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좋은 책들을 여럿 소개 받았지만 시간을 따로 내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연휴 동안 속독했는데 철학 관련서적은 대학새내기 시절 필독서였던 '철학에세이' 이후 처음입니다.
철학에세이는 여러번 읽었지만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는데 어쩌면 당연하지요.
재미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나이가 들고, 인생을 조금이나마 관조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러서일까요?
강신주의 '철학, 삶을 만나다'는 철학서적임에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철학이란게 별게 아니지요.
유한한 인생을 어떻게 하면 유의미하게 사느냐에 대한 우리 모두의 고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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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결국 향해 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죽음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죽음으로 정해진 삶,
왜 우리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삶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일직선의 모습이 아닙니다.
항상 새로운 사건과 마주치고, 항상 낯선 사건과 마주치며 예상치 못한 일탈을 경험하게 됩니다.
불행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것이 우리 삶에 주어진 축복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수많은 사건들이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 모두가 죽음이란 종착역에 도착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 삶은 그 종착역이 아니라 그곳까지 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단숨에 죽음을 선택하지 않고 우리가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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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철학, 삶을 만나다' 중에서 일부 발췌했습니다.
P.S: 소개해 주신 초록손이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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