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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리어의 연봉과 복리후생/호텔리어의 몸값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호텔이야기,

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미래 호텔리어의 최대 관심사!!! 스스로가 지금까지 쌓아 온 모든 가치의 결정체,

자신의 바로 그 '몸뚱아리'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금전가치로 평가 받는가???

 

단도직입적이고 저급한가요?ㅎ 오늘의 글은 많이 무거워 보입니다. 조금 경박스럽게라도 시작을 해야 할것 같았습니다.

 

 

"호텔리어의 연봉은 얼마예요?"

 

인터넷엔 이런 류의 질문들이 숱하게 떠돌아 다닙니다. 하지만 이 광활한 정보의 바다에서도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답을 본 적은 많지 않습니다.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다뤄 보고도 싶지만 여러가지 여의치 않은 부분들이 있군요. 여하튼, 오늘은 호텔리어의 연봉과 복리후생 등에 대해 아주 간단히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호텔도 입사하려는 지원자들이 줄을 섰습니다. 90년대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관련 전공의 대학들은 매년 새로운 구직자들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저희 호텔만 해도 인사부엔 입사지원서가 수북히 쌓여 있고요, 매년 수백명의 인턴(고용노동부의 관련법 등에서 규정하는 청년취업인턴제 와는 의미상 차이가 있습니다)학생들이 입사기회를 매의 눈으로 엿보면서 드나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요. 자연감소나 정년퇴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더라도 비정규직이 곧 이들 자리를 메꾸고 있으며, 정년마저 늦춰 진다면 대학 문을 나서는 젊은 전공자들에겐 기회가 점점 줄어 들 수 밖에 없는 답답한 사정입니다. 그야말로 일자리를 놓고 아버지와 아들이 싸우고 있는 안타까운 형국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나마 호텔이나 레지던스 등이 계속 새로 생겨나 아주 조금 숨통을 열어 놓고 있기는 합니다.

 

 

[성장 호기 맞은 호텔업계] 자고 나면 '쑥쑥' 5년 내 100개 들어서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596316

기사의 내용을 다 믿을 건 아닙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같이 경기상황 등의 관련 변수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계획은 순식간에 변경됩니다.

 

 

하지만,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호텔의 연봉등 급여조건은 타산업에 비해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대졸초임으로 따지면 대기업에 비할 바는 아니고요, 왠만한 중견기업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은 되겠네요. 

 

호텔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신입은 2년간의 계약형태로 시작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때의 급여는 초임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볼품이 없으며, 2년 계약이 끝나고 정규직으로 고용형태가 전환되면서 비로소 제대로 된 연봉을 받습니다. 하지만, 관광업계 중에서는 호텔리어가 제일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복리후생제도도 나름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시나요?ㅎ

  


참고로, 2년 연봉계약직을 거치고 결격사유가 없으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호텔이 있는 반면, 제도를 악용해 근속 2년이 도래하기 직전에 계약을 해지하는 막되먹은 호텔도 더러 있고요, 위에서 언급한 인턴쉽을 악용해 더러운 꼼수를 부리는 호텔들도 있습니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몇 곳은 아주 상습적입니다. 이와 관련된 문제는 최근에도 사회문제화 된 적이 여러차례 있어요.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07/2013050790100.html

재밌군요. 한푼이 아쉬운 종편이 같은 편인듯 보였던 유력 광고주를 대놓고 깟네요~ㅋ

 

 

  

워밍업이 끝났습니다. 자,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급여등에 대해서 짚어 보도록 할까요?ㅎ

 

 

급여봉투입니다, 요즘은 이런 종이명세도 보기 쉽지 않습니다. 메일등으로 대부분 대체 된 듯~

 

 

 

채용형태나 직급 등에 따라서 차이도 있거니와, 호텔별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금액을 언급하기는 부적절하고, 여기서는 종류 및 성격 위주로 설명드리는 방법이 좋을 듯 합니다. 금액규모 등은 현직에 계신 선후배 등을 통해 쉽게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본급여

상여나 통상임금을 계산하는 기초가 되는, 그야말로 기본급입니다. 영어로는 일반적으로 Basic이라고 불러요. 최저임금으로 계산한 월급여 1,015,000원 보다야 당연히 많겠지요?

 

 

상여금

여하튼 기본급여 보다 적거나 비슷한 규모(동일하다면 연 1200%)의 상여금을 받겠군요. 하지만 호텔마다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차피 호텔별 총연봉 비교시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각 급여항목의 내용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2년의 (연봉)계약직 동안에는 상여금도 차등적용 받게 되는데, 호텔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습니다.

 

아마도 애초의 상여금은 일종의 성과금 성격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1970년대 부터 그 성격이 조금 변질된 듯 한데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통상임금 산정방법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상여금은 통상임금 산정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동일 연봉(기본급+상여+수당)이라면 기본급 비율이 높아야 근로자에게 유리합니다.

 

 

법정수당

 

초과근무, 야간근무, 휴일근로등, 법으로 정해진 수당으로써 위에서 살짝 언급한 통상임금으로 계산합니다. (통상임금의 계산은 2014년 부터 바뀝니다)

 

'대기근무'란 현업에서는 Break Time Allowance라고 부르는데, 식음료업장에서는 점심영업후부터 저녁영업전까지의 약 2시간 업무공백시간이 발생합니다. 해당 근로자는 개인적인 일을 봐도 되고, 쉬어도 되지만 저녁영업에는 또 투입되겠지요. 따라서 이 기다리는 시간동안 시급 100%를 지급합니다.

