알로프트 명동 공히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보긴 쉽지 않겠죠? 애초 스타우드는 '트랜드를 선도하는 브랜드임'로써의 알로프트를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에 방점을 뒀던 듯 하고, 본연의 기능을 중시해 채택한 게 아닌 듯 했습니다. 아마도 더 확산되지도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군요.


다른 타입의 객실도 잠시 구경하고 갈까요?


알로프트 서울 명동 어반룸 Urban Room


주력 알로프트룸이나 새비룸보다 1.5배 크다는 어반룸 Urban Room입니다. 33.3m2, 10평 남짓 사이즈인데 스탠다드 타입의 크기가 11평 내외인 기성 호텔과 비교되는 바가 적지 않아요. 진보한 설계 기술 탓일텐데, 기성 호텔의 것에 비해 훨씬 커 보이며 배치나 공간 활용 역시 효율적입니다.


알로프트 명동 브리지스위트 Breezy Suite


브리지 스위트 Breezy Suite, 우리가 흔히 일컫는 스위트 타입 객실입니다. 각 층마다 1개실 씩, 모두 18개를 갖추고 있다죠? 부채꼴 모양 건물의 중앙 곡면부를 차지합니다. 


42m2, 13평 정의 크기인데 중앙 파티션으로 침실과 거실을 구분했고, 매우 넓어 보일 정도로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군요? 객실의 바닥재는 카펫인데 최근 개관한 호텔에선 오히려 우든이나 마블 마감이 더 눈에 띄더군요.

 

알로프트 명동 브리지스위트 Breezy Suite

 

욕실은 13평 스위트 타입임을 고려하더라도 크고 여유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세면대를 기준으로 양쪽에 욕조와 레인샤워 그리고 화장실이 넓게 배치되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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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프트 명동 알로프트 스위트


요건 그냥 맛뵈기... 알로프트 스위트의 이미지인데 이를테면 펜트하우스라 해야 할까요?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니 상세한 언급은 피합니다. 드라마 촬영용 베뉴로 안성마춤이겠더군요. 파티룸으로도 판매할 수 있겠지만 아마도 가격은 만만치 않겠지요? VIP 연회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알로프트 서울 명동


‘캠프 알로프트(Camp Aloft)'라고,,,,, 뭔가 했더랬습니다. '아이들만의 독립적인 놀이 공간을 객실과 함께 제공하는 프리미엄 플레이하우스 프로그램 서비스'라고 하는데, 독립된 공간에 '키즈룸' 같은 걸 설치했나? 했더니 인디언 텐트와 흔들 목마, 아이용 침대 등 객실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여러 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군요?


2012년 발효된 특별법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적용받아 조성된, 외국인 관광객을 주로 겨냥한 호텔입니다. 아이디어가 괜찮아 보이는데, 아마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로컬 고객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케팅 의도일까요? 따로 설치하지 않은 키즈룸 기능을 부여하는 부족한 어매너티를 보완하려는 노력일까요?


Happy kids mean happy adults and families!

어쨌거나, 이런 경향을 외국에서는 Family Friendly Program이라고도 하더군요. 미국의 일부 호텔 (Wildwood Lodge Clive)에선 이와 같은 캠프 스타일 분위기를 아예 로비에 만들어 놓는 호텔도 있다고 해요. 


관련기사: Engagement, design key to how indies attract families (☞☞링크)


알로프트 서울 명동


그나저나 특별법의 흔적은 역시 주차장에서 쉽사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대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차량을 갖고 투숙하는 고객들에겐 어쩔 수 없이 주차비를 징수하겠죠? 내국인 투숙객들이 좀 불편해하는 부분일 뿐더러 객실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변수입니다. 


알로프트 명동뿐만 아니라 특별법을 적용받아 건축된 모든 호텔들이 안고 있는 이슈인데 적절한 대안들이 모색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알로프트 명동 주차장/주차비 30,000원~


직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알로프트 명동은 EFL라운지 (클럽라운지)를 희생시키는 대신 인벤토리를 늘렸습니다. 매출 규모를 중시했지만 ADR은 다소 희생되겠지요? 그런 면에서 여유로운 1층 어라이벌 로비는 더욱 아깝게 느껴지는군요.


알로프트 강남은 팻프랜들리이지만 알로프트 명동엔 반려견을 동반할 수 없습니다. 이런 면모에도 입지와 타깃하는 고객 특성이 드러나는 듯 하지요? 명동은 확실히 외국인 관광객이 주된 먹거리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선 알로프트 명동의 레스토랑을 들고 다시 옵니다. 


*   *   *


  • 알로프트 명동, 오너와 정체성 (링크)

  • 객실과 퍼블릭 그리고 키리스엔트리 (링크)

  • 알로프트 명동 W xyz 바와 레스토랑의 경향 (링크)

  • 호텔의 자판기, 흥미로운 셀프서비스 리퓨얼 (링크)

  • 알로프트 명동 뷔페 레스토랑 누크 Nook, 그리고 기타 부대시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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