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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지방대생입니다. 좋은 호텔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처 몰랐습니다.


저 늙은 몽돌은 우리나라 호텔 산업이 호시절을 구가할 때 비교적 쉽게 호텔에 입사했더랬어요. 그러니 지금 예비 호텔리어들이 골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밖에요. 듣자니 지금은 양상이 전혀 다른 듯 하더군요. 


새로운 호텔들이 우후죽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는 예비 호텔리어들에겐 여전히 바늘구멍일 뿐입니다. 다른 산업의 사정도 나을 바 하나 없어서, 되려 비전공자들이 공채 등을 통해 호텔을 지원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더군다나, 큰 돈을 들여 해외에 유학한 학생들조차 원하는 호텔에 입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 수많은 이들이 호텔리어를 꿈꿉니다. 이들 중 일부는 호텔리어로써의 꿈을 이루고, 대부분의 다른 이들은 꿈과 다른 길을 걷게 되죠.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취업 환경, 선배들이 업계에서 튼실히 자리를 잡고 있는 몇몇 서울 소재 대학이라면 모를까, 인지도 낮은 지방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과연 내로라하는 호텔에 취업할 수 있을까?


그 대부분의 이들과 어떻게 달라야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운명을 결정하는 그 잣대는 도대체 무엇일까?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걸까???


꿈은 이루어지는가?


위 궁금증들은 얼마 전, 예비 호텔리어 한 분께서 늙은 몽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던 질문의 요지입니다.

 

좀 자세히 볼까요?



저는 지방의 한 대학에서 호텔을 전공하고 있는 20살 학생입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 수준은 취업과 성장에 좋게 작용할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 21살이 되고 군대 갈 나이가 되다 보니 미래에 대한 걱정이 눈 앞에 다가 온 듯 걱정스러워요. 군대 다녀오면 바로 복학을 하니 계획을 세워두고 입대를 하고 싶어요. 이런 저런 고민 때문에 밤에 잠이 안 올 정도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호텔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때 알게 된 회사 선배님들 말씀에 의하면, “호텔은 상시 채용이 많아 T.O 나면 아는 사람을 넣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인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시더군요. 그렇다면 업계에 졸업생들이 많은 호텔 유명 대학으로 편입하는 게 중요한 것 같고....


다른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학벌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다른 스펙과 외국어 등이 중요하다. 차라리 외국으로 나가 외국어도 배우고, 외국 경력도 쌓는 게 더 바람직해 보인다”.....


이대로 라면 취업도 쉽지 않을 듯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일단 제가 생각한 방법들은, 

  • 2학년 복학 후 교환 학생으로 외국을 다녀 올까?

  • 좋은 대학 졸업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편입? 

  • 어학 연수라도 다녀와야 하나?


다 해야 될 것 같지만 여건을 생각하면 불가능하겠지요. 이 중에 꼭 하나를 뽑으라고 한다면 어떤 쪽이 호텔에 입사하고, 그리고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까요?



지방 대학 재학생만의 고민이 아니겠지요?! 서울 소재 유명 대학에서 호텔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 대부분도 이와 비슷한 류의 고민을 하고 있을 듯 보입니다. 그렇지만 전 이 질문에 답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미 늙었거든요.



지난 유학 관련 포스트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유학을 고려할 때" 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시대에 뒤떨어진 늙은 몽돌의 충고 말씀은 언제나 정해져 있습니다. 그다지 소용되지 않을 꼰대 조언...


뭐든 열심히 하라


그러니 이번 역시 여러 호텔리어 페친들의 도움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어요. 페북 페이지에 질문을 올렸고, 감사하게도 30 분이 넘는 호텔리어들로부터 경험에서 우러나온 값진 조언들이 답지했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건,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거쳤고, 여러 노력을 통해 스스로가 생각했던 핸디켑을 극복했다는 점이었어요.


이미지에 링크 있습니다.


매우 길지만 가급적 줄이지 않고 인용합니다. 선배 호텔리어들의 경험 하나 하나가 호텔리어 지망하는 분들에겐 귀한 도움이 될 듯 해요. 아래 조언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그런 딱딱한 '답'이 아닙니다. 정해진 답이 있는 문제도 아니지만... 저마다의 경험담이자, 오히려 도전과 실패로 부터의 배움. 그래서 더 값진 조언이군요.


고마운 분들의 생생한 경험으로 부터 하나씩 배워 볼까요?