 

 

기타수당

가족수당, 근속수당, 직책수당, 교통비보조, 식대보조 등이 있겠는데 금액도 상대적으로 소액이고 회사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입니다. 김장, 체력단련, 하계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정해진 시기에 소액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성과급

보통 위 상여금에 포함되지만, 회사와 노동자단체간 단체협상등을 통해 규정되므로 일반적이지 않은 내용입니다. 말 그대로 경영성과가 좋을 경우, 연말에 기본급의 100~200%를 추가로 지급 받게 되는데, 이런 제도가 있는 호텔이 흔치는 않습니다.

 

 

퇴직금

법으로 정해진 바에 따릅니다 (일반적으로 1년 만근시 1개월치 평균임금, 최근에 DC/DB 형태로 바뀌었는데 복잡하므로 패스!!).

 

 

연차 휴가비

근속연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년에 20개(호텔마다 다 달라요) 이상 연차가 발생하는데, 1년 만근시점에 (업무로 인해) 미소진된 휴가일수를 통상임금으로 계산하여 지급합니다. 법으로 정해져 있으나, 지급조건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지급하는 호텔도 있고, 의무적으로 다 소진시키는 호텔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의료비보조, 자녀학자금보조

호텔마다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녀학자금의 경우, 발생한 학자금의 50% 내외는 회사에서 지급합니다. 본인이나 가족의 병의원치료비용도 회사에서 일부 지원하는데 그 범위는 호텔별도 차이가 있습니다.

 

 

기타복리후생

병가의 경우 기간에 따라 급여가 지급됩니다.

산휴/육아휴직 법에 따릅니다. 중요한 건 비교적 자유롭게 법으로 주어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겠습니다.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육아휴직 사용하기 위해선 갖은 눈치를 다 봐야 합니다.

호텔에는 여성근로자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니 이런 부분에선 조금 사정이 낫겠군요.

 

 

중요한 항목들은 대강 짚은 듯 한데요, 금액규모가 빠졌으니 종잡기 쉽지 않지요? 금액을 제가 직접 언급하는 건 부적절합니다. 호텔관련 블로그 몇 곳에서는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눈대중은 할 수 있겠더군요.

 

제가 그나마 인용할 수 있는 정도의 자료가 최근 재벌닷컴에서 발표되었습니다.  

 

http://www.chaebul.com/

 

 

 

 

 

 

비슷한 업종인 여행업이 꼴찌네요?!~ㅠㅜ 하지만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ㅎ 호텔과는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위 자료는 상장사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호텔 업종에서는 호텔신라가 유일하게 상장되어 있습니다. 위 리스트중 유통업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작년 자료로 추정컨대, 호텔신라의 평균연봉은 4,000만원 내외로 예상됩니다. 위 리스트 중간 정도에 위치하게 되겠네요.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선 직접 관련없는 변수들을 좀 걷어내고 봐야 하는데, 예를 들어, 호텔신라의 사업부문중 비교적 저임의 면세점사업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호텔부문의 인건비만 계상해 산출하면 이보다는 조금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 전공자들과는 직접 관련없는 저임 룸메이드직종 등을 제외한 정규직으로만 감안하면 5,000만원 내외 될까요?

 

구직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업무부문으로 좁혀 놓고 봐야 할 필요가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호텔 내에서도 업무부문별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위 평균연봉이 다소 낮은 이유는 종업원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단순노무직(객실 및 공공지역, 주방 청소) 때문인데, 일반 관리직의 경우는 직급도 그렇고 연봉도 위 평균보다는 높겠지요?!


여하튼, 호텔업 종사자의 몸값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요인들은 위 편파포스팅, '호텔의 비정규직'등에 조금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늙은 몽돌의 젊은 폐이스북,,, 몽돌은 페북으로 소통합니다 



여러가지 금전적인 변수외 다른 근무여건이나 복리후생등을 고려하면 호텔 업종이 그래도 괜찮은 편입니다. 특히 가정을 가진 여성 분들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근무하시기 수월한 부분도 많아요.

 

팁을 추가로 드리면, 대기업계열호텔(신라, 롯데, 워커힐, W, 인터컨 등)로 그룹 공채를 통해 입사하면 승진 등에서 눈에 대놓고 보이는 특혜가 작용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그룹공채를 통해 호텔리어를 모집하는 곳은 롯데 등 일부를 제외하곤 없는 듯 하더군요. 신생호텔의 경우, 호텔의 브랜드에 상관없이 연봉이나 복리후생조건 등의 조건들 열악한 곳이 의외로 많으므로 취업을 고려하시는 분들께서는 요모조모 잘 따져 보셔야 합니다. .

   


위에 설명드린 급여 항목들은 제가 근무하는 호텔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각 호텔은 저마다 조금씩 상이한 인사정책을 가지고 있으므로 위 설명된 것들로 일반화 할 수는 없어요. 



 


 

무거운 주제로 글이 엄~청나게 길어 졌습니다.

 

 

아무쪼록 미래 호텔리어를 꿈꾸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취업이 어렵다고는 말하지만 기회가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이곳도 새로운 얼굴들이 종종 들어 오는 편이거든요. 여러 호텔에 지원서 제출해 두시고 발품 열심히 팔면서 노력하시는 분들에겐 응당한 결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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