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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6 : 김수자- 마음의 기하학 김수자 - 마음의 기하학 KimSooJa - Archive of Mind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현대차 시리즈 20162016. 7. 27 ~ 2017. 2. 5 문외한 늙은 몽돌은 위 전시회를 통해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습니다.보따리 작가 또는 바늘여인으로 불리운다고 하네요? 김수자는 설치 미술가라 했던데, 원래 바느질, 이불, 보자기 등을 주된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해 왔다고 합니다. 해외 미술계 평단에 의해 백남준을 이어갈 한국의 스타 작가로 꼽히기도 한다는군요? 보따리 퍼포먼스, 떠도는 도시들/이미지: http://www.mu-um.com 꽁꽁 싸고 칭칭 감아 멘 저 보따리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삶의 애환일까, 아니면 새롭게 찾아 나선 희망을 말하는 걸까요? 그것이 무엇이든, 저마다 인생을 관통.. 더보기
아빠와 고딩의 한여름 삼청동 산책 미술관 구경 큰 아이 숙제 때문이었는데, 뭔지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전시회는 꽤 볼 만 하더군요. 역시 함께 나오길 잘 했네요. 관련글: 한여름 아이들과 미술관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내년이 큰 아이의 대학 입시랍니다. 어느새... 그동안 사소한 갈등이 없진 않아서, 저랑 아이 엄마도 힘들었고, 아이는 더 힘들었겠죠. 하지만 조금씩 정리가 되긴 하더군요. 부모 입장에선 포기의 과정일 수도 있고, 아이에겐 독립 인생을 연습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싶어요. 삼청동 장난감 박물관 탐 로보트 태권브이 목각인형이 정겹군요. 여전히 신경 많이 쓰이긴 하지만, 성적이 좋으나 그렇지 못하나, 이젠 크게 민감해 하지 않습니다. 아이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더러, 부모의 참견이 더이상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가 아닌 듯 했.. 더보기
광복절에 가 볼만한 곳, 서대문형무소 "당신은 역사를 기억하는가?" 독립 운동으로 죽임을 당한 투사의 후손들은 여전히 뒷골목을 숨어 전전하고, 친일파의 씨앗은 고위 공직을 태연히 점한 채 역사를 세탁하고 있다. 우리는 해방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서대문형무소 수많은 이들이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드나들지만, 아픈 흔적을 지워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빠랑 방학 동안 가고 싶은 곳서대문형무소 아빠의 의견은 이내 감정적으로 변하고, 설득력이 덩달아 훼손되지만 다행히 서대문형무소에선 많은 대화가 필요치 않다.말이 없어도 그저 아프게 느끼니까....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와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전시관은 감옥의 형상을 모티브로 했고, 따라서 분위기는 아프고 숙연하고 안타깝다... 옥고를 치루며 순국한 오천여 독립 운동가들의 수형.. 더보기
언론 그리고 율리어스 포프의 비트.폴 펄스/MMCA 국립현대미술관 대한항공 박스프로젝트 비트. 폴 펄스 Bit.fall Pulse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율리어스 포프 Julius Popp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5 Korean Air Box Project 국립현대미술관 MMCA 서울관 지하 1층 서울박스2015.11.10~2017.09.04 이미지: http://www.mmca.go.kr/ 4단으로 설치된 거대한 규모의 컨테이너 박스 수 백 개의 물방울이 짧은 간격을 두고 아래로 떨어져 내립니다. 따각 따각 시끄러운 기계음과 함께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물방울들은 단어를 쏟아내는군요. 글자 폭포... 더러는 영어로, 또는 한글, 한자 그리고 불어, 아랍어까지.....글자들은 나타났다 순식간에 아래로 쏟아져 없어지고,새로운 글자들이 또 나타납니다. 〈비트.폴 펄스(bit.fall pulse.. 더보기
한여름 미술관 여행 - 질 바비에 에코 시스템/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가 원해서 갔던 건 아니었어요.고등학생인 큰 아이 숙제 때문에 덩달아 들렀습니다. 세랜디피티! 마치 노다지를 발견한 느낌?ㅎ피서가 따로 없군요. 시원하고 그리고 붐비지 않고... 지적 허영심도 잠시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미술관에 머무는 동안 왠지 모를 여유가 느껴져요.ㅎ 국립현대미술관 MMCA 서울관 미처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겉으로 보는 외양과는 다르더군요. 내부는 아주 넓습니다. 지하 공간도 좁지 않고 개방적이군요.자연 채광으로 미술관 어디에서나 분위기가 밝고 여유로워요. 율리어스 포프-비트.폴 펄스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5 엄청난 규모의 설치 미술도 구경할 수 있는 공간.. 그동안 서울시립미술관만 편애했었는데, MMCA도 만만치 않군요?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아래가 시원하.. 더보기
