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 달 작전 돌입!'
'올해 유행하는 썸머룩은?'
평소에는 들리지 않던 얘기가 심심찮게 화제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바캉스의 계절이 마침내 돌아오고 있거든요...
너나없이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해외로, 혹은 국내의 산이나 해변, 또는 물놀이 시설로 떠납니다. 하지만 신경쓰이는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지요?!
넘쳐나는 인파, 구경은 고사하고 짜증부터 나기 일쑤고, 가고 오는 도로는 주차장, 비용을 떠나 숙박할 곳을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해외로 나가자니 주머니 사정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엔 호텔 섬머패키지 (Hotel Summer Package)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어요.
하루나 이틀 정도 가까운 호텔에 머물며 느긋하게 쉬다 갑니다.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걸 먹기도 하고,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도 하고요, 주변의 관광지로 짬짬히 구경도 다니며...
비쌀 것 같지요? 멀리 떠나는 것과 비교해 비용은 오히려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도심 호텔의 패키지를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고, 호텔 패키지 이면에 숨은 재미있는 호텔 특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미지 http://embassysuites3.hilton.com
먼저, 호텔 패키지 상품을 고르기 전에 따져 봐야 할 중요한 부분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1.
가격이 제일 중요할까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긴 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닌 듯 합니다.
서울 특 1급 호텔의 경우 1박에 25만원 내외로 호텔의 입지나 상품구성 등에 따라 5만원 내외의 차이를 보이고 있군요. 요즘은 가격 비교사이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2.
오히려 호텔의 입지와 시설이 가격보다 더 중요해 보이는데 내용에 따라 5만원 정도의 가격차는 가볍게 벌충할 수 있습니다.
도심에 입지한 호텔이라도 물놀이 시설이 갗춰진 곳이 따로 있고요, 산과 강이 인근에 있어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곳도, 가까운 곳에 고궁 등 볼거리가 많은 호텔도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강남의 도심 호텔들은 아무래도 선호도가 떨어지겠군요. 야외 수영장은 드물고 대부분 실내수영장이며, 호텔 외부에서 즐길거리가 부족하지요?!
3.
구성 호텔의 패키지는 저마다 비슷해 보여도 뜯어 보면 꽤 다양합니다.
문화행사가 끼어 있기도 하고요, 조식은 물론 저녁식사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고, 샴페인이나 와인 등 주류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수영장이나, 물놀이시설 이용 조건도 호텔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http://www.sheratonwalkerhill.co.kr/special/packageList.wh
호텔 패키지상품의 우열은 평소 잠재 소비자에게 인지된 호텔의 평판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심 입지는 특 1급의 주고객인 출장차 내방한 외국인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이지만 패키지 고객에겐 그야말로 매력 꽝입니다.
따라서, 이용하시는 분들께서 선호하는 호텔을 몇 골라서 여러 조건들을 잘 비교해 보셔야 합니다.
제가 가끔씩 참고하는 한 호텔의 블로그(라마다플라자수원 http://blog.naver.com/ramadasuwon)에 다소 색다른 내용이 소개되었던데 여러분들께도 소개드릴만 합니다. 잠시 볼까요?
4. 이벤트 참여하기
저도 재미삼아 가끔씩 응합니다만 호텔이 주최하는 이벤트가 꽤 다양하고 빈번합니다. 페이스북을 보면 이를 소개하는 홍보물을 하루에도 십여건 볼 수 있더군요.
당첨확률이 꽤 높다는군요?! 시간이 되신다면 투숙하고 싶은 호텔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락거리시기 바랍니다.
5. 문의는 최대한 많이!
현명한 소비생활은 기본이지요?
