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부산은 시장의 관심을 끄는데 일단 성공한 듯 보이는군요.
블로그로 유입되는 검색어 추이로만 보면 힐튼 부산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꽤 뜨겁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귀동냥하는 예약 썰로 유추해도 그렇고, 페이스북에 공유한 포스트에 대한 페친들의 반응으로 봐도, 유력 소비자 카페 스사사 회원들의 반응 역시 핫!합니다.
직전 포스트에서 '럭셔리스케일 콘래드가 아니라 왜 힐튼 명찰을?'이라는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했더랬죠? 몇 분께서 소중한 코맨트를 날리셨습니다. '비교적 덜 알려진 콘래드보다는 서울과 지방 4곳에서 이미 운영되며 지명도가 탄탄히 구축된 힐튼 브랜드를 더 선호'했다는 끄나풀의 첩보도 있었습니다만 글쎄요? 그게 사실이라면 부산 시장의 수준을 좀 낮춰본 겁니다. 요즘 호텔 이용하는 고객들은 그야말로 '빠꼼이'에요. 왠만한 건 호텔리어보다 더 많이 압니다.
아난티코브를 구성하는 다른 축들, 아난티펜트하우스 해운대와 아난티 프라이빗 레지던스에 대한 리뷰 그리고 힐튼 부산의 배경이나 시장 환경에 대해선 아래 링크의 직전 포스트들에서 비교적 상세히 읊었으니 참고하시고요,
* * *
그럼 이미지 위주로 힐튼 부산과 아난티타운을 감상해 보도록 할까요?
부산힐튼 그룹 체크인 데스크
위 이미지는 그룹 체크인 데스크입니다. 아마도 연회나 세미나가 열릴 때도 이곳을 이용할 듯 싶군요. 당시 마감 작업이 한창이었던 터라 이미지가 다소 어수선해 보이는데, 실제의 모습은 훨씬 우아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사이즈와 분위기를 가늠하는 정도로만 보시길.
규모가 엄청납니다. 힐튼 부산은 모든 게 크고 높고 그리고 넓어요. 서울의 5성 호텔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규모입니다. 대형 연회장들의 규모 역시 엄청난데, 부산의 MICE 수요가 과연 이 정도 규모를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울 정도이군요.
부산힐튼 도어데스크/권희정 대표님의 이미지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해 드렸던 호텔의 도어데스크인데, 객실을 이용하는 고객은 이곳에서 오르내리겠죠.
이미지 출저: The Ananti
차원이 다른 사이즈이긴 합니다만 외관은 마치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의 드랍존인 듯 했습니다. 힐튼 부산의 웨딩 채플인데 아마도 5, 60명 수용할 수 있을까요?
늙은 몽돌은 4, 5년 전 제주 하얏트 리젠시의 채플에서 열린 후배 직원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죠. 바람부는 해변의 채플 그리고 그 아름다운 전경이 지금껏 기억에 생생합니다. 힐튼 부산의 웨딩 채플 역시 핫! 웨딩 플레이스로써의 자격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군요.
부산힐튼
호텔 입구에서 로비로 진입하는 통로인데요, 개관 준비로 청소가 한창입니다.
선과 촘촘히 배치한 패널 그리고 빛... 이런 식의 디자인은 아난티코브의 건축가 켄 민성진의 건축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더군요.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도 그렇고,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역시 그러합니다.
이미지: 힐튼 부산
역시 입구의 일부로 보이는데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가평)의 A House (채플)을 보는 듯 했습니다.
부산힐튼 체크인데스크
힐튼 부산은 가장 높은 층에 체크인 데스크를 뒀군요? 10층입니다. 루프탑 10층엔 체크인 데스크뿐만 아니라 아주 중요한 시설들을 함께 배치했어요.
부산힐튼 체크인데스크
정말 매력적으로 보이는 엘리베이터홀. 앞은 온통 바다, 오른편으로 돌면 체크인 데스크와 함께 맥퀸 라운지와 바 그리고 왼편은 맥퀸 풀입니다. 언론엔 맥퀸즈 라운지 McQueen's Lounge, 맥퀸즈 바 McQueen's Bar라 소개되었던데 홈피엔 전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담당자께서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군요..
부산힐튼 맥퀸 라운지 McQueen Lounge
맥퀸라운지 McQueen Lounge. 탁트인 바다를 면하고 있고 오른편에 체크인 데스크를 배치했군요.
