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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페이스북 유저, 블로거가 본 텐핑 Tenping



'텐핑 Tenping'이라네요?!



두어 번 스쳐 듣긴 했지만 관심은 없었죠. 


새로운 것들이 넘쳐 나는 세상,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면 들춰 보는 것조차도 골머리 아프니까.



최근 폐친 한 분의 글을 대강 읽고서야 그 존재를 얼추 짐작할 수 있었어요.  

정보 공유만 해도 돈을 버는 신개념 리워드 서비스 텐핑 



하지만 늙은 몽돌은 컴맹,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선 문외한이니 배제하고요, 그저 일개 블로거 입장으로써 이 텐핑을 쉬운 말로 읊어 봅니다. 혹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시면 아래 인터뷰 글 참고하시고요..


공유하면 현금 쌓이는 '텐핑'..."콘텐츠 유통자도 밥값 벌게 해주고 싶다"




'소문내기', 소문낼 컨텐츠들이 준비된 텐핑의 홈페이지




만든 이[각주:1]의 말로는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새로운 수단이라더군요. 다시 말해, 광고주가 의뢰한 컨텐츠를 SNS 등을 통해 홍보해 주는 채널입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 즉 블로거나 페이스북, 카톡 유저를 반드시 중간에 끼워 넣어야 해요. 무한 펌질을 해 줄 매개체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나저나 왜 저 같은 사람들이 매개체 역할을 자임하냐고요? 


간단합니다. 돈이 될 수도 있으니까....






 손꾸락만 까딱해도 돈을 벌 수 있다?! 



저 같은 컨텐츠 유통자에게 텐핑은 한마디로 위의 역할을 한달까요?! 제가 공유한 컨텐츠가 다른 이에 의해 조회 될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이 포인트는 광고주가 텐핑에 내는 광고비에서 나오고, 텐핑은 판을 벌인 댓가로 중간에서 거간 같은 걸 취하는 셈이죠. 



이미지: http://tenping.kr/



저는 텐핑 페이지에 올라 온 콘텐츠를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로 퍼 나릅니다. 이걸 '소문내기'라 부르더군요. 펌질 (그리고 3번 째까지 재공유)된 글들이 독자나 페친 등에 의해 조회되면 그 회수 만큼 포인트를 받게 됩니다. 



텐핑에서 펌질을 준비합니다. 카톡도 되고, 페북, 블로그, 트위터 그리고 밴드도 되네요?!



블로그를 가진 사람이라면 '애드박스'라는 광고 모듈을 본문이나 사이드바에 이식할 수도 있고요, 독자가 제 블로그로 찾아와 애드박스에 실린 글을 조회하면 역시 포인트를 받게 됩니다. 단가가 페북 등 SNS 펌질 보다는 다소 높더군요. 

설치형 블로그가 아닌 가입형 블로그, 네이버에도 애드박스 배너의 이식이 가능합니다.

 


텐핑 애드박스 툴을 블로그로 퍼 갑니다.



그렇다고 일확천금 상상의 나래를 펴면 대단히 곤란합니다. 열심히 퍼 날라도 기껏해야 하루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을 손에 쥐면 다행일 정도이니까요.



 하루 커피 한잔 값 



일반적으로 펌글은 조회당 최저 11원 정도, 블로그의 광애드박스 모듈에 있던 글이 읽히면 이 보다 좀 더 비싼 듯 하더군요. 7, 80원 찍히는 것도 봤습니다. 아마도 광고주가 내건 광고비와 유통 수단, 재공유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듯 해요.  



늙은 몽돌의 페이스북



저는 시험 삼아 하루에 하나 또는 두 개의 컨텐츠를 3일 정도 페이스북에 공유해 봤습니다. 뒤에 세어 보니 모두 4개의 콘텐츠를 퍼다 날랐더군요.





블로그에도 위와 같이 애드박스 배너를 심었고요... 실제 모듈입니다. 


제 페친이 1,000명 가까이 되고, 블로그 유입도 평소 3천 내외이니 아주 큰 영향력은 없어도 듣보잡 수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그다지 시원치 않군요?! 5일 지난 지금까지 모두 1,600원 정도 적립되었네요.





텐핑이 말한 그 '커피값'은 제게는 아마도 자판기 용 커피를 의미했던 모양이군요...ㅎ




고민스럽습니다. 


 마구잡이 펌질을 할 수 있을까? 



펌질 자체가 부담스럽거든요. 

긴 시간 동안 공들여 쌓아 온 블로그나 페이스북의 위상에 혹여나 흠집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퀄러티 좋은 컨텐츠면 그나마 낫지만 이마저도 마구잡이로 펌질하기엔 조심스럽습니다.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엄선해 공유하면 많아야 커피값이 전부.... 돈을 목적으로 이 펌질에 가담할 생각은 애초에도 없었습니다. 비용과 효익을 굳이 저울질하자면 그렇다는 말이고, 영향력을 소유한 블로거나 페이스북 유저에게 지금 당장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블로거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SNS에 이런 저런 컨텐츠를 한 없이 펌질해 올리는 것도 부담스러울 일이지요?!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SNS를 저품질로 전락시킬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이 아직 남았습니다.





위 이미지는 그동안 텐핑 페이지에서 가장 인기 있던, 다시 말해서 펌질이 가장 많았던 컨텐츠들 일부입니다.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대놓고 노린 상업 컨텐츠가 아니라 일상에 유용한 블로그 포스트들이거나 흥미로운 기사들이 대다수인데, SNS 유저들도 나름 판단해서 펌질을 한다는 의미이지요.



 성공 관건, 양질의 마케팅 컨텐츠 



메스컴과 휴대폰을 통해 온 세상에 넘쳐 나는 스팸들엔 구역질이 날 정도이지요?! 유용한 정보라면 모를까 자칫 냄새 풍기는 쓰레기 마케팅 컨텐츠를 실어 나를 일은 없다는 것이지요. 그런 SNS 유저는 낙인 찍히기 마련입니다. 텐핑의 고준성 대표 인터뷰를 보면 이런 부분 역시 잘 인지하고 있긴 하더군요.


여하튼, 텐핑의 성공여부는 펌질을 유도하는 양질의 마케팅 컨텐츠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텐핑 바로 가기 http://tenping.kr





그나저나 블로거들이 왜 이런 광고를 하는지 모르겠군요. 블로그 유입을 일시적으로라도 늘려 볼 의도일까요? 블로거 글을 텐핑 홍보를 위해 초빙했다는 말도 있긴 하더군요.. 


저도 시험 삼아 글 하나를 광고해 볼 요량이었는데 아쉬운 점이 보였습니다.

쌩돈을 들이지 않고 다음 계정에 쌓인 적립금을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텐핑의 결제 수단에는 없네요?!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직접 계좌로 이체해야 합니다. 


고준성 대표가 다음 애드뷰를 직접 만든 분이라니 이런 부분의 제휴는 어렵지 않을 듯 보였습니다. 익히 알겠지만 같은 가치라도 쌩돈을 쓰는 것과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의 심리적 차이는 꽤 크게 작용하지요?! 더군다나 새로 보는 서비스라면 더더욱 그런 듯 합니다.




  1. 만든 이는 고준성 대표라는 분인데 저도 좀 알고 있던 다음뷰의 애드박스를 만든 분이라네요?! 제일기획에 근무할 때 기획했던 프로젝트, 투자를 받아 아예 독립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