아이랑 생전 처음 간 야구장 아무래도 뭔가를 해야 할 듯 했습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최근 좀 힘들어 하더군요. 물어 봐야 콧방귀만 뀝니다..... 남자 아이라 그런지 소소한 것들 말도 잘 안 하거니와, '왜 그런지' 제 놈도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인 듯 했죠. 3일 연휴인데도 특별한 스케쥴을 만들진 못했는데, 어느듯 고 2인 큰 아이 때문에 가족끼리 놀러 갈 기회는 더 엄두낼 수 없을 듯 하군요.. 느닷없이 야구장 생각이 나데요? 페이스북 페친 몇 분께서 종종 염장질을 일삼더군요. 아이를 데리고 야구장을 다니는 분들이 꽤 보였었는데 아마도 그 염장질 때문인 듯 싶었습니다. 여튼 한나절이면 막내 녀석만이라도 데리고 다녀올 수 있는 안성마춤 여행~ 잠실야구장 매표소/토요일,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제게 야구장은 이십 수년 만에 처음.. 더보기
낮과 밤 그리고 아침이 모두 다른 남이섬의 아름다움 어쩌저쩌해서 남이섬으로 가족여행을 왔습니다. 막내 녀석은 묻지도 않았는데 마지막 어린이날 선물이라 다짐하더군요. 남이섬은 근 20년 만입니다. 대학시절 앰티를 가평으로 왔었고, 신입사원 시절에 부근으로 야유회를 왔던 듯 합니다.잘 기억나지도 않지만 이곳의 위상은 그 시절과는 천양지차일 테지요. 그 옛날의 흔적은 오간데 없습니다.가평 선착장 초입의 높다란 짚와이어 타워는 그나마 남은 기억을 더욱 생경하게 만든는군요. 남이섬 하늘로 짚와이어/가격은 나오는 배편을 포함해 38,000원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꾸역꾸역 섬으로 밀려듭니다.듣자니 오늘은 연중 가장 붐비는 날 중 하나라는데, 약 2만 5천명 정도가 섬을 찾았다고... 한 해 약 350만 관광객이 남이섬을 들린다 했으니 하루 평균 만명이 들고 납니다.이.. 더보기
강화도 바다여행 남해 섬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집에선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지 않았지만 오가는 걸음, 눈만 아래로 돌리면 은빛 바다가 먼발치에서 빛나곤 했다. 강화도 바다에서 나고 자란 내게도 이런 바다는 처음이다. 진한 해무가 낮게 내려 앉았고, 그것이 하늘인지 바다인지, 아니면 갯벌인지 분간할 수 없었는데, 아마도 걷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이유는 그 흐린 바다 때문이었을까? 그나마 끝 보이지 않았던 그 방파제가 간신히 바다를 구분한다. 거친 물 위에 위태하게 뜬 전봇대는 급기야 길까지 잃고 말았고, 미지에 내몰렸던 내 발걸음은 잠시 머뭇거렸다. 길 잃은 전봇대가 어둠을 밝혔지만 그 바다는 여전히 어둡고 흐렸다. 이곳의 바다는 내가 알던 바다가 아니다. 밝고 푸르고 그리고 청명하며, 때론 시커멓게, 그 끝모를 속이.. 더보기
강화도 여행, 썬댄스 펜션 리뷰 별관에 비해 바다가 바로 보이는 본관이 좋습니다. 본관은 바다에 접해 있어요. 별관에서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긴 하지만 앞 펜션들에 의해 뷰가 적잖이 간섭받습니다. 인터넷으로는만 봐서는 잘 모르겠더군요. 도착해 별관의 입지를 확인하곤 다소 실망했는데, 예약을 하고 객실료를 완납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강화도 썬댄스 펜션 본관 본관은 비교적 최근에 지은 듯 하더군요. 객실 등 전반적인 컨디션이 별관에 비해 훨씬 나아 보였고, 디자인도 아주 모던합니다. 풀도 본관에만 있고요, 구색은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만 호텔의 객실마냥 조식서비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쭙진 않았지만, 객실료는 아마도 그만큼 더 비싸겠죠? 강화도 썬댄스 펜션 별관 썬댄스 외 다른 한 곳의 객실료도 문의했는데, 강화도 펜션들의 객실료.. 더보기
강화도 가 볼만한 곳, 전등사 그리고 죽림다원 벌써 5, 6년 전인가요? 큰 아이 초등시절에 여행을 온 적이 있었습니다.마치 엊그제 일인 듯 하니 세월 참 어이없군요. 강화도 전등사 회사의 팀원들과 워크샾을 끝내고 잠시 들렀는데,그때 비해 규모는 훨씬 커졌더군요. 혼자의 노력만으론 살아내기 만만치 않은 세상,힘들 때 믿고 의지할 만한 무언가를 찾는 건 당연합니다. 종교가 흥한다는 건 세상이 더욱 살기 팍팍하는 증거이기도 하죠. 전등사 대웅보전 위 이미지에서도 얼핏 보이는데, 대웅보전의 네 귀퉁이 기둥 위의 발가벗은 나녀상(혹은 나부상)에 대해선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더군요.그 5, 6년 전 아이에게 들려주었던 그 이야기가 포스트를 작성하며 다시 생각났습니다. 저마다의, 소박한 희망을 담은 연등들이 수없이 내걸렸네요. 그러고보니 사월 초파일, 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