대기업 계열 호텔


이**님/호텔리어/관리부서/서울 소재 호텔

 

4년제 대졸 공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호텔신라 같은 경우에는 오픽 IH lv이상이면 서비스 및 경영지원직군 지원이 가능합니다. 자체 인적성 시험인 gsat을 치는데 난이도가 삼성에서도 최상위의 점수를 받아야 통과 가능합니다. (적은 인원으로 인한) 면접에서는 산업에 대한 이해 및 근본적 자질에 대해 평가합니다. 서비스 직무의 경우 이미지 면접 또한 실시합니다.

 

롯데호텔의 경우 서류전형이 매우 중요한데 명문대 + 학점 + 어학점수가 매우 높아야 합니다. 롯데그룹에선 이를 중요시 평가하는데 그룹 계열사중에서도 최고 수준에 속합니다. 서류를 통과하면 원데이로 면접을 실시합니다. 인적성평가의 비중은 p/f로 적습니다.

 

한화 더플라자의 경우 호텔부문의 경우 공채가 드물고 수시 채용을 하는데 관련 경험을 중요시합니다. 실제 면접시에 관련 경력이 없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특이사항으로 영어 면접이 없으며 인적성의 비중은 적습니다.

 

Sk워커힐 같은 경우에는 서류에서 경험과 역량을 많이 평가하고 영어는 토익 점수만 적었으며 한국사 등이 포함된 skct시험을 통과하면 실제 영어 면접을 실시하였고 인성 토론 등을 통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 및 근본 역량을 평가하였습니다.

 

신세계 조선의 경우 공채가 없고 인턴자대상 내부 채용 및 경력직만 채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어코르 앰버서더 그룹과 포시즌호텔이 대규모 채용을 한 것을 제외하면 해외 체인호텔의 특성대로 수시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대졸 공채 이외에 각 호텔에서 서비스 분야 공채를 하고 있는데, 이는 대졸 공채와 직급은 다르게 시작하나 문이 훨씬 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첫번째로 중요한 것은 어학으로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학벌은 덜 중요해 보였구요.


어학 점수와 호텔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잘 갖춰진 인성과 이미지를 통해 입사 후 서비스 분야에서 1년 정도 경험을 쌓고 정규직 전환 혹은 공채 지원시 경험을 나타내는 것은 어떨지 학생에게 먼저 호텔 구직을 했던 학생으로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대기업 계열 호텔의 전형에 대해 꿰고 있다시피 한 분입니다.

이는 열심히 공부한 때문이기도 하고, 구직을 위해 그만큼 몸소 경험했다는 의미이겠지요?! 

예비 호텔리어들이 좋은 호텔에 취업하고자 하는 욕심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그 큰 꿈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합니다.


* * *


강**님/부산 소재 대학 재학/전문대에서 편입


전문대 호텔 관광 졸업 후 4년제 관광학과로 편입한 학생입니다. 2년 동안 전문대에서 학과 수석에 전액 장학금만 받다가 4년제에 막상 오니 학점도 제 마음처럼 나오지 않고 마음 심란한 시기를 보내며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편입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도전하시고, 지금 학교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저도 지방대이거든요. 인서울이 아니라도 관광/호텔로 유명한 학교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만약 그런 자부심이 있다면, 글쓴이님이 저라면, 외국어 공부에 집중할 것 같아요. 


이번에 부산의 파크하얏트 객실팀장님과 해운대 노보텔 객실팀장님을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았는데, 두 분 다 공대 출신이셨어요. 호텔은 비전공자가 아니라도 일에 대한 애정과 외국어 실력이 된다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비록 저또한 22살에 예비 호텔리어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댓글 남겨봅니다.


질문자께서 언급하셨던 4년제 대학 편입하신 분이군요.

자신감이 대단하지요?! 벌써 주변의 유명 호텔에 근무하는 호텔리어 분들을 만나고 계십니다.

올바른 노력은 어쩌면 자신감에서 출발하는 듯 하군요. 그 자신감은 스스로에게 떳떳했을 때 비로소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목표부터


이**님/호텔리어/판촉/서울 소재 호텔/외국유학


저 같은 경우는 어린 나이대부터 해외에서 성장해 비교해 볼 만한 케이스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여러 의견을 들어보셨으면 좋을 것 같아 의견 남겨드려요.


