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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한식세계화 실패, 이젠 재벌 대기업에 맡겨라!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호텔이야기,

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호텔이야기 스무번째 편파포스팅!!!!!

 

 

한식을 2017년 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하겠다는 이명박 전대통령의 선언을 등에 업고, 김윤옥 여사가 신설 한식세계화 추진단의 명예회장이란 완장을 차며 주도했던 한식세계화!

영부인 사업으로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끌어 왔던 이슈였는데 호텔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던 부분이라 저도 한차례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홉번째 편파적으로 포스팅 했던 "왜 나만 갖고 그래?/한식세계화와 특급호텔 한식당"의 번외 뽀나쓰 version으로 간단히 갑니다 (관련글 링크 http://blog.daum.net/lee2062x/104).

 

 

http://economy.hankooki.com/lpage/entv/201104/e20110415171705118120.htm#

 

 

 

말 많았던 그 영부인 사업의 민낯이 살짝 공개되었는데요,

감사원이 지난 6월 21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식세계화 지원사업 집행 실태'의 감사결과가 국회에 제출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총 931억 투입
  • 이 중 24%인 227억이 변경 집행되거나 불용 이월
  • '뉴욕 플래그쉽 한식당' 개설비 50억 중 사업자 선정 못해 공모경비 4천 만원만 날리고 49억 6천 만원은 부당하게 전용
  • 전문조리사 양성 위한 '한식스타셰프과정'에서 현직 공무원등 부적합한 교육생 (2012년 기준 55%) 선발
  • 대한민국식품대전 행사(투입비 약 21억) 중 42%가 한식과 관련성이 적거나 없는 행사로 진행
  • 농림부가 연출한 브룩쉴즈의 고추장 사건ㅎ (아래)
  •  

     

    사실, 한식세계화는 아예 없던 사업을 MB시절에 새롭게 시작한 게 아닙니다.

    자료를 보니 2005년경 부터 농림부(현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해 오던 사업이었다는데, MB의 언급으로 2009년 부터 추진단을 꾸미고 사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김윤옥 여사의 완장 덕인지, 관련 예산은 국회 예결위에서 해마다 논란이 되었을 정도로 대폭 확대되어 왔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의 위 감사 결과로 판단컨대, 농림수산식품부는 아마도 그 늘어난 예산을 제대로 집행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평범하게 살던 서민이 어느날 일확천금 로또 돈벼락을 맞은 뒤 이를 주체 못해 더 망가져 가는 꼴을 보는 느낌?ㅎㅎ

     

     

    http://news.sbs.co.kr/sports/section_sports/sports_read.jsp?news_id=N1001846185

     

     

    여하튼, 한식세계화의 실패가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때마다 여지없이 그 공범으로 내몰렸던 특급 호텔에 대한 내용은 이번에 빠졌네요?! 정부와 언론이 관련 부처의 실정을 덮기 위해 그동안 잘도 이용해 먹어 왔던 특급 호텔, 이번 건에도 옭아 매기에는 꼬투리가 전혀 없어 보이는군요.ㅎㅎ

     

    참고로, 서울 특 1급 호텔 중에 4곳(롯데, 워커힐, 르네상스, 메이필스)에서만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십여 곳이 근근히 영업 중이었으나 한식의 영업적 특성으로 인해 호텔에서 하나씩 퇴출되어 갔어요.

    한식세계화 문제가 지면에 노출될 때마다 살아 남은 이 4곳의 호텔 한식당은 상대적으로 언론의 따뜻한 조명을 받았겠지요?ㅎ 롯데호텔의 '무궁화'는 메뉴구성 등을 변경한 후 고객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익도 대폭 재고되었다고 온 언론이 나서서 빠다를 발라 댔는데, 과연 그런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아울러, 신라호텔이 8월 재개장하면서 옛날에 없앴던 한식당을 다시 오픈할 예정으로 알려 졌는데, 돈냄새에 누구보다도 민감한 기업이니 수익성(?)은 충분히 고려되었겠지요?ㅎ 언론에서야 이부진 사장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고 하는데 글쎄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근 CJ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신속수사가 여실히 보여 주듯, 정권에 미운털이 박히면 '하고많은 놈들 중에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라며 뒤늦게 하소연 해도 소용없습니다.ㅎ

     

     

    이미지 출저: 미디어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792

    http://www.weekly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601

     

     

    어쨋거나, 한식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편 등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니 언급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갑자기 생각난, 정말 신묘한 방법이 있어서 제안해 볼까 합니다.

     

    재벌 대기업의 계열사들을 해외로 특파하는 겁니다!!!ㅎ

     

     

    일부 계열 기업들이 그동안 골목상권을 장악할 때 발휘했던 그 귀신같은 솜씨를 해외에서도 구사한다면, 세계시장에서 일식당 등을 단박에 몰아 내고 한식당을 곳곳에 퍼트리며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ㅎ

     

    완장의 약발이 다 떨어 졌고, 넘치는 예산을 주체하지 못했던 그 실태도 확인 되었으니 다음 회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 배정되지는 않겠지요. 이번 계기로 농림수산식품부는 지금부터라도 내실을 기하면서 제대로 된 수단들을 강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애매한 호텔 좀 그만 끌어 들이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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