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암동맛집

후암동 차돌짬뽕과 느긋한 인생 차돌짬뽕 짬뽕에 해물만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더군요? 말 그대로 차돌배기가 들어 있어욥! 자랑스럽게 내 단 가게의 명찰도 그저 차돌짬뽕.... 번듯할 것 하나 없는 동네 중국집 듣자니 생긴 지 일 년여 되었답니다. 회사 아래 100여 미터 떨어진 곳이지만 이곳으론 좀처럼 내려 오는 일이 없었어요. 새로 열면서 가게를 크게 손 본 듯 하진 않았으니 큰 욕심을 부리는 듯 보이진 않더군요. 아마도 주인장 한 분께서 조리하고 서빙하고, 일인다역 하는 듯 했습니다. 배달도 않고요, 토요일 좀 일찍 닫고 일요일엔 문을 열지 않는다니 필시 앞에 최근 들어선 오피스 빌딩의 직장인들이 주고객이겠지요. 제가 들렀던 당시 점심에도 몇 되지 않은 테이블들은 모두 양복이나 정장 차림의 직딩들로 채워졌더군요. 다소 외.. 더보기
[후암동 맛집] 구포국수, 맛있지만 양이 안습 그러고보니 참 많이 변했더군요. 입사할 당시엔 슬럼이나 진배없었죠. 역전驛前이라 출퇴근 때 오르내리는 골목엔 사창들도 더러 눈에 띄던 곳입니다. 그 사이 대형 빌딩들이 많이 들어서기도 했고, 주변으로 오피스타운의 유동 인구를 겨냥한 식당이며 커피숖들이 생기더군요. 허름한 옛 건물들을 고친 곳들이 대부분인데 하나 같이 아기자기 예쁩니다. 쓰레기더미에서 하나 둘 스스로 피어나, 지저분한 그곳을 가리던 아리따운 꽃들이 더러운 마수에 또 꺾이진 않을까... 문득 도처를 휩쓸며 횡행하던 젠트리피케이션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후암동 아랫쪽은 최근의 개발붐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는데, 제가 살던 십수년 전의 모습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군요. 후암시장 쪽도 그렇고 해방촌 초입, 용산고 쪽도 그렇고... * * * 구포국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