이제 막 입사한 새내기고요, 학부는 해외 소재 대학 호텔경영학과 졸업했고요, 학부시절 인턴 경험은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한 건 아니고요 ㅎㅎ 서비스업등에서 꾸준히 일했던 것 같아요. 확실히 해외 경험은 시야를 넓히고 보다 멀리 내다볼 수 있게 도와준 것 같고요, 영어 같은 경우 특급 호텔에선 필수로 사용되는 것 같아요 (제가 일하고 있는 호텔은 모든 시스템이 영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2학년 복학을 앞두고 군대에 가실 예정이시라면 군대에서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영어 공부를 놓지 마시고 제대 후 교환학생을 추천드려요. 목표의식이 뚜렷하면 열정이 생기고 일을 할때 지치고 힘든 때가 있어도 좀더 긍정적으로 덜 지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도 인맥도 전혀 없고 인턴 경험도 없었어서 다른 장점을 잘 어필했어요.


흔히 말하는 스펙의 경우 저는 학점, 오픽, HSK 외에 준비한 것은 없었습니다.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랄게요.


이제 갓 입사한, 아주 young한 호텔리어의 시야인데 저 보다 더 넓은 듯 하군요.

여러가지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열정과 목표의식, 영어..

인맥도 없고 인턴 경험도 없었지만 다른 장점을 잘 어필했다고 하는데, 그 장점이 무엇인지는 본인만 알 수 있어요. 스스로가 무언가 꾸준히 노력해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천하셨는데, 그 이유에 대해선 저 역시 백배 공감!


* * *


김**님/소믈리에 우승 경력


저 역시 지방대에서 서울 특1급 호텔 취업을 하고자 하는데요, 아직 취업을 하진 않았지만 같은 길을 몇 년 앞서 걷는 선배로 조언 겸 제 테크트리를 말해 주고자 합니다ㅎㅎ

 

전 호텔관광학과나 호텔경영학과 처럼 포괄적인 학과가 아니라, 와인이 메인이고 F&B에 포커스를 맞춘 학과입니다. 소믈리에 대회에서 입상을 목표로 와인 공부를 해서, 작년은 대전충청 부문, 올해는 대학생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해 저만의 스펙을 만들었고, 이제 졸업까지 한 학기 남은 상황에선 영어에만 올인 할 생각입니다.

 

작년 겨울방학때는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산학실습생으로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2달간 실습을 해 아직 모자라지만 현장 경험도 짧게나마 해보았습니다. 물론 호텔로 유명한 4년제 대학인 경희대나 세종대와 비교하면 지방 사립 4년제는 네임밸류에서 크게 떨어질지 모르지만.. 


위에 들은 두 가지 조언인 인맥과 스펙, 저도 선배님들께 자주 들었던 말인데요, 저는 스펙을 올리는 데에 있어서 제 배경이 아닌 저 자체의 스펙을 올리는데 포커스를 맞춰 왔고 또 이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느껴지는 게 있나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제가 면접관이라면 큰 고민하지 않을 듯 하군요.

타인과의 차별점, 본인만의 스펙, 곧 실력을 아주 탄탄히 쌓아오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노력에 따라 국내에서도 교환학생이나 편입에 의해 쌓을 수 있는 스펙보다 더 훌륭한 위상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성이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만, 포지션 그리고 목표에 관계된 이야기이기도 해요.


* * *


이**님/호텔리어/서울 소재 호텔


저는 지방대 출신이며, 서울 특 1급 호텔에 재직 중입니다. 


어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군복무 중에 생각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봐요. 그 기간 동안 목표하는 호텔리어로서의 포지션을 먼저 생각하고 도전해보는 것은 어떤지 먼저 권유하고 싶습니다.


막연하게 포지션 상관없이 호텔 취업을 목표로, 어학연수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호텔로 입사는 했지만, 막상 자신이 생각했던 호텔 모습과는 달라 그만두는 사례와 전공을 포기하고 다른 진로로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질문하신 분의 연령이 매우 어리기 때문에 스펙의 스트레스보다는 어떤 호텔리어로써 어떻게 성장할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글을 적었습니다.



장**님/호텔리어/부산 소재 호텔


몽돌님께서도 잘 아시듯이 호텔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직종이 있는데요... 이 분께서는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건지 궁금하네요.. 물론 이 분 말고도 호텔이라는 산업에 종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신 분들의 생각도 궁금해집니다. 단순히 호텔에만 취업하면 된다는건지 애매해서요... 


어떤 업무는 호텔도 일반 기업과 다르지 않는 업무들이 많으니까요... 괜한 딴지는 아니구요... 방향에 따라 과정도 정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놓쳤던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군요.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는데, 망치로 얻어 맞은 느낌~

목표를 명확히 해야 올바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목표란 포지션에 대한 것이겠지요?

