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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 골프장 그리고 패키지....... 이색 호텔 패키지 메종드시엘 윈터 어드벤처/뉴스프링빌 CC


새로운 걸 봤습니다.


호텔의 패키지이지만 흔히 봐 오던 상품과는 다른 유형...



늙은 몽돌은 20년 주구장창 한 호텔에 근무해 오고 있지만 호텔 패키지를 이용할 일은 없었더랬어요. 자기가 만들어 파는 물건을 스스로 소비하는 건 드문 일이니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 20년 만에 호텔 패키지를 이용할 기회가 비로소 생겼습니다. 오랜동안 글로 알던 한 분께서 리뷰를 요청해 오셨는데 아마도 흔히 봐 왔던 그런 패키지였다면 거절했겠지요. 전혀 다른 콘텐츠, 꽤 이색적이었는데 저도 그 내용들이 궁금했습니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마케팅 담당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을 듯 보이더군요. 



참고로, 이 포스트는 뉴스프링빌CC의 초청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초청'이란 형식이 포스트의 주된 내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 * *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가족들과 이런 여행을 밖으로 나온 것도 제겐 이례적입니다. 아무튼, 새로운 경험, 가족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는데 이미지 위주로 같이 한번 구경해 볼까요?!





호텔 메종드시엘 Masion De Ciel


주변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호텔이 아니고요.

이런 류의 호텔을 어떻게 분류하는지 모르겠지만 골프장 내에 입지한 작고 예쁜 호텔입니다. 클럽하우스도 물론 아니에요.





2시에 맞춰 체크인 하고요..

재빨리 짐을 풉니다.





2, 3 가족이 함께 투숙해도 어울릴 아주 큰 온실 타입의 객실을 배정해 주셨군요.





선물이 있군요?! 감사합니다.





좀 늦었는데 빨랑 가족과 함께 초원을 벗 삼아 산책을 나갈 참입니다.

밖엔 트래킹 코스로 안내할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요.





쾌청하진 않지만 춥지 않은 날씨,

트레킹엔 안성마춤입니다.





따끈따끈한 군고구마도 하나씩 받아서...





한동안 골프에 미쳤던 제겐 이미 익숙한 풍경입니다. 하지만 가족들에겐 전혀 새로운 구경거리이군요.

그러고 보니 나만 회사 핑계로 열심히 즐겼나???

드넓은 페어웨이를 보며 걸으면 왠지 답답했던 속이 확 터지는 듯 상쾌해 집니다. 그 맛에 골프를 치기도 하지만.... 


가족들과 라운딩도 같이 한번 해 볼까요?





원반으로...


원래 이런 스포츠가 있다네요?

디스크 골프라 한다는데 예일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아들아~ 잘못 던지면 오비 OB (out of bounds) 난다~ㅋ





혈기왕성 작은 놈은 마치 물 만난 고기인 듯....

공부에 찌들어 있던 큰 아이도 비로소 큰 숨을 내 쉽니다.





저도 홀인원 한번 노려 볼까요?ㅎ

갤러리가 많군요... 흠





한 클럽 넘긴 하지만 '오케이'?!!.....ㅋ





공부를 열심히 하네 마네 하루가 멀다하고 투닥거리던 모녀도 너그러운 자연 속에서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갖고요....





카트를 탄 아이들은 놀이공원에 온 듯 신이 났군요?!ㅎ

그린을 생전 처음 밟은 옆지기님께서도 꽤 즐거워 합니다.

아이들이 더 성장하고, 조금 여유로워지면 같이 종종 라운딩 하기로 조용히 마음 먹습니다....





와중에 아들 놈은 효도에 여념이 없었군요.

스템프를 모두 모으면 아빠 엄마가 샴페인을 얻어 먹습니다.ㅋ





약 2시간 걸렸을까요? 골프장 3코스를 유유자적 도는 트레킹 프로그램은 꽤 흥미롭습니다.

디스크 골프도 그렇지만 고구마, 그리고 스탬프도 아이들에게 재미를 돋우는군요. 특히 전동카트 체험이 훌륭했어요. 


무엇보다도, 이런 드넓은 초원을 본 적이 없었던 아이들에겐 마치 개안한 느낌이랄까...ㅎ

곳곳에 배치된 진행요원들도 친절하셨습니다.







실내 활동도 함께 즐겨 볼까요?

내일이 크리스마스이니 트리를 만들어 보고요...ㅎ





재료들은 모두 호텔에서 준비해 주셨구요,

행사장에 배치된 호텔리어들께서 수시로 도와 줍니다.





열심히, 재밌게 만들긴 했지만 미취학 어린 아이들에게 더 어울리는 행사이군요.

20 가족, 60명 가까이 오신 듯 한데, 아이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오손도손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내심 기대하고 있던 식사 시간..





JW메리어트 동대문 파티쉐의 콜라보 디저트를 구경할 수 있다고..





이것 저것 세심히 준비하고 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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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전반적으로 훌륭합니다.

가짓수가 넘치진 않지만 알찬 메뉴들로만 구성했고요, 입맛 까칠한 아이들도 만족해 했어요.





JW메리어트 동대문 파티쉐의 콜라보 디저트..

개관 직후 구경만 했지만 뷔페 식당 타볼로에 대해선 종종 들어왔어요. 특히 디저트 메뉴들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고 소문났던데 이곳에 오고서야 맛 보게 되는군요.





