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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부암동 백사실 계곡 가을 풍경 [서울 단풍 명소] 집과 가까운 곳이라 잠시 나왔습니다. 어스러져가는 가을에 안녕을 고해야겠어요. 백석동천 백사실 계곡 2년 전이던가? 막내놈과 마지막으로 나왔었는데, 요즘은 고딩이랍시고 왠갖 바쁜 척은 다하고 다니더군요. 어쩔 수 없어 종종 혼자 다니는데, 그녀석의 존재가 아쉬울 때가 더러 있습니다. 백석동천 백사실계곡 가을은 이미 지고 있더군요. 주변 석파정과는 달리 백사실계곡의 추색은 거의 끝물입니다. 지척이지만 명색이 산중山中이라 공기부터 달라요. 하지만 행락객들로 여전히 분주했습니다. 백석동천 백사실계곡 다름없이 하림각에서 내려 백석동길을 통해 올랐다 내려오는 여정을 택합니다. 마치 분재로 키운 듯, 자태가 고운 소나무는 오늘도 다름없이 오가는 이들을 반겨주고 있군요. 백사실계곡 앞으론 북한산이 거침없이 조망됩니다.. 더보기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만추 단풍 - 서울 단풍 명소 추천 단풍놀이 왔습니다.제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곳이라 호젓이 혼자 나왔어요. 그냥 가벼운 산책? 석파정 휴가를 냈는데, 평일임에도 행락객이 적지 않네요.멀리 나가지 않고도 서울 도심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바삐 사는 서울 시민에게 그나마 주어진 일종의 특권이랄까? 부암동 석파정 석파정은 원래 위 사진에 보이는 작은 정자의 이름입니다만, 요즘엔 이 권역 전체를 이르는 지명처럼 불리나봐요. 단풍 속에 파묻힌 옛날 정자의 모습, 정말 운치 작렬이네요!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석파정은 서울미술관과 함께 있습니다.미술관 관람을 같이 하려면 통합입장권 11,000원, 석파정만 구경하려면 입장료 5,000원..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죠?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입구에 서면 이런 모습과 조우합니다.짙은 구.. 더보기
창덕궁 후원 - 고궁 여행은 덤,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만추 단풍 쉽게 허락되는 곳이 아니에요. 하루 예닐곱 차례만 열리고, 예약을 해야 하며, 경쟁율도 무척 치열하니 가열찬 자판질은 필수죠. 하지만 서울,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서 진한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으니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죠? 왕이 숨겨두고 혼자 즐겼을 그 비원의 가을 창덕궁 후원 창덕궁 후원 팁 하나 먼저 알려 드릴까요? 경쟁률 뜨거운 후원특별관람을 예약없이 겟!할 수 있는 방법. 좀 허망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매표소에서 당일 예약분 중 취소된 것을 바로 구입해 입장할 수 있어요. 한 두 시간 일찍 도착해야 하지만 후원관람을 기다리는 동안 창덕궁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전 항상 이런 식으로 매년 후원을 관람했는데, 가장 오래 기다린 게 1시간 정도? 하지만 평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더보기
은평구 진관사 - 차향이 그윽한 천년고찰 진관사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니 불공을 드리러 절을 찾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종종 가게 되죠.등산 후 하산길에, 혹는 그냥 산책 삼아... 그야말로 염불보다 잿밥이랄까?전각을 기웃거리고, 우두커지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그냥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오기도 하고요. 진관사 다방(茶房) 송풍자명에서 그래도 좋습니다. 다사다난한 일상으로부터 불현듯 피난한 느낌이랄까? 왠지 편안해요.따라서 절이 마음의 평화를 준다는 아래 말씀은 적어도 제겐 꽤 합당하군요. 절은 마음의 평화를 주는 곳입니다.바쁜 일상에서 놓치고 있었던 여유를 되찾는 곳이기도 합니다.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으로 지혜를 배우는 곳, 부처가 되는 곳이 바로 마음의 정원, 진관사입니다. [진관사 홈피에 얹힌 주지스님의 인사말씀 중 일.. 더보기
가을이 설익은 양평 운길산 수종사 양평 운길산 수종사 비에 젖은 숲길 그리고 온전히 내려다 보이는 두물머리 산을 타는 사람으로부터 두어번 말을 들었고, 몇 년 전 기사에서 본 적도 있다. 종종 찾아 봤던 사진 속의 절경들은 어느새 잊혀 졌으나, 말다툼 후 피난할 곳을 찾던 와중에 불현듯 뇌리를 점거한다. 운길산역에서 보이는 운길산 수종사 오른쪽으로 산머리에 인공의 흔적이 어렴풋이 눈에 띄는데, 아마도 저곳이겠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 수종사 진입로 매정한 포장도로에, 꽤 가파르다. 우회로로 짐작되는 곳이 보이긴 했지만 초행이라 위험을 감수하진 않는다. 오르내리는 이들이 더러 있지만, 사람보다 오히려 더 많아 보이는 차들이 산행을 방해한다. 차를 가져오면 재미가 아니지. 내겐 산이나 절이야 거기서 거기고, 운동 삼아, 더군다나 따분.. 더보기