Cook이냐, 레스토랑 서버냐, 프론트 데스크 스텝, 아니면 관리직이냐에 따라 선택 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일반적으론 포지션에 상관없이 '호텔 입사' 자체가 목표가 됩니다. 포지션을 따질 정도로 여유로운 사정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목표가 명확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결과 차이는 작지 않습니다. 인터뷰할 때도 이런 부분은 고스란히 드러나요.


아울러 호텔리어로써의 직업관은 아주 중요합니다.

감정노동인데다 처우도 타직종에 비해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어요.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입사하면 실망하기 쉽상인데, 학교에서 호텔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면 그나마 사정이 낫지 않을까 싶군요.


교환학생/해외인턴으로 얻는 것


송**님/호텔리어/판촉/외국 호텔/스위스 유학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윗 3개 옵션 중에서 “A”가 나을것 같아요.


일단 교환학생이라 함은 학교의 울타리 안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전공를 살리며 해외경험 (일적인 것 보다는 시야를 넓일 수 있는 기회)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그 후 본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어학 연수를 고려하셔도 좋고요. 실력(업무능력)이 좋더라도 특급호텔에서는 외국어가 뒷받침 되어줘야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학생 신분일 때 영어 공부에 비중을 많이 두시면 좋을 듯 하네요.



천**님/호텔리어/외국호텔 경험


저는 지방대 출신으로 21살 이라는 어린 나이에 싱가포르 호텔 F&B에 취업되어서 캡틴으로 3년 하고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문화와 언어를 접했고 그 시간 동안에 얻은 값진 경험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만의 자산입니다. 그건 언어, 경험 등 뿐만 아니라 도전, 자립심 등 자기 자신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해외로 나가야만 한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만 보지말고 조금 더 시야, 기회를 넓혀서 본다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답을 찾아가는건 자기 자신이니까요.


힘들지만 뿌듯한 직업인 호텔리어로서 자부심을 갖고 더 멋지게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강**님/전직 호텔리어/교환학생 경험

 

저도 저기에서 굳이 뽑자면 A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니면 해외 호텔 인턴십은 어떨지 조심스럽게 제안해 봅니다. 저도 잠시 싱가폴에 갔었는데 짧았지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서 영어, 호텔 용어도 배울 수 있었고 호텔 면접 볼 때도 외국 호텔에서의 경험 관련 질문도 많이 받으며 도움을 받았어요. 제겐 값진 경험이었거든요.


근데 무언가를 할 때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진짜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면서 길을 잘 찾아갈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 길을 찾고 있지만..


도움주신 많은 분들이 해외에서 유학 생활을 하셨습니다.

전 순수 국내파입니다만, 호텔 선진국들에서 배우면 폭넓은 경험도 가능하고, 시야도 넓힐 수 있을 듯 해요.

하지만 아무나 욕심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니까요.

그 대안으로 '교환학생' 또는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계신데, 제가 봐도 아주 매력적인 대안이군요. 여러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아무나에게 허락되진 않겠지요?!


이미지: careerfutura.


김**님/전직 호텔리어/Kitchen/외국 호텔 인턴 경험


호텔 업무는 현장 경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군대를 갔다와도 나이가 아직 젊으니 이왕 정한 것, 해외 인턴으로 1년에서 2년 정도 갔다 오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습니다. 저도 미국 하야트 호텔로 갔다 온지가 7년이 넘었는데요, 그 때의 경험은 말로 다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외국이고 한국이고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왕 할 거 젊을 때 넓은 세상을 보고, 견문을 넓히고, 경험을 쌓고, 고생도 좀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호텔도 호텔이지만 넓은 세상을 보게 되면 정말 재밌는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거든요.


너무 고민만 많이 하지 마세요 그러다가 갇혀 버릴 수도 있어요. 작은 목표 하나씩 정해서 일단 해보시길 바랍니다 미래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


훌륭한 충고 말씀...

해외 인턴근무를 추천하셨습니다. 역시 세상을 보는 시야, 경험의 중요성을 언급하셨는데, 취업 뿐만 아니라 인생을 관통해 작용하는 중요한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너무 많은 고민은 스스로의 생각을 오히려 가둘 수 있다고 우려하셨어요.

참고할 정보가 충분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실행에 빨리 옮기는 게 좋습니다.

시행착오를 빨리 겪으며 궤도를 수정할 시간적 여유도 많고 실패했을 때 회복이 빠를 수 있습니다.


열정이 갑!