부산힐튼 맥퀸바 McQueen Bar
기둥에서 마치 선인장이 갈래갈래 자란 듯 하군요. 아름답지만 독특하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호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이대표님의 의견은 다소 무덤덤해 보이더군요. 소비자가 느끼는 바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맥퀸 라운지의 끝부분에는 맥퀸바를 따로 뒀고, 개방적인 공간도 배치했더군요.
부산힐튼 루프탑 인도어풀/맥퀸풀
10층 엘리베이터홀에서 내려 왼쪽으로 돌면 루프탑 인도어풀 Indoor Pool (이름 역시 맥퀸 풀이라고..) 입니다. 천정부엔 유리소재를 사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맥퀸 라운지와 동일한 디자인이 채택되었군요? 전면부는 통유리창으로 막힘없이 기장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자쿠지 그리고 키즈풀 등 부족함없이 배려되어 있더군요.
부산힐튼 루프탑 인도어풀/맥퀸풀
아랫층에 웰니스센터 Wellness Center (아마도 헬스클럽을 칭하는 듯)가 있는 듯 했지만 구경할 겨를이 없었어요. 호텔 투숙객에겐 24시간 개방된다더군요. 자료를 보니 사우나와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부산힐튼 헬쓰클럽 아웃도어 풀/
마지막 이미지는 아난티 박태일 이사님으로부터 강탈
마지막은 아난티에서 VIP 회원을 담당하고 계신 박태일 이사님의 라이카 버전입니다.ㅎ 테라스에도 풀이 있어요. 정말 대단합니다.
객실도 구경해 볼까요?
부산힐튼 딜럭스룸 오션뷰
객실 도어를 열면 이런 식으로 중문식 파티션이 나옵니다. 침실이 바로 노출되는 걸 방지하려는 의도일텐데, 아마도 객실이 넓어야 고려할 수 있는 디자인이겠죠? 꽤 괜찮아 보입니다. 참고로, 힐튼 부산은 지상 10층 빌딩에 4가지 타입의 총 310개 객실을 넣었습니다. 모두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요.
구경한 객실은 딜럭스킹이고요, 오션뷰입니다. 오션뷰에는 아마도 추가요금 sur-charge가 부과될 듯 하군요? 가능하다면 오션뷰 예약하시길~ 테라스에서 보는 호텔의 전경과 바다가 아주 매력적이에요.
부산힐튼 딜럭스룸 오션뷰
객실의 구조는 매우 직선적이고 개방적이에요. 창문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온 빛은 객실을 관통해 고스란히 객실 도어까지 이릅니다. 욕실과 파우더룸 역시 그러한데, 창문을 마주해 사진을 촬영하면 이미지는 온통 역광으로 물들고 맙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18평 딜럭스룸 타입인데요, 전일 투숙했던 46평짜리 아난티 프라이빗 레지던스와는 유사한 레이아웃 그리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채용했지만 짧고 그리고 좁아요. 하지만 호텔의 딜럭스룸에선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사이즈이지요? 침실과 욕실 및 파우더룸이 벽체로 구분되어 있고 그 벽체에는 티비, 수납 공간 등을 배치했습니다.
가구 역시 비슷한 퀄러티의 것을 사용했지만 동행했던 건축과와 인테리어 디자이너께서는 제 눈엔 띄지 않는 것들을 보시더군요.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가평)에 비해 다소 다운그레이드된 것들로 보인다고... 입구부의 바닥재 역시 독특하지요? 아난티도 비슷한 형태를 취했더군요. 아래 링크 참고하시고요.
객실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간결하며 화려하지 않지만 고상스러워 보입니다. 아난티 서울과 해운대에서도 일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컨셉입니다.
부산힐튼 오션뷰 딜럭스룸 욕실
욕실과 파우더룸의 구성과 배치 역시 아난티 프라이빗 레지던스의 그것과 거의 유사합니다. 안쪽에서 바다를 내다보며 목욕을 할 수 있도록 커다란 자쿠지 욕조를 뒀군요. 문살을 통해 바다가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옵니다.
욕실 어메너티는 아난티의 것과 동일한 록시땅.
부산힐튼 오션뷰 딜럭스룸 욕실
맨위 이미지는 아난티 박태일이사님, 마지막은 부산힐튼의 이미지입니다.
