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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늙은 앵무새 앵두/왕관앵무

 

 

 



 

앵두입니다.

게으름 한창 피우더니 복장이 꽤 누추하군요.


왕관앵무 Cockatiel인데 벌써 5 

한 열 살 산다는데 그러고 보니 앵두도 저와 함께 꽤 늙었네요..







요놈은 그렇게 애교가 많진 않아요.

성격 까칠하지만 애교 넘치는 모란앵무에 비하면야

선머슴이나 다름 없지요

하지만 그래서 더 정이가는 아이입니다.



 

 

아이들 등쌀에 부천 농장에서 업어 왔습니다만 

모이 급여랑 똥 뒷치닥거리는 모두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이럴 줄 몰랐던 건 아니었어요....


 

늙으면 말이나 배울 줄 알았더니

말은 커녕 잘 울지도 않네요.

모란앵무는 수시로 뭐라 중얼거리더만.....




한 다리를 처억 감아 올리곤 또 졸고 있군요...


앵두야~ 

너 좋아서 맨날 쫏아 다니는 오빠한테도 좀 잘 해라~






이 놈은 겁도 많고 워낙 예민해서 아이들에겐 잘 가지 않아요

맨날 모이 주고 따라다니며 똥치는 제게나 겨우 옆자리를 내 줍니다.

책상에 앉아 있으면 

슬그머니 옆으로 와 털 고르거나 졸곤 하지요....




 

다음엔 이런 아이들 들이지 않으려고요.

날 것의 본능을 잊어 버리고

사람 손을 탄 놈들이 너무 외로워 보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