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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 그리고 시장에 대한 단상 [스마트 체크인 키오스크]


개관 즈음 선보인 여러 이벤트들은 꽤 센세이셔널했더랬죠. 알만한 이들 사이에선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호텔이고, 늙은 몽돌의 관심 역시 적지 않았었습니다. 


마침 채널매니저 TL린칸의 고객 감사회가 이곳에서 있었고 유경동 대표님으로부터 반가운 초청이 있었어요. 행사장에 계셨던 김호경 총지배인님께 생떼를 부려 호텔을 구경했습니다.


그나저나, 제 '나와바리'가 아닌 탓에 그동안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TL린칸의 채널매니저는 꽤 효율적으로 보이더군요? Revenue Management 쪽에 근무하시는 분들께서는 링크 한번 둘러 보시길 권합니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

Nine Tree Premier Hotel Myeongdong II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



1.


이름이 꽤 길죠? 나름의 사연이 없진 않고요, 호텔리어라면 아실만한 내용입니다. 


나인트리 Nine Tree의 원조는 2012년 명동에 선보인 나인트리 명동 1호점입니다. 전형적인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로써 우리나라 호텔산업의 최전성기 호시절을 구가해 왔더랬죠. 지금의 성적표 역시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더군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는 파르나스가 시도하는 2번째 비즈니스 호텔이에요. 간단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펙


  • 개관: 2017년 3월 6일

  • 소유주: 신한투자금융 (일부 부동산펀드)/쌍용타운개발 PFV로부터 매입

  • 운영방법: 파르나스호텔 20년 마스터리스/연 최소보장임대료 MRG 약 60억

  • 인벤토리: 408실

  • 레스토랑: 올데이다이닝 더 캑터스 The Cactus, 루프탑 가든, 라운지 나인 Lounge 9 (루프탑 가든은 현재 미영업)

  • 부대시설: 미팅룸, 피트니스, 비즈니스코너

  • 기타: 리프레시 존 Refresh Zone




2.


나인트리는 파르나스호텔이 런칭한 독립 간판입니다. 파르나스호텔은 알다시피 IHG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을 운영 중인 GS 리테일의 자회사예요.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나 호텔롯데의 롯데시티 혹은 L7 처럼 나인트리를 파르나스의 세컨드 브랜드라 부르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이죠? '인터컨티넨탈'은 스스로의 브랜드가 아니니까요.


브랜드 정체성


'프리미어'라는 태그를 덧붙인 건 나인트리 1호점과 스케일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일컫는 비즈니스 호텔로 분류될 수 있지만 객실의 스펙도 다르고요, 부대시설의 내용 역시 차원을 달리 해요. 인벤토리 규모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큽니다. 등급 역시 다른데, 1호점은 3성, 2호점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은 최근 4성을 취득했더군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

리셉션과 1층의 편의점, 그리고 비즈니스코너



나인트리 프리미어가 탄생한 배경엔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했겠지만 어쩌면 1호점에 대한 반성의 결과물일 수도 있습니다. 나인트리는 파르나스가 처음 시도한 비즈니스호텔로써 그 영업 상황과 상관없이 시행착오라 판단할 만한 것들이 없진 않았겠죠. 그 시행착오에 대한 반성이 고스란히 투영된 곳이 이 2호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에이퍼스트호텔 명동 역시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어요. 1호점의 총지배인을 지냈던 분께서 참여해 조성한 호텔이 에이퍼스트호텔 명동입니다. 따라서 구색 등에서 비슷한 성향을 엿볼 수 있어요.




3.


2012년 전후로 시장에 쏟아져 들어온 소위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은 시장에 엄청난 반향은 불러일으키며 나태했던 기성 호텔리어들을 충격에 빠트렸죠. 그동안 우리가 흔히 봐왔던 호텔들과는 여러 면에서 정체성을 달리했거든요. 니치마켓이라 부르기에도 적절치 않았는데 잠식할 시장 규모 자체가 엄청났기 때문이에요. 


비즈니스호텔의 각성


이들은 그야말로 '실속'을 지상 최대의 가치로 추구합니다. 고객에게 어필하는 것도 '실속' 혹은 '가성비'요, 호텔이 운영면에서 겨냥하는 것 역시 '실속'이었어요. 허울 좋은 체면을 과감히 벗어던진 채 '바로 돈되는 구색'만 갖춥니다. 그렇지만 너무 과격했던 것이었을까요? 저렴한 가격에, 번듯하고 안전한 잠자리만으로 만족할 것 같았 그 고객들조차 추가로 기대하는 '호텔스러운 무언가'가 더 있었던거죠. 


급기야 디벨로퍼들이 돈되지 않는다 생각하며 치워 버렸던 호텔 본연의 서비스들, 혹은 '또다른 매력'이 재조명되기 시작합니다. 이를테면 제대로 된 아침식사나 매력적인 다이닝 혹은 바, 안락한 라운지나 피트니스, 주변의 오피스 트래픽으로부터 더러 발생하는 미팅 수요 등등이 그런 것들이에요.