박**님/대기업 계열 인사담당


인사채용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써, 쉽지 않은 문제 이지만 인맥을 쌓기 위해서는 인턴쉽을 활용한 취업이 중요한 듯 하구요좋은 학교나 어학 연수 스펙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실력 아닐까 생각합니다제 주변에는 고졸전문대 출신 쉐프님과 지방대, 전문대 출신 총지배인도 많이 있습니다뭐든 절실하면 이루어 집니다.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실력! 그 실력은 국내에서, 지방 대학을 다니면서도 쌓을 수 있다!"

는 의미이겠지요?! 그렇지만 쉽진 않습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한다".. 이는 곧 "열정"

저도 자주 하는 꼰대 조언이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소양인 듯 해요.

인턴 등으로 경험과 인맥을 쌓고, 국내에서도 외국어 실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요?

* * *


우**님/호텔리어/관리직/서울 소재 호텔


그 학생은 참으로 추상적으로 느끼겠지만 그 꼰대 조언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지금 고민하고 있는 상황을, 그리고 긴장감을 절대 늦추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다 보면 답은 알아서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굳이 택하라시면 저는 'A'!

C라는 다른 토끼를 잡을 수도 있고 좀 부지런을 떨면 그곳의 다양한 커리큘럼 중에 어쩌면 한국으로 돌아올 필요가 없는 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제 코가 석자인데 ㅡ,.ㅡ


늙은 몽돌이 애지중지하는 중늙은 호텔리어의 꼰대 조언이었습니다.

목표를 명확히 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없던 기회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역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매력을 언급했고요...


* * *


최**님/호텔리어/미국인턴 경험


무엇이든 열정과 자신감 아닐까요? 할 수 있고, 될 수 있고, 부딪쳐 보며 겪는 패기와 경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지방대 비전공자였지만 미국 인턴과 수 많은 시도에 호텔 입성하였습니다.

젊은 그대가 부럽습니다! 화이팅!


여러분들은 준비되어 있으신가요?

불안한 마음, 자포자기,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안이한 마음을 버릴 때 비로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자격은 자신감과 패기 그리고 열정...

바로 꼰대 조언의 핵심이죠.ㅋ


* * *


김**님/호텔리어/외국 호텔/호주 유학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에서 호텔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호주, 싱가폴 그리고 지금은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식음료를 제일 좋아하지만 프론트, 하우스키핑, 연회, 레스토랑 등에서 근무 하였네요. 


우선 군대를 다녀오고 생각하는 게 좋을 듯 해요. 군대에서 생각이 많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 댓글을 보니 답은 정해져 있다고 하시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어떤 길이든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하는데 원하는 걸 얻지 못할리 없을거예요. 다만 저는 영어!!는 필수고 일본어도 특 1급에서는 요즘 필수라고 들었습니다. 중국어도 하시면 당연히 +겠죠?? 


또한 경험과 시야를 넓히는 것도 많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특정 나라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못먹는다거나 특히 싫어하는 방번호가 있다거나 하면 좀 더 신경써서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겠죠. 저도 지금은 시야가 좀 좁아서 멀리까지는 내다 보지 못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상시 채용은 정말 인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분들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겠죠!!


결론은.. 알아주는 대학은 안 나와도 심한 타격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언어, 경험이 많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21살이시겠네요^^ 고민 많이. 더더더 많이 해보시고 재밌게, 즐기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공부하시고 일하시길 빌겠습니다.


중요한 점들을 두루두루 말씀해 주셨습니다.

역시 또 '열정'....

열정.. 한 때 힘없는 젊은 세대에 대한 기득 세대의 착취 상징으로 회자되었지요?! 왠지 사용하기 조심스러운 표현이 되고 말았지만 가장 효과 확실한 약임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군대를 다녀오면 상황도 바뀌고 생각도 바뀔 수 있어요. 입대해 있는 동안 영어는 계속 공부하면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지금 결정은 남은 평생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것이니까요.



과정도 중요


강**님/호텔리어/부산 소재 호텔


안녕하세요. 부산 ***호텔 식음료 팀장입니다.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열정보단 무엇을 하든 과정이 좋으면 답은 기회로 보답 될 것입니다.


중요한 부분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열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자칫 잘못된 과정을 밟게 되면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도 강조되고, 실패 역시 젊음의 권리라 말들 하지만 가급적 회피하는 게 좋습니다. 요즘 사회는 젊은 실패를 쉬이 용납할 정도로 너그럽지 않은 듯 해요.

끊임없는 고민과 주변으로부터의 조언이 필요한 이유이고요....



도전 정신과 패기


채**님/호텔리어/서울 소재 호텔/지방 국립대/전공무관


전 나이 30에 되어서야 F&B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4년제 지방 국립대에, 대학 전공도 무관... 하지만 특  1급에 취업해 인턴부터 시작했습니다. 