교토보다 아름다운 안동여행 저 역시 해외여행을 더러 나갑니다만 가족과 함께 국내여행도 틈틈히 다니는 편이에요. 외국으로 여행을 나서는 이유는 주로 '다름'을 경험하고 싶은 탓이겠죠? 더군다나, 요즘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가능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국내여행이 외면 받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웠어요. 우리네 사는 혹은 살았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도 결코 만만치 않거든요. 바가지니 불친절이니 하는 불편들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봐요. 이번 여행지는 경북 안동인데요, 작년 가족과 함께 다녀 온 일본 교토에 비해 손색이 없습니다.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금요일 휴가를 내고 출발, 토요일 이른 오후에 돌아 오는 1박 2일 일정입니다. 코스는 대략 서울 - 영주 소수서원 - 영주 부석사 - 안동찜닭 - 락고재 .. 더보기
왕초보 상해 여행 팁 중국여행은 20년여 년 전 연변을 빼곤 처음이에요. 초행길이나 마찬가지라 여러모로 신경쓰이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뭔가를 특별히 준비한 건 아니었지만... 1년 전 쯤 마눌님께서 비자도 없이 중국여행을 나섰다 쌩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 비자만 제대로 챙긴 정도? 여하튼 일본과 꽤 다르긴 하네요. 초행 왕초보의 눈으로 본 상해 여행, 또다른 상해 여행객을 위해 허접 팁 몇가지 생각나는 것들 위주로 남겨 볼까요? 언어 상해 사람들 영어는 거의 못하더군요. 식당도, 편의점이나 가게에서도 영어 구사하는 이들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4, 5성 급 호텔에서나 간신히 영어로 소통할 수 있어요. 출발하기 전에 간단한 회화는 익혀가시거나 그마저 귀찮으면 구글 번역기, 카카오나 네이버 번역기 사용법을 알아 가세요. 상해 .. 더보기
창덕궁 후원 (비원), 임금이 되어 가을을 걷는다/서울 당일 여행코스 임금의 산책지 조선 왕실의 정원 훼손 등을 이유로 지금도 출입을 제한하니 그 이름은 금원 禁苑 궁궐의 뒷편에 만들어진 정원 후원 後苑, 그리고 구한말 이후 관리 관청의 이름이었던 비원秘苑이라고도 최근까지 불리웠습니다. 너무 빨리 온 것인가? 맘 속에 완연히 정착한 가을은 이곳 궁궐 깊은 곳까진 당도하지 못했더군요. 기대했던 후원의 단풍엔 때깔이 아직 제대로 익지 않았습니다. 창덕궁 후원은 예약을 해야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루 10여 회차 열리는데 인터넷 예약은 순식간에 마감되고 말더군요. 하루 휴가를 내고, 현장 판매분을 기대하며 아침 일찍 나섭니다. 역시나 줄이 만만치 않았는데 운 좋게 외국인 할당 분을 끊어 자유관람 식으로 구경할 참입니다. 외국인이 얼마나, 어떻게 구경하나 궁금하기도 했었어요. 창.. 더보기
백석동천 백사실계곡 - 유홍준 교수가 강추한 서울 당일 여행 코스 한동안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썰'이 많긴 하지만 아직도 이곳이 누구의 소유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요.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하셨던 유홍준교수께서 강추하셨던 곳.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하는 당일 여행 코스... 백석동천 그리고 백사실계곡 북악스카이웨이 바로 아래쪽. 원래는 청와대 보호구역에 속해 민간의 출입이 통제되어 왔던 곳이라지요? 그 탓에 오히려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었던 원림 유적이래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유폐 생활이나 다름없는 6개월 동안 청와대 보호구역 이곳저곳을 다니셨다네요? 폐허로 남아 있던 백석동천의 정자터를 보셨고, 이후 보호구역을 청와대 쪽으로 더 올리며 이곳을 민간에 개방합니다. 집과 가까운 곳이라 '언제 가나' 눈독들이고 있던 곳이긴 했죠. 혼자 가긴 심심하니 .. 더보기
숲속의 작은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왜 이런 곳에?' 생각될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외관 역시 이채롭군요? 종로구 작은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도서관입니다. 우리 전통가옥, 한옥의 형태를 취했는데 꽤 독특하지요? 이름에서 풍겨 나오는 아우라도 아주 색다릅니다. 청운문학도서관 종로구 작은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집과 가까운 동네 도서관을 찾습니다. 그곳에서 글을 주로 쓰죠. 서대문이진아기념도서관인데, 많은 분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곳이죠? 제가 보기에도 그럴만한 자격을 넘치게 갖춘 곳입니다. (링크) 서대문구립이진아도서관 오늘 포스트의 주인공, 청운문학도서관은 서대문이진아도서관 못지 않게 매력적인 곳이군요? 옆지기가 일로 다녀온 후에야 저도 비로소 알게 된 곳입니다. 여러 면에서 색달라요. 종로구 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