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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 안개만 보고 왔지만 꽃은 도처에 있다. 워크샾을 핑계 삼아 오랜만에 교외로 나갔습니다. 꽃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직장과 꿈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리고 같이 느끼고,,,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 대한민국 대표 봄꽃길이라는군요? 아이들 덕택에 한 두번 강화도 여행을 한 적은 있었지만, 진달래 고려산이 강화의 일부인 줄은 미처 몰랐군요. 고인돌 박물관에 걸린 고려산 진달래 축제 포스트 쉬엄 쉬엄 두어 시간 정도면 오르내릴 수 있는 듯 했습니다. 세미나 장소로 강화도를 낙점한 이유도 서울에서 가깝고,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고려산 꽃길도 있기 때문이었죠. 동넷 분들이 길바닥에 좌판을 깔고, 갖가지 특산물들을 내다 팔고 계시군요. 주변에서 나는 채소와 산에서 캔 더덕, 두릅 등이 주종을 이루는데 인삼도 더러 튀겨 파시더군요. 강화 인삼에 대해.. 더보기
벚꽃엔딩/서울 서대문 안산 자락길 벚꽃 축제 축제는 이미 끝났더군요. 작년의 그것이 마치 엊그제인 듯 했는데,봄 하나가 오는 듯 다시 가고 말겠지요. 다시 올 또다른 봄을 위해 불안한 마음으로 기록합니다. “서대문 안산 벚꽃길” 축제는 단지 이태 전이었는데,꽃은 어느새 만개했다 이미 그 파편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더군요. 전에 봤던 그 풍만한 밤이 아니라 왠지 쓸쓸해 보였는데,선정적인 조명만이 꽃이 지고 만 흔적을 모자라게 가렸습니다. 축제가 끝난 자리...푸르렀던 시간, 여운을 못내 아쉬워하는 자들은 아직 남았습니다. 서대문 안산 자락길 벚꽃 축제 근년 들어 유명세를 타며,길도 번듯해지고, 조명도 한층 화려해졌지만저는 크게 개의치 못했지요. * * * 숲속 쉼터에서는 벚꽃 음악회도 열렸었답니다. 서대문 안산 자락길 벚꽃 음악회 2016년 4월 8일.. 더보기
서울시립미술관 SeMA,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도심 미술관 종종 아이들과 가는 곳이지만 이런 문화 생활에 익숙했던 건 아니에요. 대학 다닐 때도 그랬고 사회 생활을 할 때도, 그리고 결혼 전 데이트할 때도 미술관에 오는 일은 좀처럼 없었더랬죠. 이런 곳을 다닐만한 여유도, 관심도 없었는데 아마도 젊어 서툴기만 했던 치기로, 제겐 어울리지 않는 사치스러운 취미라 여겼었나 본데, 그저 어렵고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SeMA 하지만 결혼 후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가지 새로운 경험과 공부를 하게 되더군요. 모두 아이들 덕분입니다. 따지고 보면 아이들이 선생님인 셈인데, 저야 그렇게 각박하고 투박하게 살아왔어도 아이들에겐 그런 건조한 삶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는 희망 때문이었겠죠. 서울시립미술관 SeMA 서소문본관 서울 도심, 덕수궁 바로 옆이니 자투리.. 더보기
우리 음악과 함께 즐기는 고궁여행 -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 좀 우습기도 하군요?! 벌써 서너 번 되는 듯 한데 종묘를 찾은 건 모두 아이들 때문이었습니다.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제가 비로소 배우게 된 우리나라 역사는 대부분 아이들 숙제 때문인 듯 하군요. 그 옛날 교실에선 그저 입시를 위해, 의미를 따져 볼 겨를도 없이 교과서의 지문들을 머리 속에 줏어 담기 급급했었겠지요. 학교라는 경직된 배움의 틀을 벗어난 즈음,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우리 역사는 '태정태세문단세......' 뿐이었던 듯 싶습니다. 아이들 학교 숙제로 아내에게 등 떠밀려 함께 간 곳들에서야 비로소 우리의 과거를 듬성 듬성 몸으로 깨닫고 바로 보기 시작했는데, 그마저도 불과 10년 남짓이군요..... 종묘의 정전 오늘은 제게 좀 특별한 날입니다. 비교적 잦게 하루여행하던 막내 녀석이 아니라 .. 더보기
생고생 첫 바다낚시/초등생 여름방학 추천여행, 문항어촌체험마을 순진한 아이를 부추긴 원흉은 필시 삼시세끼, 만재도의 허접 낚시꾼 참바다씨이겠지요?! "아빠, 바다낚시 해 봤어요?" 몇 일 전 아이가 물어 보네요?!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나? 전 짐짓 긴장하며 되물었지요. '왠 바다낚시?' 티비에서 봤는데 굉장히 재밌어 보이더랍니다. 이미지: tvN 삼시세끼 바다낚시는 제게도 처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바다낚시는 커녕 민물낚시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어요. 아이에게 아빠의 고향을 입에 담기도 민망할 정도인데, 하물며, 내내 서울에서만 살던 아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그거 재미없어. 가면 개고생이야. 티비하고는 달라...'하고 어물거리고 말았지만, 내심 긴장하고 있었더랬지요. 막내 놈의 성정은 절 빼닮았고, 한번 꽂힌 건 끝끝내 하고야 말거든요. 원하는 바를 이.. 더보기