따라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뿐만 아니라 최근에 시장으로 진입하는 소위 비즈니스 호텔들은 '잠자리'뿐만 아니라 F&B 등 다른 부대시설에도 꽤 신경을 씁니다. L7의 올데이다이닝이나 루프탑 플로팅바처럼 호텔 직영이 부담스러울 경우엔 외주 형태로 전환해 갖추는 예도 허다해요.


참고로, 파르나스는 현재 나인트리 5호점까지 확정했더군요. 나인트리 3호점은 나인트리 프리미어와 동일한 스케일로 인사동에 준비되고 있고요, 4호점은 1호점과 유사한 정체성으로 동대문에, 그리고 수영장까지 갖출 5호점은 판교에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당분간은 더 확장하지 않을 듯 싶고, 사드에 의해 경직된 시장 상황이 해소되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선회할 때 2차 확장이 논의되지 않을까 싶군요?





4.


김호경 총지배인께서는 우리나라 호텔 산업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다소 보수적이었는데 과격한 낙관주의자 늙은 몽돌의 생각과는 좀 다르더군요. 맨아래에서 좀 자세히 다루도록 하고요.


입지


소위 우리나라 호텔산업의 격전지, 명동 벨트의 동편 외각, 삼일대로 건너편입니다. 개관 전엔 이곳의 입지에 대해 부정적인 평들이 없지 않았어요. 저초차 그러했습니다. 술친구와 같이 이곳 주변을 종종 오갔었는데, 볼 때마다 맘이 편치 않았었죠.





그렇지만 심리적인 거리감과는 달리 명동 중심부와는 크게 이격되어 있지 않은 입지입니다. 도보로 7, 8분이면 명동 중심부로 진입할 수 있는 거리이고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면도 없지 않다더군요. 소란스럽거나 번잡하지 않아 선호하는 고객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을지로 골뱅이골목을 비롯해 주변엔 먹고 놀만한 맛집과 술집들이 산재해 있어요.



5.


말머리에서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개관 당시 호텔이 선보였던 프로그램은 꽤 신선했었습니다. 다른 호텔과는 달리 별다른 시숙 마케팅을 전개하진 않았지만 대신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을 초대해 시숙 기회를 제공했으며 페밀리 파티까지 진행했더군요.


알다시피 이런 오프닝 이벤트는 일반적으로 운영철학에 관계된 메시지를 강하게 담습니다. 김호경 총지배인께서는 아마도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의 대내외적인 천명을 의도했겠죠? 그것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더 두고 볼 일입니다만 이같은 노력 자체는 박수받아 마땅할 일이에요. 말씀에 따르면 역시나 이직률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더군요. 더군다나 새로운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해 현장에 새롭게 투입하는 절차 자체가 비용입니다.



이미지: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



듣자니 호텔리어 채용 방식 역시 평범하지 않았더군요. 아는 이들 사이에선 더러 얘기가 오갑니다만 실천에 옮기는 건 좀 다른 차원입니다. 


사람에 대한 생각


핵심 포지션 일부에는 경력직을 선발했지만 가급적 신입 직원을 채용했다 했는데, 이것이 시사하는 바에 대해선 독자분들께서도 익히 짐작할 수 있으리라 보여요. 호텔 직무는 대체로 단순하고, 매일 반복되며, 따라서 대부분의 호텔리어들은 쉬이 매너리즘에 빠져들게 되죠. 결국 잠재력이나 능력이 아니라 스킬 위주로 반복해 배우게 됩니다. 스킬 역시 중요하게 고려되는 호텔리어 자격의 하나입니다만 조직 논리에 아직 영합하지 않은 성의나 열정이 더욱 중요한 서비스 퀄러티를 구성하게 되니까요.


그나저나, 잦은 이직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기엔 세상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일정한 간격으로 이직을 반복하는 이들도 옛날과 달리 특정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때문이 아닌 경우도 허다합니다. 스스로의 능력을 더 키우기 위해, 즉 커리어 관리를 위한 이직도 적지 않은데, 이들의 조직에 대한 충성도는 일반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트랜드에 민감하며 시야 역시 좁지 않다는 장점들을 소유합니다. 따라서 경력직 호텔리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좀 달리 고려될 필요도 없지 않다고 봐요.





6. 


개관 당시 제 이목을 강하게 끌었던 건 정작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요 물건....


이미지: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



스마트 체크인/아웃 키오스크입니다. 우리나라 호텔들로썬 아마도 처음 도입하는 시스템일 것으로 보이고요, 외국 호텔의 경우 유사한 시스템을 채용한 곳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개관 직전 페이스북 타임라임에 오른 이미지를 본 저는 사실 좀 심드렁했더랬어요. 사이즈도 그렇고 우리 기술 수준에 대해서도 자신하지 못했던 상태였으니까요. 


