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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힐튼도쿄, 친절한 시마다상 Hilton Tokyo


찾았다!!!


역시 지하도와 바로 통하는 입구가 있군요?


힐튼도쿄 Hilton Tokyo


마루노우치선 니시 신주쿠 역에서 도보 4 분 거리입니다.

일본 여행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도심 대부분의 지역이 지하철과 잘 연결되어 있어요. 지하철도 꽤 편리한데, 초행길임에도 구글맵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찾아 왔네요.


힐튼도쿄 Hilton Tokyo


엄청난 덩치의 호텔임에도 거의 만실이군요.

힐튼 스텝레잇 staff rate을 신청했지만 당연히 불가. Family & Friends Rate도 OTA에 비하면 황송할 정도이네요. 까칠해 보이지만 왕친절한 Shimada 상께서 아침을 끼워 주셨습니다.ㅋ

ADR은 아마도 35만원 내외인 듯 보이고 투숙한 당일 Occ%을 여쭈니 90%를 상회하고 있다더군요.



힐튼도쿄 Hilton Tokyo



힐튼도쿄 Hilton Tokyo


덩치가 엄청나지요? 인벤토리가 무려 820여실

도쿄 힐튼호텔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1963년 개관했습니다만 힐튼과의 20년 위탁경영계약을 끝내며 폐관했고, 1984년 현재의 위치 신주쿠 국제빌딩에 재개관합니다.


도쿄 힐튼 Tokyo Hilton


구글링으로 대강 찾아본 힐튼도쿄의 역사가 흥미로운데, 여하튼 대단하지 않나요?

일개 평범한? 5성급 호텔이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모든 5성 호텔보다 이십수년 앞서는 역사를 지녔으니, 우리나라 호텔산업의 위상을 일본과 대놓고 비교하는 건 옳지 않아요.

일본을 만만하게 보는 유일한 국가 대한민국. 분하지만 일본에 비해 우리가 부족한 건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소란스럽지만 우리는 나름 선전해오고 있다 생각해요.


도쿄에는 이곳 신주쿠에 위치한 도쿄 힐튼을 비롯해 힐튼 오다이바, 힐튼 도쿄베이 등의 호텔이 있고, 콘래드힐튼 도쿄도 있습니다만 매력은 제각각입니다. 페친 슬기님의 말로는 힐튼 오다이바도 꽤 괜찮다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곳으로부터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도쿄 힐튼 Tokyo Hilton


9평 남짓 될까요? 넓지 않습니다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에요. 욕조가 갖춰져 있고, 힐튼 브랜드가 의례 그렇듯 욕조에 샤워부스를 올려 설치했군요.



2006년 대규모 레노베이션했다는데 시설은 낡은 티를 숨기지 못하네요. 하지만 매우 타이트하게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객실의 인테리어는 오사카 힐튼과 거의 유사하군요? 일본식 창호의 컨셉을 덧씌운 창도 그렇고, 객실의 어매너티도 비슷하며, 미니바의 형태 역시 그러합니다.


도쿄 힐튼 Tokyo Hilton


좁게 낸 창이 답답할 지경인데,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해 짓는 최신 호텔들을 봐 와서 그런겁니다. 하지만 문을 열면 막힘없이 내려다 보이는 신주쿠의 시티뷰가 일품이군요.


도쿄 힐튼 Tokyo Hilton


호텔리어들의 서비스는 아기자기하지는 않지만 매우 원숙합니다. 필요한 모든 것들을 아주 세심히 챙겨줘요. 체크인과 체크아웃, 그리고 공항까지의 교통편과 운임 등...

 

엘리베이터 버튼 아래 표식이 붙었는데, 뭔가 했더니 정전기를 방지하는 뭔가이군요? 이런 배려는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이와같은 세심한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건 과연 국민성 탓만일까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오사카의 호텔들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다소 딱딱한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수도 도쿄의 자존심이 서비스에도 무의식 중에 투영되는 것일까요? 

아울러, 표정 역시 경쾌하거나 밝지 않고 왠지 생동감이 없습니다. 60을 넘긴 老호텔리어가 Banquet이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봐왔습니다만 삶의 무게에 한껏 억눌린 모습이군요.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의 호텔리어들과 비교하게 되는데, 처우나 불투명한 미래 탓에 여전히 고단한 삶을 살고 있긴 합니다만 역동성을 따지면 달리 보게될 때가 없지 않아요. 극단적일 때도 없지 않지만 우리가 원하는 무언가를 소란스럽게 주장하며 천천히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일본에선 그런 역동성?을 느낄 수 없는데, 저력이 이미 소진된 탓인지, 아니면 그 일본인들의 속내에 갈무리되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탓인지 혹은 조직의 틀에서 비로소 구현되는 무엇인지 저로썬 알 수 없습니다.


도쿄 힐튼 Tokyo Hilton


스텝레잇을 적용받지 못하면 레스토랑 할인도 불가능합니다. 밥은 어쩔 수 없이 로드샾에서...

천엔짜리 김치우동이에요. 꼰대 입맛이라 가능할 때마다 한식 비스무리한 스탈로~

나름 괜찮아요. 그리고 일본의 음식 대부분에 쓰이는 그 간장 베이스의 냄새와 맛이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맘 한켠에 괜한 거부감이....


자주 여행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의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 5성 호텔 레스토랑의 가격은 오히려 더 저렴하다 싶어요. 더군다나 스파게티나 돈카츠 카레 등 단품의 맛도 정말 알차더군요.


도쿄 힐튼 Tokyo Hilton


왕친절 시마다 상께서 배려해주신 조식.

가격이 얼마인지 잘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의 그것과 큰 차이없는 구색입니다. 국수는 주방직원이 아니라 서버가 직접 서빙을 하는데,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요?



오래된 대형 호텔답게 바와 레스토랑은 여러 곳입니다.

스테이크 하우스도 있군요?


도쿄 힐튼 Tokyo Hilton


중식당도 있고,


도쿄 힐튼 Tokyo Hilton


바도...

이곳에도 역시 벽안의 호텔리어가... 하지만 한국 호텔리어는 없다더군요. 외려 이례적입니다. 왠만한 호텔엔 한국 호텔리어들이 한 두명 근무하더군요.


도쿄 힐튼 Tokyo Hilton


그렇지만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아요.

밀려드는 관광객들이 호텔이 이런 부분을 외면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도쿄 힐튼 Tokyo Hilton


티비는 아마도 25인치? 그리고 DVD 플레이어가 아직 있군요?

일본인들은 아직 이런 것들을 이용하나 봅니다.


도쿄 힐튼 Tokyo Hilton


USB 포트 없는 콘센트...

그마저 부족합니다. 나이트스탠드 주변에선 찾아볼 수도 없어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컴플레인이 터졌겠죠. 


도쿄 힐튼 Tokyo Hilton


이건 블루투스 스피커아 아니라, 잭을 꽂아야 하는 스피커인데 아이폰은 수용하지 않네요..


이상 간단히 둘러본 힐튼 도쿄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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