일단 호텔을 정해 예약을 하시면 가급적 상세하게 호텔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숨겨진 혜택이 의외로 많은데, 호텔에 따라 제휴카드 할인혜택, 레스토랑 할인이 있기도 하고, 아기용 침대는 물론, 엑스트라 베드나 발렛파킹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6. 낮은 가격의 패키지보다는 높은 가격의 패키지를
동일한 호텔에서도 여러가지 다른 구성의 패키지를 판매하는데 주류나 식사등의 내용이 다르고, 귀빈층 객실의 경우 식사 등이 무료로 제공되는 라운지 출입 혜택이 있기도 합니다. 필요하다면 호텔로 전화해 자세히 문의하시면 됩니다.
호텔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이야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 호텔 패키지가 다소 심심할 수도 있지만 휴가의 본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꽤 매력적인 대안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내용이 좀 아쉽지요?ㅎ
상세히 비교하기엔 여러모로 무리가 있어 간단한 가이드라인 정도만 제시했습니다.
아쉬우니 덤으로 호텔 패키지 이면에 숨은 호텔 경영에 관련된 이야기를 좀 추가 할까요?
1.
사실 호텔 패키지는 호텔 측이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세그먼트였습니다.
수요 규모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했거든요. 아시다시피, 호텔 객실의 주고객층은 업무차 출장오는 외국인과 관광을 위해 들어오는 일본 등지로부터의 관광객이었습니다.
호텔의 패키지는 객실의 60% 정도나 근근히 채우던 한여름과 겨울의 비수기, 객실을 조금이라도 덜 놀리기 위해 다소 낮은 가격이 마뜩치 않아도 의례히 만들어 내는 구색 정도의 위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향은 최근 4, 5년 사이에 꽤 급격히 바뀌어 가고 있는 듯 한데 앞으로도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거든요.
이미지 http://www.seoul.grand.hyatt.com/
2.
정체된 파이를 놓고, 우후죽순 새로 들어선 호텔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 뜨거운 경쟁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듯 합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씀씀이도 커졌을 뿐더러,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도 몰라 보게 높아졌는데, 도시 거주하는 3, 40대 젊은 층에게 호텔의 문턱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듯도 해요.
서울 도심의 모호텔 경우, 평일보다 외려 주말의 객실 점유율이 높은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기도 하던데, 배경을 따지고 보면 이런 내국 소비층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비단 휴가철이 아니어도, 주말이나 평일에도 꽤 투숙 하더군요. 가족과 함께 오기도 하고, 더러는 친구와, 흔치는 않지만 홀로 와서 쉬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간간이 말씀드렸습니다만 호텔의 객실 상품은 휘발성 제고(perishable stock) 성격을 띕니다. 보관저장이 가능한 일반 공산품과는 달리, 당일 생산한(청소해서 준비한) 객실을 당일 판매하지 못하면 사라져 버린다는 의미인데, 따라서 다소 낮은 가격으로라도 생산 당일 가능한 많이 팔아야 합니다.
하지만 신경쓰이는게 있지요?!
가슴에 달고 있는 그 잘난 이름표.....
호텔의 그 럭셔리한 자존심을 긁는 싼가격으로는 객실을 판매할 순 없습니다. 힘들게 쌓아 온 브랜드 이미지에 상처를 입히거든요. 지금은 많이 바뀐 듯 합니다만 호텔 상품은 기본적으로 비싸도 잘 팔리는 사치재이며 경기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따라서 눈앞에 손쉬운 이익이 아른거려도 가격을 마냥 내리진 못합니다, 하지만 곤궁한 현실을 절충, 음식이나 다른 부가서비스, 혹은 외부의 서비스 등을 추가하면서 가격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높이는 경우도 있어요.
http://www.conradseoul.co.kr/promotion/rooms/138
하지만 이 마저도 최근엔 바뀌는 듯 합니다. 여태까지 천대 받아 왔던 이 패키지에 독특한 가치를 덧입혀 수요를 점차 창출해 나가는 경향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내용의 패키지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던데 가격도 천차만별, 하룻밤 100만원에 이르는 상품도 있더군요.
재기발랄한 신세대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일부 호텔들이 기울이는 발빠른 노력, 한편으론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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