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옆지기는 출장이십니다.
이번엔 좀 길군요.
옛날엔 애들 먹을 거라도 조금씩 챙겨 놓더니 요번은 국물도 없네요.
늙으면 두고 보자더니 이런 거??ㅋ
뭘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블친 이그림님의 블로깅이 생각납니다.
매일 봐 오면서 언젠가는 '나도 한번 따라 해 봐야지' 했거든요.
하나씩 살펴보고 있는데......
띠용?!!!..@,,@
돼지갈비가 10분 완성이라뉘???~~
http://blog.daum.net/egrim/6044268
이걸 한번 해보잣!!!
더군다나 10분 밖에 안걸린다네?!
아점으로 먹기엔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애들 건강 생각하면, 흠.......
결정했어!!!!
주섬주섬 집에 있는 재료들을 챙겨 봅니다.
간장, 마늘, 대파,,,,,, 생강은 사면 되고,
레스피에 있던 또다른 재료,
조청??, 오렌지청???
뭔진 잘 모르겠지만 뭐 일단 비슷해 보이는 걸로...아마도 설탕? 올리고당?
근디, 이건 뭥미?
시즈닝?????
인터넷을 뒤져 봐도 딱히 제가 바라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여튼, 대강이라도 해 볼 요량으로 모자란 것들을 사러 마트로 가 봅니다.
그나저나 10분이라더니 준비하는덴 한참 걸리겠는걸?
메뉴를 잘못 골랐나?ㅠㅜ
하지만, 뭐 남자가 칼을 뽑았으니....
야채를 사고,
혹 시즈닝이라는 게 있는지 진열대를 찾는데,
오잉??????
고민을 한방에 날려 버릴 비장의 무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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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이 젤 중요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첨 해보니 자신도 없고,
이그림님 말씀하신 재료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안타깝지만 오늘은 이걸로 떼웁니다.ㅠㅜ
돼지갈비도 고르는데,
어?... 한돈이란 건 없네요?
L마트는 제가 평소에도 굉장히 싫어라 합니다.
상생, 이런 아름답고 우아한 단어와는 담을 쌓은,
모기업도 그렇고, 그 계열의 호텔도 그렇고...
저번 에스델님이 궁금해 하셨던 곳, 바로 이 기업입니다.
한돈, 동네슈퍼에는 팔지 않을 것 같아 규모가 큰 이곳으로 왔더니....ㅠㅜ
별 수 없이 그나마 진열된 걸 삽니다.
블친 라이스누들님이 한창 자랑하고 계시는 호돌이 쌀국수도 없네요?
http://blog.daum.net/riceday2006/23
한번 사먹어 보려고 했더니, 이노무 L마트...ㅋ
롯떼것만 잔뜩 갖다놨어....ㅆ
자,,,,,,, 찬물로 피를 빼라는데, 얼마나 담궈야 하나?
에라 모르겠다...
3, 40분 정도씩 서너차례 담궜다 빼고....
파도 큼지막하게 잘라 놓고,
아무래도 좀 불안한데,,,,,,,
맛없어 남겨 뒀던 사과와 마늘을 갈아 양념장에 섞어 봅니다.
자, 이제 피를 뺀 갈빗대에 양념을 하고, 차가운 곳에 하루를 재웁니다.
음......스킬릿 머시긴가, 팬이 두꺼워야 한다는데....
집에 찾아봐도 두꺼운 건 없네요.
솥인지, 전골냄빈지.... 좀 두꺼워 보이길래 그걸로 준비합니다.ㅋ
야채도 많이 준비합니다.
실패하면 야채라도 배불리 먹어야...ㅠㅜ
레스피에 있던 꼬마양배추는 마트에서 구경도 못 했구요, 맛있게 보이던데.....
흠...여기까진 일단 좋습니다.
그 다음은 고기....
레스피를 신중히 다시 확인하고, 굽습니다.
10분!!!!!!!!!!!!!
일단 냄새는 좋습니다.
오~, 감이 좋습니다.
성공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
마침내 애들 앞에 내 놓습니다.
두구두구두구..........너무 긴장됩니다.ㅎㅎ
아~, 창작의 고통이란 이런 건가요??ㅋ
오홋!!! 애들이 너무 잘 먹습니다.
엄청나게 맛있다고,,,,ㅎㅎ
가슴을 쓸어 내리고 저도 비로소 맛을 봅니다.
흠......괜찮네요.
제가 했지만 훌륭합니다.ㅋ
대성공!!!!!!!!!!!!!!!!!!!
즐거움도 잠시, 식탐이 한바탕 휩쓸고 간 자리가 처참합니다.
아....., 저걸 언제 치우나?ㅠㅜ
마지막으로, 저 양념장은 비추!!!
제가 민감해서인지 MSG 냄새가 좀 심하더군요.
다음엔 열심히 잘 배워서 양념장도 테일러메이드로.......
이그림님, 좋은 요리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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