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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리어가 알랴주는, 호텔 객실에서 가져가도 되는 것

듣자니 별 희한한 것들을 다 가져 간다네요?



성경은 탑리스트에 오르는 대표 아이템 중 하나이고요,


이미지: 신신호텔


이런 타올쯤이야 뭐...


객실 티비 리모콘


TV 리모콘도 단골손님이라네요? 건전지를 빼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 정돈 애교 수준~


부산힐튼 에소프래소 커피머신


전기주전자나 다리미, 커피머신조차 가방에 넣어 가고요,


강남알로프트 블루투스 스피커


앙증맞은 사이즈의 블루투스 스피커야 식은 죽 먹기??


이미지: telegraph


외국의 경우 복도에 둔 이런 예술품도 챙겨간다는데 정말 대범하죠?

하지만 한 기사에 의하면 이런 것들은 아주 신사적으로 보일 정도의 희한한 케이스가 적발된 경우도 있었답니다.


中 유커, 일본서 또 망신.. 호텔 변기 뚜껑 들고 나갔다 '뭇매'



뭔지 아시겠어요? 바로.....

변기뚜껑


일본 여행을 하던 요우커의 경운데, 황당하지 않아요?

도대체 변기뚜껑을 왜??? 더군다나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이런 것들 과연 가져가도 괜찮은 걸까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위 모두 호텔의 자산을 훔치는 절도 행위에 해당합니다.

어떻게 되냐구요? 왠만한 건 호텔이 추적해 개런티해 둔 신용카드로 청구합니다. 사안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어요. 걸리면 그야말로 x망신 당하는거죠.


호텔에서 가져가도 괜찮은 것들


하지만 가져가도 괜찮은 아이템들도 있습니다.

호텔 이용하는 요즘 분들은 잘 아시더군요.


시계방향으로 경원재, 더플라자, L7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의 욕실용품들


욕실에서 사용하는 비누, 샴푸나 칫솔 등 욕실 어메너티는 당연히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이구요,


솔라리아니시테츠 그리고 글래드라이브 호텔의 욕실 어메너티


요즘엔 고객이 편하게 가져갈 수 있게 아예 파우치에 넣어 두기도 해요.

우측편의 것은 빗이나 면봉 등을 넣어둔 글래드라이브의 파우치인데 호텔에 확인했더니 가져가면 안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좀 애매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엔 확실한 카드가 있습니다.

프론트에 전화해 확인!하는 것이죠.


간단한 것들 몇 개 더 볼까요?


솔라리아니시테츠, 호텔카푸치노의 욕실 디스펜서


욕실용품은 괜찮지만 삼푸나 헤어컨디셔너, 샤워젤이 담긴 욕실의 디스펜서는 당근 가져가시면 안되는 물건이에요.


핸드픽트호텔의 차 그리고 알로프트명동의 캡슐커피


1회용 차, 커피도 괜찮고, 캡슐 커피 (커피머신이 아니라) 역시 가져가도 괜찮습니다.


일회용 슬리퍼


요즘엔 객실 슬리퍼도 일회용으로 많이 바뀌었지요? 이런 슬리퍼는 가져가도 괜찮은 아이템이에요.

하지만 비닐 슬리퍼는 노!

한번 사용되면 버리는 1회용이 아니라 반복해서 사용해요. 4성급 이하의 오래된 호텔에선 아직도 비닐 제품을 사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L7의 연필과 메모지 그리고 핸드픽트의 볼룸 편집샾에서 판매중인 모나미 볼펜 (아마 객실에도 비치되어 있을 듯...)


 

객실의 데스크에 둔 필기구나 메모지는 가져가도 무방한 것으로 고려됩니다.


가져가면 안되는 것들


하지만 아래의 것들은 절대 가져가시면 안돼요.


호텔카푸치노 헤드폰, 부산힐튼 에소프레소 커피머신과 전기주전자, 글래드라이브 하만카톤 블루투스 스피커, L7명동 알람클락



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 알람시계 등등의 전기 전자제품


JW메리어트 서울, 알로프트명동, 핸드픽트, 솔라리아 니시테츠의 목욕가운, 타올, 나이트가운...


아쉽겠지만 타올 일체도 불가, 목욕가운, 나이트가운 그리고 다리미도 아니되옵니다.


호텔의 듀베 등 침구도 근사해 보이죠?/우측 L7명동


그리고 오리털 이불, 베게, 쿠션도 탐나겠지만 역시 가져가면 절대 안되는 아이템들이죠?

혹 헷갈리나요? 프론트에 전화해 확인하기도 좀 민망하고....





가져가도 좋은 물건이라며 호텔이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하지만 암묵적으로 허용하는 아이템들이 있는데, 아마도 짐작하고 계실 듯 하군요? 꽤 명쾌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상식 수준의 기준.


1회용인가 아닌가?


욕실 어메너티, 커피, 위 이미지의 슬리퍼 등은 모두 1회 용 아이템들이잖아요? 해당 객실 고객들에 의해 소비되면 재사용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면 되려 넌즈시 부추기는 호텔도 있고, 가져가라며 파우치로 예쁘게 포장한 곳도 더러 있어요.


하지만 그 외 아이템들, 대표적으로 타올과 같은 것들은 반복, 재사용되는 호텔의 자산인데, 이런 것들은 가져가시면 안돼요.


그럼 이 객실 카드키는 어떨까요? 재사용되는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반납을 규정한 호텔들이 많지만 일부 호텔은 고객이 기념품 용도로 가져가는 걸 허용하기도 해요/아난티 프라이빗 레지던스 객실 카드키


왜 가져갈까?


기념품 용도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겠죠. 로고 박힌 이국 호텔의 물건을 볼 때마다 아름다운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르고, 나도 외국의 특급 호텔에서 잤다고 자랑질도 할 겸…





그렇지만 이들 용품은 호텔이 반복 사용하는 자산이에요. 고객들이 챙겨가게 되면 결국 호텔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호텔은 객실료를 인상해 이를 벌충하고자 하겠죠?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역으로 전가됩니다.


요즘 호텔들은 꽤 적극적으로 대응해요. 외국의 경우 가운, 베개 등 비싼 객실용품 뿐만 아니라 수건에도 전자칩을 넣어 추적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아이템들을 가져가면 며칠 후 호텔로부터 청구서를 따로 받게 돼요.


남해 사우스케이프 슬리퍼 파우치. 탐납니다. 하지만 아마 안될 듯.....ㅋ


하룻밤 수 십 만원의 객실료를 지불하고 투숙하는 럭셔리 호텔에서 겨우 몇 천 원 짜리 아이템을 가져오면서 소중한 추억에 똥칠을 한다는 건 좀 웃픈 얘기죠? 차라리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하시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혹'하면 구입하는 게 최선


제가 근무하는 호텔의 경우도 베개나 침대보, 듀베 duvet 등을 별도로 구입하시는 손님 분들이 종종 계세요. 최근엔 호텔용품 판매숖을 호텔 내에 따로 배려하는 곳이 늘고 있기도 합니다.


호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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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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