멀리 보세요~ 젊은 나이에는 무엇을 도전해도 모두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전 고객이 제게 감사함을 표현해 줄 때 가장 뿌듯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비전공자로써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셨어요. 공감합니다.

뚜렸한 꿈을 갖고 노력하면 실패도 배움의 기회가 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실패는 가급적 줄이는 게 좋고, 따라서 꿈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요.

고객의 감사 표현은 힘든 호텔리어의 일상을 지탱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자극이자 이유이지요.


* * *


정**님/호텔리어/서울 소재 호텔/비전공자/편입


서울 명동에 있는 호텔의 프론트 중간매니져로 근무중인 사람입니다. 


저의 경우 비전공 휴학하고 토익점수로만 입사한 후 사이버대 편입하여 졸업하고 계속 근무 중입니다. 업무에 대한 전공 소양은 미리 익히는 것도 좋고 일하면서 익히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 호텔 취업을 위해서는 어학 능력은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장 일에 싫증을 내지 않고 본인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 고객 응대하면서 받을 수 있는 상처를 견디며 미소를 띄우며 일할 수 있는 강한 멘탈을 전 제일 우선으로 꼽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남자라면 군대를 먼저 다녀올 것을 권합니다. 남자의 경우 군대가서 지내는 동안에 본인의 가치관이나 목표관이 바뀌는 계기가 생기기 때문에 진로에 대해서 다시 한번 다잡을 수있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본인이 일하고 싶은 호텔에 투숙이 아니더라도 로비라도 방문해서 현장의 분위기를 약간이라도 느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과 비슷하지요? 중요한 것들이라 이미 언급된 듯 합니다.

새롭게 언급하신 부분만 코멘트할까요?

취업하지 않은 상태라도 이곳 저곳 호텔을 둘러 보며 분위기를 엿봐야 한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공부하는 학생 신분이라도 꿈꾸는 호텔을 종종 답사하면 느끼는 바가 많을 듯 해요. 새로운 자극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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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님/호텔리어/지방 소재 호텔/해외 호텔 경력


결국 정답은 본인의 의지와 실력이죠. 일단 군대를 다녀 오시는게.. 많이 다를껍니다:)


안타깝게 호텔과 동기 중에 여전히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은 정말 손에 꼽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아요. 노동의 강도 대비 낮은 연봉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겠죠.


군대를 다녀 오고 본인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나름 세운 뒤 진로에 대한 진진한 고민을 하는 게 좀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너무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으로 다시 오지 않을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조언 주신 분은 좋은 호텔에서, 훌륭한 호텔리어로써 성장 가도를 한창 달리고 있지만 아주 사연이 많으십니다. 그 경험을 자세히 소개드리지 못해 아쉽군요.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한마디로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의 세월이었다랄까요?! 호텔리어의 처우나 근무환경은 제 눈에도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따지고 보면 다른 산업도 별반 큰 차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호텔리어로써의 꿈을 세웠다면 각오를 다지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래요.아주 매력적이기도 한 직업입니다.



메시지로 남겨 주셨던 사연을 이후 허락 받아 여기 소개해 드립니다.

시덥잖은 늙은 몽돌의 코맨트는 달지 않고요...


안녕하십니까~^^ 


앞날을 고민하는 후배에게 해줄 것이라곤 선배의 경험 밖에 없군요. 이런 케이스도 있다라는 정도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정치외교학과를 지망하는 고등학생이였습니다.. 뻔한 애기지만 수능 실패로 대학 진학을 거부하고 삶의 전선에 뛰어들고자 했지만, 당시 은사님께서 앞으로 가처분소득이 증가하면서 발전하게 될 학교라며 집 근처의 4년제 호텔과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어찌어찌 입학했지만, 제가 바랬던 학과와 학교 생활이 아니어서 휴학을 하고 일을 했습니다 (아마 여기서 제 재능이 발견된것 같습니다). 처음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가 돌풍을 일으킬 때라 아웃백에서 서버로 일을 했습니다. 손님과 나누는 대화.. 그리고 저로 하여금 손님의 선택을 유도하는 일.. 칭찬받은 일.. 여러 직원이 함께 팀웍으로 하루를 보내는 일..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중 새로 생기는 TGIF에서 오퍼가 왔고 그곳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미스터피자에서 홀 매니져를 하게 되었습니다(운인것 같습니다;; 이 모든게 1년반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러던 중 군대를 가게 되었고 군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 어우러져 즐겁게 일하는 곳 = 레스토랑 이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졸업을 하고 영어와 식음료에 매달렸습니다. 엄청난(?) 식음팀장이 되어 손님에게 잊지못할 경험을 주겠다는 생각하나로 열심히 하다가 보니 싱가폴에서 면접 기회가 왔습니다.. 