힐튼 부산의 아웃도어 인피니티 풀인데 역시 광활해 보이는 사이즈~ 마침 개관 기념파티가 풀사이드에서 열린 듯 하더군요.
부산힐튼 레스토랑 다모임 Da Moim
힐튼 부산의 올데이다이닝 다모임 Da MOIM에서는 인피니티풀이 바로 내다보입니다. 400여명 수용한다는데 규모가 엄청나지요? 층고가 높아 매우 개방적입니다. 인터렉티브 라이브 쿠킹 스테이션과 인터렉티브 키친을 통해 세계적인 맛과 풍미가 가득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데, 컨셉은 아마도 그랜드하얏트 인천의 메인 레스토랑 8과 유사해 보이는군요?
* * *
아난티 코브를 구성하고 있는 또다른 한 축, 아난티타운 Ananti Town에 대해서도 간단히 구경하고 가죠.
부산힐튼 아난티코브의 아난티타운/이미지: 아난티
요즘 한창 뜨거운 '몰'입니다. 도심에서 보던 형태와는 다소 다르고요, 마치 조그마한 '마을'의 형태로 숍들을 꾸며 넣었군요.
명품 편집숍 15개가 입점한다는데 언론에 노출된 내용을 간추리면, '오너 셰프 김지운 씨의 ‘볼피노’ ‘자색미학’ ‘오버랩’ 레스토랑과 로마 3대 카페로 알려진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 스파 시설을 갖춘 반려동물 호텔과 세계 각 도시에서 직수입한 수제 리빙 소품숍도 선보인다고....' 늙은 몽돌은 응당 모르는 이름들인데, 부산 시장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아난티코브의 오너인 에머슨퍼시픽이 직접 관리,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내용인지는 자신할 수 없습니다. 같이 동행했던 MD 권희정 대표님의 관심이 만만치 않더군요. 잠시 인용할까요?
"아난티코브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아난티타운이다. 도산대로 오너쉐프 레스토랑에서부터 서점 등 호텔이나 리조트 부대시설로 단순히 취급될 부분을 물리적으로 건물을 구분해 호텔 어메니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거리 컨셉의 상업존을 만들었다. 아마도 호텔리어가 아닌 개발자의 시각으로 프로젝트를 접근한 결과물로 추측이 되는데 기대가 큰 부분이다."
아난티 타운 이터널저니 Eternal Journey
이터널 저니 Eternal Journey. 서재 컨셉의 라이프스타일 라이브러리라는데 아난티타운의 입구에 꾸며 놓았다네요? 안타깝게도 구경하진 못했습니다. 이런 라이브러리 컨셉의 공간은 요즘 핫!하죠? 코엑스에 조성된 별마당 도서관에 대한 반응도 아주 뜨거운데, 이 경향은 호텔로도 확산되고 있어요. 리뉴얼 후 얼마전 재개관한 비스타 워커힐의 서재 역시 그런 경향의 일부입니다.
아난티코브 워터하우스 Water House
마지막으로 해수 온천인 아난티 워터하우스. 역시 구경하진 못했는데 실내 공간만 1,400여 평에 이른다는네요? 아난티와 힐튼부산의 아웃도어 인피니티풀들이 긴 휴장에 들어갈 땐 이 워터하우스가 그들의 역할을 대신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난티 회원들에겐 무료로 개방된다 했고, 힐튼의 경우는 듣지 못했지만 아마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듯 하죠?
너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소개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3차례 나누어 포스팅했는데도 다시 읽으니 설명이 부족해 보이는 곳들이 눈에 띌 정도입니다. 아난티코브를 구성하고 있는 5개 축 (아난티펜트하우스 해운대, 아난티 프라이빗 레지던스, 힐튼부산, 아난티타운 그리고 워터하우스)을 모두 합하면 그 규모가 정말 엄청나요.
시설 하나 하나를 대강이나마 둘러보며 그 물적 퀄러티에 감탄했지만 한편으론 이 휘황찬 시설들을 시장이 과연 수용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더군요. 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느낀 시장의 반응은 꽤 뜨거워 보이더군요. 더 두고 봐야 할 일이긴 합니다만 일단 흥행 조짐이 느껴집니다.
도와주신 아난티 VIP 회원 담당 박태일이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아난티코브 수많은 호텔리어 여러분들께서도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포스트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 그리고 힐튼 부산 개관 [링크]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호텔, 힐튼 부산 Hilton Busan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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