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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대기업 계열호텔(상)/서울 특 1급 (5성) 호텔 리스트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특 1급 호텔, 


대규모 국제 행사나 유력 정치인의 회동, 연예인 관련 행사 등이 있을 때 마다 이들 호텔들의 이름도 덩달아 언론의 조명을 받습니다.



1990년대 초, 중반까지 이들 소수 계층들만 드나드는 배타적인 공간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 중산층의 소비 여력이 확대되면서 국내 호텔은 대중화의 길로 접어 듭니다.

 

지금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그다지 낯선 공간이 아니지요지인의 결혼식이나 가족 행사 또는 회사 업무 등으로 종종 이용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소재 특 1급 호텔 (2013년 현재)

이후, 강남의 팔래스호텔,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 세종호텔, 더케이호텔이 추가되었습니다.

  

 

 

 

현재 서울에서만 모두 22곳의 특 1급 호텔이 성업 중인데, 이들 중 대기업 계열 호텔도 다수 있습니다


21세기 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도 아닌 것이, 대한민국 굴지 재벌들의 업종과 규모를 불문한, 전방위에 걸친 골목상권 잠식은 이미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닙니다. 이들 재벌들이 소유하고 있는 계열 호텔들도 튼실한 돈 줄을 바탕으로 빵집이나 샌드위치 하우스, 떡볶이 등의 업종에 뛰어 들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일부 사업에서 철수하기도 했었어요.

 

일부 호텔들의 경우 인턴이나 비정규직을 상대로 한 파렴치한 인사 관행으로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는데, 재벌 편향의 메이저 언론 지면에도 수차례 기사화 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께서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의미를 수첩에 꼼꼼히 적어 두었다면 이들이 다시금 코 묻은 돈을 갈취해 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코 묻은 돈을 보호하는 것, 이것이 본래 경제민주화가 지향하던 내용 중의 하나이니까요.

 

이야기가 초장부터 다른 길로 새는군요, 오늘은 일단 이들 재벌이 소유하고 있는 계열 호텔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려 보도록 할까요?

 

 

출저: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89807.html

 

 

위 도표의 10대 민간 재벌들 중 두산그룹을 제외하고는 모두 크고 작은 호텔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춘천 소재의 라데나 리조트와 콘도미니엄을 소유하고 있기는 해요). 국내 굴지의 재벌들이 호텔을 소유,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돈이 되니까요.

 

하지만 이들이 호텔을 지어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1970~1980년 대는 지금의 기준과는 사정이 좀 달랐던 부분도 있었던 듯 합니다. 국내 경제 규모가 커지고, 88올림픽 등을 계기로 외래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특급 호텔에 대한 수요도 대폭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당시 10여 개의 특 1급 호텔이 비 온 뒤 죽순 자라듯 커지는 파이를 사이좋게? 나눠 먹던, 그야말로 블루오션이었지요.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해 온 사람들은, 이 수익성 측면 말고도 재벌이 호텔 산업에 뛰어든 또다른 이유를 장난 삼아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그룹 회장 싸모님이나 딸자식의 심심풀이 땅콩 소일거리이니, 부동산 투자의 일환이니, 기타 부수적 경제효과......

 

우스갯소리로 치부하기엔 나름 타당성 있는 이야기들이지요?

 




 


아울러, 출장 오가는 거래처 직원을 위한 객실이나 연회, 국제회의 같은 대소사 大小事 등, 재벌그룹 내 계열 회사들에서 발생하는 호텔 수요도 엄청납니다. 만약 해당 재벌이 계열 호텔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다면 이들 수요가 고스란히 경쟁 재벌의 호텔을 배불리게 될 터이니, 이런 배알이 뒤틀리는 꼬락서니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었겠지요.

 

그룹내 자체 수요만 제대로 유치해도 별다른 노력 없이 그럭저럭 호텔을 운영할 만합니다. 저희 호텔이 재벌 계열 시절에 실제로 그랬으니까요. 규모나 특성, 사업구성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호텔의 영업이익율은 20~30%% 내외, 순이익율은 10% 내외로, 국내 산업평균 3.88% (2012년 12월 결산 상장사 기준)에 비해 훨씬 나아 보이는군요?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영환경이 나빠졌다는 볼 멘 소리는 그다지 설득력 있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호텔 업계의 구세주, 비정규직이 활성화되니까요. 실습 온 학생들, 취업 연수생들까지도 울궈 먹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하튼, 최근엔 이들 재벌과 더불어, 돈 냄새를 맡은 중견 기업들과 부동산 투자회사 등도 너나 할 것 없이 호텔을 짓고 있는데, 이들이 시장에 공급될 2~3년 후에는 시장 상황이 그다지 호의롭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저: 이지경제 http://ezyeconomy.com/news/article.html?no=40772

 

 


아울러, 우리나라 호텔의 큰손 고객 일본 관광객이 일본과의 정치, 사회적 마찰이후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서 시장은 벌써 싸늘히 식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발 고객들이 이 틈을 메우고는 있지만 구매력 차이로 인해 특 1급 호텔에는 그다지 콩고물이 튀지 않고 있네요.

 

하지만, 호텔 산업이 돈이 된다고 아무나 뛰어 들 수 있는 업종은 아닙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다시 말해서, 호텔을 지어서 운영하기 위해서는 입지가 좋은 노른자위 땅을 매입 해야 하고, 그 곳에 휘황찬란한 건물을 지어 올려야 하는데, 이러기 위해선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이 막대한 투자 규모를 해당 기업의 주머니에서 충당하거나, 그마저도 아니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해 올 수 기업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도 않은 데다,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아주 오랜 기간이 걸리므로 그 기간을 견딜 수 있는 재무적인 맷집 또한 갗추고 있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운영 중에도 유행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renovation)를 5~10년 마다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단일 기업들이 많지는 않겠지요.






 

서론이 많이 길어 졌는데, 일단 좀 끊어 갑니다.

 


바로 다음 편에서 재벌 계열의 호텔에 대해 상세히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다음글 링크:  재벌 대기업 계열호텔 (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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