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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은빛 가을, 호텔 후정의 아름다운 야외웨딩


차도 늙은 호텔리어 몽돌.....



사무실의 후배직원들은 완강히 부정합니다만 몽돌도 알고 보면 섬세하고 나약한 남자,


가을이 완연하다고 말하면 슬퍼지려 합니다.






오늘은 호텔의 후정에 느닷없이 내린 가을

애뜻한 마음으로 가볍게 거들떠 볼까요??




오늘의 theme은 당연히 가을이겠지요.

호텔 후정의 연못을 가르는 나무 다리엔 은빛 억새가 흐드러지게 꽂혔습니다. 





가을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도종환의 가을사랑 중.....






그러고보니 억새가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소품이긴 하군요.

하지만 호텔의 웨딩에서는 처음 봅니다. 


호텔 외부 꽃집의 작품이라는데, 

어쩐지, 낯선 플로리스트가 꽃을 한아름씩 안고 바삐 오가긴 하더군요.




하얀색 넵킨을 묶은 리본은

마치 결혼에 대한 굳은 맹세를 의미하는 듯 야무져 보입니다.


그 옹골진 다짐처럼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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