2학년이라.. 휴학을 해야했지만,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엔 식음료 매출이 객실매출을 넘기던 식음르네상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요!!;;)  면접 질문에 5년후 나의 모습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 당차게 대답했죠.. 너희들이 꼭 집아야 하는 시니어가 되어 싱가폴 식음료에 대한 세계의 평가를 올려주겠다...  합격되었습니다.. 그래서 메인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작했고, 매일 14시강 이상 근무에 한달이 멀다하고 구두가 찢어졌지만...너무 즐거웠습니다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매니져는 늘 고민을 해서 의견을 말해야 하는 숙제를 주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줬습니다.. 


그러다가.. 일한지 9개월째에 취객에 폭행을 당했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저는 머나먼 타국에서 술취한 무리에게 단지 호텔 서버라는 이유 하나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다음날 리자인을 하려했으나 당시 GM이 bell로 트랜스퍼를 시켜주셨습니다.  이것도 재미지더라구요.. 근데 손님에게 당한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아 리자인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달렸나봐요.. 쉬고 싶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시골에 내려가 낚시를 하면서 푹 쉬었습니다!^^  


몇달 지나지 않아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부모님께서 사업을 하시기 때문에 그 일을 할 생각으로 졸업장만 받으려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근데 참 인연이라는게, **호텔에서 실습 때 알게 된 친구가 제주 소재 **호텔에 입사하였고 그 친구의 권유로 그 호텔 면접 기회를 얻었습니다.


낚시를 하면서 다신 호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욕심이 생겼습니다. 새로 개관한 신생호텔이지만, 언젠가 우리나라 최고 호텔이 될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를 앞장에서부터 같이 동참해서 쓸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그때의 폭행을 잊었습니다^^;;; 


컨시어지에서 일을 시작해서 운이 좋아 올해의 직원을 하게 되고 수상 직후에 DOSM 께서 오퍼를 주셔서 2년 만에 내부 트랜스퍼를 통해 BQ sales를 하다가 다시 2년 뒤에 기획 파트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경영실적 분석과 상품 기획을 병행하고 있구요.. 아주 재미집니다. 


아마 누군가는 용꼬리보다 뱀대가리라고 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그 따위 호텔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아주 즐겁고 보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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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님/호텔리어/Kitchen/외국 소재 호텔/미국 인턴쉽


안녕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조금 다른 케이스 입니다. 


저는 학력도 별로 안 좋고 영어도 처음 입사할 당시는 거의 못 했었습니다. 

물론 주방이라는 특성상 언어 보다는 기술을 더 많이 감안해서 입사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 인턴쉽으로 갔다가 거기서 인터내셔널 트랜스퍼를 해서 현재 싱가포르에 한 호텔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학력도 중요하고 언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열심히 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업은 많이 배운다고 잘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처음에는 엄청 힘들었지만 지금은 좀 적응이되서 그런지 괜찮더라구요. 일은 한국하고 비슷하게 힘들지만 좋은 점은 한국과 달리 선후배 개념이 없고 서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입니다. 


조리쪽을 전공하면서 외국 인턴쉽을 하는 건 흔한 경우가 아닌 듯 하지요?! 하지만 페친들 중에는 외국 호텔 쿡 생활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군요.

무덤덤하게 표현한 듯 보여도 거칠고 두려웠을 도전의 결과물입니다. 존경스러울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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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가 아니지만 외국 취업 도전기도 한번 엿볼까요?

블로그에 남겨 주신 댓글입니다.


혀니/외국상사 근무


전 일본에서 대학원을 다니다가 박사과정 1년 차에 자퇴를 했습니다. 

디즈니랜드 근처에 있는 유명 호텔과 상사에 지원을 해서 둘다 합격을 했었지요. 그때 나이도 서른 다섯이었고, 여자였지만, 상당히 쉽게 취업의 문턱을 넘어섰지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6여년의 유학 생활에서 다져진 일본어 실력, 그리고 한국에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영어 스피킹 능력, 마지막으로 현지에서의 학력이었습니다. 결국 상사를 선택해서 몇 년째 식품 수입관련 바이어 업무를 하고 있지요. 


