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와 미생, 그리고 명동맛집 향미 [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올해는 유난히 큰 일들이 많았군요. 몸 담고 있는 재무팀의 구성원들도 제법 바뀌었고중요한 내용의 계약 건에다, 호텔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프로젝트며, 통상임금에 관련된 노사간의 첨예한 협상, 그리고 예기치 않았던 여러 사건들..... 그 결과가 애초 원했던 모양새이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모습을 하나씩 하나씩 갖추며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이 험할 수록 술자리는 잦아지는데, 각각의 자리는 저마다 다른 의미를 띄기도 하더군요.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잠시 털어내는 자리가 대부분이지만, 더러는 그런 자리로 위안을 받고, 일부는 옅어진 관계의 끈을 다시 엮기도 하며, 취기를 틈타 무심고 삐져 나온 선후배의 속내를 확인하며 안도하기도 합니다. 나약한 몽돌은,한때 이런 자리가 싫었더랬습니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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