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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아빠와 고딩의 한여름 삼청동 산책

미술관 구경


큰 아이 숙제 때문이었는데, 뭔지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전시회는 꽤 볼 만 하더군요. 역시 함께 나오길 잘 했네요. 

관련글: 한여름 아이들과 미술관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내년이 큰 아이의 대학 입시랍니다.

어느새...

 

그동안 사소한 갈등이 없진 않아서, 저랑 아이 엄마도 힘들었고, 아이는 더 힘들었겠죠. 하지만 조금씩 정리가 되긴 하더군요.

부모 입장에선 포기의 과정일 수도 있고, 아이에겐 독립 인생을 연습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싶어요.


삼청동 장난감 박물관 탐

로보트 태권브이 목각인형이 정겹군요.


여전히 신경 많이 쓰이긴 하지만, 성적이 좋으나 그렇지 못하나, 이젠 크게 민감해 하지 않습니다. 아이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더러, 부모의 참견이 더이상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가 아닌 듯 했으니까요.


안타까워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저 마음으로 응원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되는 껏 도울 뿐이죠.


삼청동 소적두/팥빙수가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외국인 손님도 많군요?


인생은 스스로의 힘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인 듯 합니다그것이 공부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은 듯 했어요.


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으니 지금은 공부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는 불안하고 불편한 시기이지만, 대학을 진학하고 시야가 넓어지면 뭔가 달리 보이는 게 있겠지요?

너무 늦지 않았길 바랄 뿐입니다.



싫다는 막내놈도 간신히 꼬드겨 데려 나왔습니다.

덥다고 내내 칭얼거리더니 혈기가 넘쳐 별 희안한 짓을 다 하네요....ㅋ



아주 무더운 날,

밖을 쏘다니긴 부담스러운 날씨이긴 하지만 고등학생인 큰 아이와 바깥 세상을 같이 나오기란 좀처럼 드문 일이니까요.

귀하게 주어진 시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즐겁게 보내야 합니다.

 

삼청동 라면땡기는날


이열치열, 엄청 매운 라면도 같이 먹고요....

관련글: 삼청동 라면땡기는날


삼청동호떡


뒷골목에서 저렴한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옛날 생각 나네요. '아이스께끼'나 '하드'라 불렀던 종류인데, 저렴한 가격임에도 맛은 훌륭하네요?


삼청동호떡, 골목 안쪽 다소 외진 곳이라 이런 걸 미끼로 활용하나 봅니다.

주인장 인상이 아주 푸근하시군요.


삼청동 인력거 아띠 Artee


날은 덥지만 외국인 관광객들도 제법 보입니다. 한복 입은 젊은이들도 더러 보이고요..



젊은 아띠 인력거꾼들 고생이 많더군요.

아띠 투어 요금은 1시간 60,000원 (2명/외국어 80,000원)으로 주로 삼청동, 안국동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듯 했어요. 

알고보니 아띠 라이더스 클럽의 사무실이 이 주변이었네요?

 


 골목 안으로도 들어가 보고..



요즘엔 남성도 한복을 입고 투어를 하는군요?

무지 더운 날인데 갓까지 썼습니다.ㅎ



어디에 있거나 아름다운 건 표가 나기 마련입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건 아니지만 있는 곳에서 만족하며 아름답게 꽃을 피우면 그만이지요.

밝고 허물없이 자라난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아이들과 행복한 여행은 이것으로 끝....


얘들아~ 아빤 아주 즐거웠는데 너흰 어땟니?ㅎ

아빠도 종종 끼워 줘~^^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데, 땡볕의 아띠 인력거꾼들...

아까 삼청동 골목에서 봤던 그 분들인데, 고생이 참 많군요.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 전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