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관리의 중요성에 관한 글이었어요.
내용이 평범해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인맥이 사회생활 전반에서 중요하게 작용해 왔던 국내의 소스에 의해 쓰여진 게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외국의 글입니다.
인맥의 중요성을 외국 매체가 거론하니 좀 어색한가요? 지인 한 분의 블로그 글 (내 자녀는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까? - 링크)을 보고 좀 놀란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외국에서도 직원 채용시 인맥 Human Network을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내용이었고, 미국의 경우 역시 인맥에 의한 채용 비중이 40%를 넘나든다는 최근 조사 결과도 인용하셨더군요.
현재 우리나라 공기업들의 채용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만 이는 좀 달리 봐야 할 사안입니다. 정치인의 무분별한 청탁은 인맥에 의한 추천이 아니라 정치 권력의 압력이며, 채용 주체의 재량을 제한하거나 배제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몰상식을 말하자는 게 아니에요.
Forbes/8 Secrets From Power Networking Pros
압박 면접 등 여러 검증 수단을 통하더라도 채용 후 해당 자원이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는 다반사에요. 경력이나 자격을 교묘히 뽀샵하고 분식하는 사례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걸러낼 수 있는 수단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맥, 즉 직장 동료 등 가용한 소스의 추천을 통하면 이런 리스크를 그나마 줄일 수 있겠죠. 최근 채용 기관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는 레퍼런스 콜 reference call 역시 인맥을 활용한 검증 수단의 하나입니다.
저는 호텔리어입니다. 아무래도 보수적인 산업인데, 인맥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크다고 볼 수 있어요. 비교적 좁은 바닥이라 특정인의 평판은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맥의 중요성은 특정 산업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잖아요? IT 등 역동적인 분야, 따라서 이직 등이 빈번한 산업에서는 더욱 중요할 듯 보이는군요.
이 인맥을 의미하는 외국 표현이 네트워크 (비즈니스 네트워크 business network) 혹은 네트워킹 networking 입니다. 친인척이 아니라 주로 사회생활 혹은 회사생활을 통해 형성하는 인간적인 관계를 말합니다.
호텔리어라면 누구나 알만한 로잔스쿨 École hôtelière de Lausanne의 공식 블로그에 오른 글인데 알기 쉽게 풀어 씁니다. 코넬이나 UNLV 등 유명한 호텔 학교의 경우도 그렇습니다만 로잔 역시 동문회 조직이 꽤 활성화되어 있더군요. 동문들이 세계 주요한 호텔들에 근무하고 있어서 수시로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도움을 주고 받습니다.
이들이 네트워킹에 대해 무슨 말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지금 당장 네트워킹해야 하는 6가지 이유 입니다.
1. 관계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은 당신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산일 수도 있습니다. 업계의 사람이라면 향후 옮기는 직장의 책임자가 될 수도 있을테고, 그 책임자의 지인일 수도 있겠죠. 당신의 성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요. 따라서 지금 맺고 있는 인연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고 적절히 관리해야 합니다.
ELH/6 key reasons why "now" is the best time to start networking
2. 맨토
설령 향후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커리어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이들은 훌륭한 선배, 이를테면 멘토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를 갓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띄어든 이에게 이 멘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죠. 이들의 충고는 3, 40년 넘게 남은 직장생활, 혹은 사회생활을 좌우할 수도 있으니까요.
3. 커리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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