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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특급호텔 호화웨딩에 대한 단상/결혼은 죽어도 호텔에서...1억짜리 신부의 로망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호텔이야기,

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몇 일전 다소 섬뜩한 제목의 기사가 Daum 뉴스의 탑라인을 장식했더군요.

 

 

20대女 "결혼은 죽어도 호텔에서".. 1억짜리 '신부의 로망'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20315452893531&outlink=1

 

 

죽어도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려야 하겠다니, 허영심에 찌들어 경제감각이 마비된 일부 된장 신부의 로망을 세태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특급호텔의 결혼식이 선망의 대상임엔 틀림없는 모양입니다.

 

 

 

 

기사의 논조는 다소 혼란스럽습니다. 호화사치웨딩을 힐난하는 듯 하다가 오히려 호텔 웨딩을 부추기는 뉘앙스로 끝을 맺네요? 

이해합니다.ㅋ 하염없이 돌맹이만 던질 사안이 아니거든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욕망의 발로요, 어쩔수 없는 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어쨋거나, 이런 류의 기사가 언론의 지면에 오르내리면 호텔 관계자들의 똥꼬 가슴은 쫄깃해지기 마련이지요. 호텔 상품이 대중화된 2000년대 들어 다소 완화되기는 했습니다만, 호텔은 수시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정치사회적 구실이 필요할 때마다 호화사치소비를 조장하는 주범으로 어김없이 내몰려 몸빵쳐 왔거든요.

 

 


 

 

 

 

이럴 때면, 사회적 분위기에 아랑곳 않고 "내 돈으로 내 결혼식 하겠다는데 뭔 지랄이람?" 이라며 객기를 부릴 고갱님은 아무래도 줄어들기 마련이겠지요?! 다시 말해, 호텔은 적잖은 타격을 받아 왔습니다. 요즘엔 이마저도 잘 멕히지 않긴 하지만.....

 

호텔에 근무하는 한 사람으로써, 그런 시각이 많이 불편하기도 했고 논란의 본질을 교묘히 돌려 호텔에 덤탱이 씌우는 정치권과 언론의 행태가 아니꼽기도 했지만, 많이 가진 자의 부富에 주로 기생해 살 수 밖에 없는 호텔의 숙명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세상은 시나브로 바뀌었습니다. 소비자의 소비행태가 건전해 진게 아니라, 이런 소비행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건전해 진 것이지요.

 

여러분들의 생각도 대부분 그러하실텐데, 돈 많은 사람들은 가능하면 믈 쓰듯 펑펑 많이 쓰야 됩니다.ㅋ 그래야 우리 같은 월급쟁이들도 월급 받아 가족들 입에 풀칠 좀 두껍게 하고 살고, 다른 어려운 곳에도 콩고물이 그나마 풍족하게 튀지 않을까요?...


 

사회지도층/부유층의 사회환원이 뭐 별거랍니까? 우리에겐 그저 먼나라 얘기처럼만 들리는 노블리스 머시기 noblesse oblige 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자들이 고생해서 벌어 들인 돈, 주변의 눈을 피해 외국으로 나가지 말고 국내에서 좀 떳떳이 돈자랑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호화사치소비'니 '과시소비'니 하며 그 부작용들이 수도 없이 언급되긴 했습니다만 주변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필요하긴 하지요. 상대적 박탈감을 벌중할 수 있는 이들 부유층의 사회적 책임이 전제되어야 함은 물론이요, 황새 따라가다 가랭이 찢어지는 된장뱁새는 없어야 합니다.


말은 쉽습니다만 만만치 않지요?!ㅎ

 

 

 

 

평소 배워 생각키로, 호텔은 단순히 부자들의 과시욕에 기생하는 호화사치 향락산업이 아니라, 외국인을 상대로 외화를 획득하는 수출 산업임과 동시에, 부유층의 부를 선순환 시키는 창구역할을 하는 산업입니다.

 

너무 고깝게만 보지말아 주세효!!!~^^







 

원래는 이런 글을 쓸 생각이 아니었습니다.ㅋ

 

애초 생각하고 있던 글감은, 시기도 시기인 만큰. '호텔웨딩 잘 하는 법'이었거든요. 가끔 글을 만들다보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걷잡을 수 없이 튀기도 하더군요. 공들인 시간이 아까워 지워버리기도 그렇고......

 

 

뜬금없이 이 스샷이 왜 떠올랐을까요?ㅋ

 

 

 

오늘의 글은 염장 포스팅에 대한 정지작업 차원, 

후속 포스팅에서 "호텔웨딩 잘 하는 법"을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