참고로, 뉴스프링빌 CC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의 모회사인 동승의 계열회사입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식사를 마치고 잠시 바람 쐬러 나왔습니다.

뷰가 참 예쁘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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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기프트샾에선 여러가지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던데 가격이 비싸진 않군요?!

객실엔 호텔 안내 자료가 제대로 갖춰져 있진 않더군요. 나중에 새로 만들 때 이들 상품에 대한 소개도 추가했으면 좋겠어요. 오신 분들이 잘 모르는 듯 했습니다.



저녁에 준비된 행사도 여럿이니 서둘러 들어갑니다.




인형극과 풍선아트 공연이 열렸고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당근 오셨어요.

놀랍습니다. 공연장은 이내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정말...ㅎ





요즘 아이들은 감정 표현도 참 솔직하고 빠르군요.



그 사이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효도로 받은 쿠폰으로 아젤리아 바에서 샴페인 한 잔..




마지막 저녁 행사가 아직 남았습니다.





퓨전국악공연..

저와 큰아이는 최근 종묘에서 열렸던 국악행사도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 음악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키워 오던 참이었어요. 이날 열린 퓨전 국악도 아주 좋았습니다.


한 곡조 들어 볼까요?ㅎ





가야금과 해금으로 캐롤도 연주했는데 외국 악기에 비해 손색이 없더군요.





프로그램은 알찹니다.

의례히 보던 호텔의 패키지, 대강 구색 맞춘 그런 프로그램들과는 많이 다른데, 그동안 호텔의 패키지들을 관심 있게 봐 온 제게도 꽤 인상적이군요.

고객들의 참여는 다소 구속이 필요하다 싶을 정도로 자유롭고 느슨합니다.



바빳던 하루를 마침내 마감하고 객실로....





객실에서 눈에 띄는 게 몇가지 있었는데 이 역시 일종의 콜라보인 듯~ㅎ

욕실 어메너티가 록시땅 제품이군요?! JW 동대문 메리어트도 동일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슬리퍼는 임시로 사용한 듯 보였는데 혹여 문제될까 이미지는 올리지 않습니다.


욕조가 있었으면 했습니다만 그 넓은 객실에 샤워부스만 설치했군요..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 크리스마스 트리라고..ㅎ

감사합니다.^^





타이트하게 잘 잤습니다.

침구도 편했는데, 추정키로 JW메리어트 동대문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나 싶군요.

늙은 몽돌은 아침형 인간이 아닙니다. 원래 동틀녘에 일어나진 않아요... 공기 때문인지 상쾌한 기분으로 일찍 기침 했습니다.





객실에서는 골프장 전역이 한 눈에 조망됩니다.



아침 식사도 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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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골프장 답게 사골 우거지탕과 미역국..

다른 분들껜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와 옆지기에겐 이런 식사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위해 씨리얼과 같은 가벼운 아이템들이 추가되었으면 싶더군요. 패키지의 가격과 구성을 고려하면 과한 욕심을 부린다 싶긴 해요.



오전에도 프로그램이 이어집니다.





 아이들을 위한 골프 입문 강좌와 퍼팅 대회가 있었고요~

당근 상품이 내걸렸습니다. 우승자로 한정했지만 참가자 누구에게나 뭔가가 주어져요.



그 틈을 타 옆지기님, 그리고 큰 아이와 저는 아젤리아 바에서 티타임을....





다양한 차를 준비해 주셨지만 저는 잘 모르니 패쓰~

핸드드립으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아메리카노도 아주 맛있었어요.ㅎ





대단원의 막을 클래식 콘서트로 마감합니다.

피아노 솔로와 듀엣 여러 곡 

그나저나 저 남자 연주자 분은 어디서 봤던 듯 한데....




 

1박 2일의 일정이 알찬 프로그램들로 꽉 채워진 느낌입니다.

호텔리어로써의 주관을 가급적 배제하고 소비자의 눈으로 보려고 노력했지만 자꾸 이것저것 간섭하게 되는군요.ㅎ



호텔이야기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새로운 패키지가 탄생한 배경은 아마도 쉬이 짐작하실 듯 싶군요. 골프장과 부대시설은 추운 겨울엔 거의 놀리다시피 했을 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없었을 리가요... 하지만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입지라 하루 숙박 수요를 찾아 내기란 쉽지 않았겠지요?! 


그렇지만 이번 구성은 꽤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아이들에게 서울 도심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드넓은 초원도 보여 주고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아이들로부터 부모님을 해방시키는 배려도 엿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콘텐츠가 알차 보여요. 같이 참가한 가족들의 성향이 그래서인지, 혹은 프로그램의 성격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분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호응하시더군요.



이 패키지는 이번 겨울 주말에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듯 하지만 반응이 좋으면 계속 보게 될까요?! 관계된 분의 말씀에 따르면 수익을 취하기 위해 마련한 상품이 아니라 일단 호텔을 알리기 위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더군요. 


호텔 패키지를 이용해 보신 분들께선 익히 짐작하시겠지만 내용을 고려하면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시설에 관계된 아쉬운 점들이 하나 둘 있긴 했지만 사소합니다. 혹 기회가 되면 따로 전달하고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길...



메종드시엘 겨울 패키지 윈터 어드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