작년에 유럽에 출장을 갔을 때도 한국인 분이 계시는 호텔에서 묵은 적이 있었습니다. 젊은 분이라면 외국 유학 가서 현지에서 취업 활동하면 꽤나 유명한 호텔에 취업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외국은 호텔리어가 4년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되는 직업이라 현지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온 후 지원을 하면 다른 현지인들 경쟁자들 보다 좋은 조건에서 면접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유창하게 현지어를 말씀하실 수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지요.


현지에서의 호텔리어 취업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교환학생이나 해외인턴, 현지 근무를 위해서는 언어 능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합니다. 설령 이런 기회가 아니더라도, 국내 인터네셔널 체인호텔에 근무하기 위해선 영어는 아주 유창해야 해요. 고객들이 대부분 외국인이거든요.


저도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만 해외 호텔에 취업해 근무 중인 호텔리어 분들이 적진 않더군요. 해외에서 경력을 쌓아 국내로 유턴하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비용 문제, 환경 문제 등에 대한 고민과 국내로 들어 올 때에 대한 계획은 전제되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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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 말씀 더 들을까요?

댓글로 도움 말씀 남겨주신 백재현님입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저는 현재 마카오 호텔 프론트에서 근무중입니다.

지방대 졸업을 했고 학점도 평범한 3점입니다.


대학 다니면서 사이판 월드 리조트 인턴쉽을 수료했고,

후에 스타 크루즈에서 10개월간 업무후 현재 다니고 있는 호텔에 취직하였습니다.

제가 23살때 했던 고민을 20살때 하다니 저보다 3년 빠른 셈이시네요.


여건을 생각하다면 불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전부 가능합니다. 군대를 가시면 아마 2년이란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시기에 편입공부 한번 해보세요.

한국에서 학력은 꼭 필요한 사항은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기준이 되는 스펙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환 학생으로 외국은 이 이후에 생각해도 가능합니다. 어느 학교나 대부분 교환학생 프로그램

호텔 전공의 경우 인턴쉽 프로그램이 무조건 있습니다 없는 곳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외국을 나갈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조건 나가세요.


왜냐하면 시야가 넓어 지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어학연수 보다는 인턴쉽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영어 회화 같은 경우는 독학과 P to P로 배우는 경우가 훨씬 빠르거든요.

현장에서 직접 외국인 직원들과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공부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처음에 문법 따위 필요 없다고 회화만 파고 들었었는데 실제로 호텔 일을 시작하시게 되면 이메일도 보내셔야 되고 문법 은근 신경 쓰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학을 졸업하시게 되면 눈앞에 두가지 선택지가 나올겁니다. 공채냐 수시채용이냐

현직자분들께 들은 바로는 실제 대기업 호텔의 경우 공채냐 수시냐 에 따른 진급의 차이가

확실히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룹마다 조금씩 다르다고는 하나 비슷하긴 매한가지 입니다.


그럼 이제 외국계의 경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외국계 호텔의 경우 대부분이 수시채용입니다. 하지만 각 그룹마다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이라고 2~3년 수료후 바로 어시스턴트 매니저 혹은 수퍼바이저로 채용이 가능한 간단히

외국계 호텔의 공채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호텔에서는 경력 상당히 중요시 합니다. 실제 일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공부 할 수가 없습니다. 경험에서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거기에 호텔리어를 하시겠다면

다른 부서는 잘 모르겠지만 프론트의 경우 영어는 필수 입니다. 그리고 제 2 외국어가 있으시다면 가산점이시고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데 머리 속에서 정리가 안되네요.

아직 20살이시니 너무 걱정 마시고 천천히 하나하나 풀어가세요.



호텔이야기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모조리 꼰대 답변처럼 보이나요? 


답은 달리 정해져 있는 게 아닌 듯 합니다. 우리가 흔히 듣고 경험해서 이미 알고 있는 것. 실천에 옮기느냐 그렇지 않느냐 정도의 차이일까요? 


저도 고딩 아이의 아빠로, 이런 이야기를 종종 아이에게 합니다. 하지만 반응은 그닥 시원찮아요.....ㅠㅜ 부모나 주변의 도움말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필요를 절감할 때에서야 비로소 실천에 옮기지만 그땐 늦기 쉽상입니다.


학교 이름표는 중요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제 주변의 호텔리어들도 아주 다양한 교육적 배경을 지니고 있고요, 제 눈엔 그 차이들에 그다지 크게 보이지도 않아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한 해 보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그리고, 도움 말씀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외에도 많은 분들께서 도움 말씀을 주셨지만 일부 중복된 내용의 조언들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링크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유학을 고려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