아이의 꿈과 게으른 아빠의 세뇌작업/로봇박사 데니스 홍의 꿈 설계도 현성이의 꿈은 '일단' 로봇 과학자입니다. 예전엔 하루가 멀다 하고 꿈이 바뀌더니, 이젠 제법 의젓해진 때문일까요? 꽤 오래 지탱하고 있군요. 그 꿈을 위해 현성이가 '조금 더 집요해 졌으면' 하고 바랍니다만겉으론 그저 심드렁, 큰 진척도 보이지 않은 듯 하군요. 세뇌하다시피 만든 꿈이라 그럴까요? 아니면, 게으른 아빠가 아이를 위해 해 준 게 많지 않아서 였을까요? 그마저도 아니면, 저 만한 나이의 아이들은 원래 그런 걸까요??? 우연히 로봇박사 데니스 홍의 번개 공지를 페북으로 봤습니다.아이 덕분에 저도 어엿한 팔로워의 한 사람이 되었걸랑요..번개라 이름 했길래 뭔가 싶었더랬지요?! 사인회를 겸한 강연회입니다.데니스 홍은 모두 두 권의 책을 출간했더군요. 로봇박사 데니스 홍의 꿈 설계도로봇 다빈치, .. 더보기
서울의 중심에서 별을 외치다! 과학동아천문대, 서울에서 별 볼 수 있는 곳 오랜만에 아이와 여행 나왔습니다.그동안 꽤 바빴지만 오늘은 이런저런 핑계로 피해 갈 수 있는 날이 아니군요. 어린이날이니까요.. 처음 와 보는 곳이지만 집에서 멀지 않습니다.엊그제 인터넷 소개 기사를 보고 정했는데 서울 중심부에 이런 곳이 있을 줄 꿈에도 몰랐네요.멀리 가지 않고, 서울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서울의 중심에서 별을 외치다! ” 과학동아천문대 용산 전자상가 인근입니다.과학동아천문대는 알고 보니 월간지 과학동아를 발간하는 동아사이언스가 운영하는 곳이군요?!동아일보의 계열회사인 듯 보이는데, 2013년에 사옥을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합니다. 과학동아천문대 홈페이지 http://star.dongascience.com/intro 천체관측관 원형돔과 200mm주망원경, 천체투영실 등 천.. 더보기
도서관과 전시회, "발견하다. 그림과 글이 사는 집, 도서관"/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지난 글에서 바로 이어집니다.아빠의 마지막 선물...... 아빠의 도서관,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몇일 전부터 새롭게 눈에 띄는 것들이 있습니다.익숙한 곳에 놓인 익숙치 않은 것들.... 3층에서 4층으로 오르는 계단의 노출 철골에도, 정기간행물을 둔 선반에도.... 보일 듯 말 듯,오래 전부터 그 곳에 있었던 듯, 사서가 가벼운 취미로 만든 걸 잠시 놓아 둔 줄로만 알았더랬습니다만 1층 안내 데스크에 놓인 팜플릿을 보고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작품이군요. “발견하다. 그림과 글이 사는 집, 도서관 圖書館”FIND. ARTSBOOKSPLACE-조각그룹 飛의 2015년 프로젝트- 전시회를 많이 구경하진 못했지만 도서관에서 열리는 것 또한 처음이군요.모티프는 글과 그림, 그리고 .. 더보기
아빠의 마지막 선물...... 아빠의 도서관,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평소 책을 좋아했던 딸,딸을 영원히 기억하고픈 아빠의 안타까운 사랑이 지었습니다. 아빠의 도서관 미국으로 유학 갔던 딸은 불의의 사고로 별이 되었습니다.아빠는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승화해 선물을 준비합니다. 마지막 선물,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위한 선물.... 이진아기념도서관이 아이들 위주로 구성된 이유일까요?모자열람실도 넓게 배려했고요, 여느 도서관과는 달리 수유실도 제대로 갖추었습니다. 소장 도서도 대부분 취학전 아동과 어린이들을 위한 것들입니다.모자열람실엔 사방을 둘러 빼곡히 꽂혔더군요. 어린이 열람실에도 서재가 넉넉합니다. 모두 딸을 생각한 아빠의 배려이겠지요?!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드넓은 공간도,아빠와 엄마의 손을 잡고 산책할 수 있는 예쁜 오솔길.. 더보기
서대문 안산 벚꽃길 역시 이 곳은 낮 보다 저녁이 나은 듯 하군요. 연인 단위의 상춘객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잠시 다녀왔습니다. “서대문 안산 벚꽃길” 서대문의 안산은 집과 가까운 곳이라 매년 이맘 때면 가벼운 나들이 삼아 구경을 오곤 했지요. 옛날엔 조명도 없었고 길도 다소 불편하더니 4, 5년 전부터 예쁘게 다듬었습니다. 해마다 축제도 기획하더군요. 서울의 숨은 벚꽃 명소로 방송도 타고, 뉴스에도 나옵니다. 수령 50년이 넘은 벚나무 3천 그루가 장관이라 자랑질이더군요. “서울의 숨은 벚꽃 명소” 8시 넘어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인파가 장난이 아니지요?! 숲속 쉼터에서는 벚꽃 음악회도 열립니다 (4월 10일 부터 4월 14일까지). 곳곳엔 쉴만한 곳이 잘 조성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나오셔도 좋습니다. 예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