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호텔이야기, 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간단히 업데이트하고 갑니다. 이미지출처:르네상스서울호텔 홈페이지 예상했던 바와 같이 매각작업은 순조롭지 않습니다. 관련글: 르네상스서울 호텔 매각소식 , 직원들은 어떻하라고~ 관련글: 르네상스 매각소식 업데이트, 직원들이 봉이냐? 관련 자산시장에 돈줄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예상했 듯 우선협상대상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예정이었던 본계약 일정을 지키지 못한 채 배를 쨌고, 매각대금을 받아 채권단에 빚진 7500억을 1월까지 상환할 계획이던 삼부토건은 부랴부랴 상환기일을 6월로 늦추었습니다. 늦춘 상환기일을 맞추기도 사실은 아주 빠듯해 보입니다. 효용가치가 없어진 이지스자산운용을 버리고 다른 기사에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딩 실패에 대한 배경이 언급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다소 단편적입니다. 일견, 호텔 업황은 느닷없이 식고 있는 듯 보이지만 업계 일각에선 이미 예상하고 있던 추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에겐 전혀 새삼스럽지 않던 부정적 전망이 뒤늦게야 언론에 노출되며 실패한 투자자에게 때늦은 핑계거리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지요.... 특 1급 호텔의 먹거리 일본 여행객은 전년동기대비 30% 내외로 줄어 들었고, 증가 일로에 있던 중국단체는 구매력 차이로 인해 아직 특 1급의 먹잇감으로 성장하지 못했지만 최근엔 이마저도 줄고 있다는 암울한 소식이 지면에 오르내립니다. 기사출처: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1/13 더 심각하게는, 겨우 1~2년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너나없이 짓기 시작했던 신규 호텔 물량이 바야흐로 하나 둘 시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향후 2~3년 내 기존 공급 규모와 맞먹는 수의 객실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입니다. 경기가 회복 싸이클을 타고, 인바운드 여행시장이 또다시 뜨거워진다면야 이를 일정 부분 완충하겠지만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요.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시장은, 늦었지만 현실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으며, 1조 1천억에 달했던 르네상스서울 호텔의 매각가는 최악의 경우, 2년 전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예에서 보듯 채권단이 담보권을 행사하는 극히 이례적인 모양새를 다시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과를 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여하한 경우에도 직원들에겐 지금보다 더 악화된 매각형태가 전개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다소 위안이 되긴 합니다. 여의도 이지스자산운용 앞에서 겨울 내내 농성중이던 호텔의 조합원들은 철수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주 인수의향자를 당장 물색, 협상에 나서야 할 형편이지만 시장환경은 결코 호의롭지 않습니다.보이지 않는 손 빤히 보이는 손에 의해 당연히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어쩌면 한 동안 번듯한 물주를 찾지 못할 수도 있으며 그럴수록 가치는 더욱 하락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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