경쟁력의 본질


호텔을 방문해 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도 이 키오스크 탓이었습니다. 방문 당시 이리저리 조작을 해봤습니다만 꽤 괜찮네요? 조작도 아주 수월한 편입니다. PMS와 연동해 체크인 체크아웃이 가능할 뿐더러 객실 키도 키오스크가 직접 발행하네요? 그리고 신용카드로 지불까지 처리하더군요. 프론트에 들릴 필요가 없이 이 키오스크 하나로 투퇴숙 절차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호텔의 의지나 시스템 능력과는 별개로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한 상태입니다. 고객은 어차피 프론트에서 등록카드를 작성하고 여권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등록절차를 밟아야 하거든요. 모바일폰을 활용한 키리스앤트리 Keyless Entry를 채용한 호텔이 겪는 애로도 동일합니다. 자세히 확인해 보진 않았습니다만 신원을 확인하고 고객이 직접 등록카드를 작성해야 한다는 법 규정 탓일테고, 이는 시스템이 의도된 효과를 발휘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듯 해요. 하지만 대안이 모색되겠죠? 기성 체계가 회피할 수 있는 경향이 아닙니다. 이런 방면에선 호텔협회가 역할을 좀 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와콤/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



참고로, 프론트에서는 와콤의 테블릿 (스마트 프론트데스트 시스템)으로 등록절차를 처리하더군요. 등록카드 역시 종이 문서가 아니라 데이타파일로 보관됩니다. 여권도 스캔을 해 보관할 수 있다더군요? 


그렇지만 앞으로의 양상은 또 다를 전망입니다. 이런 등록절차는 예약하는 단계, 혹은 모바일체크인이나 위 키오스크를 통해 체크인하는 시점에도 충분히 가능하겠죠? 앞으론 프론트에서 번거롭게 줄을 서야 할 이유 자체가 사라지는 겁니다. 보안 이슈 등이 개입되겠지만 역시 대안은 마련되겠죠.





7.


이런 시스템이 추구하는 건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고객 편의를 제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죠. 


하지만 브랜드 별 혹은 호텔 별로 접근하는 방법은 현재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나인트리 프리미어 명동처럼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형 체인들처럼 고객의 모바일폰을 활용 (키리스엔트리 혹은 모바일 체크인) 하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론 모든 게 모바일폰 속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여요. 예약, 체크인/체크아웃, 객실 환경 통제, 레스토랑과 룸서비스 주문, 컨시어지 서비스, 결제, 그리고 자신의 폴리오를 보고 프린팅하는 것까지... 따라서 나인트리 프리미어가 도입한 스마트 키오스크는 일종의 과도기적 형태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



여하튼 나인트리 프리미어는 독립호텔로써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개관할 3, 4, 5호점에서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더군요. 아마도 시스템은 계속 보와되며 발전하겠죠? 


기술혁신의 이면


이런 시스템 도입에 관련된 호텔리어, 개발자들 그리고 브랜드의 CEO 등 누구나 할 것 없이 부정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기술적 진보는 어쩔 수 없이 호텔리어를 대체하게 됩니다. 호텔리어와의 공존, 서비스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 인간 역할을 보완하는 수단이라는 둥 말잔치를 벌이고 있긴 하지만 한마디로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그들로써도 달리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 새로운 시스템을 보며 늙은 몽돌은 좀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L7명동에서도 느꼈던 바입니다만 이런 시도는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롯데와 GS라는 거대한 자본 권력을 뒷배로 두고 있는 곳에서나 감수할 수 있는, 그야말로 크나큰 '도전'입니다. 이런 투자를 호텔 한 두개 소유한 오너들이 감히 엄두나 낼 수 있겠어요? 부럽기도 했고 한편으론 혹여나 모를 '편중'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8.


호텔을 둘러보는 와중에 눈에 추가로 띈 건 주차에 관한 것이었어요. 총 capa 61면을 갖췄다는데 특별법의 혜택으로 지어진 최근의 비즈니스호텔과는 좀 다른 면모입니다 (객실 인벤토리를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여하튼 기성 대형호텔에 비교할 바는 아닙니다만 명동 중심부 비즈니스호텔에서는 꿈꾸기 힘든 스펙이에요. 물론 객실에 투숙할 경우 주차비는 무료이고, 필요할 경우 인근의 주차장을 활용합니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 주차장



주차장 운영은 아마도 오너사 GS의 계열회사 (GS 파크24)에 외주를 준 모양이더군요. 


그나저나 홍콩으로부터의 관광객 비중이 가장 높다더군요? 중국은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로 미미한 상태라고 하던데, 사드의 영향도 있겠지만 편중이나 쏠림을 우려한 호텔의 마케팅 노력에 따른 것이기도 합니다. 로컬의 비중이 10%를 넘는다는데, 역시나 내국인의 비중은 앞으로도 더욱 확장할 예정이에요.



9.


우리나라 호텔 시장은 장기적으로 계속 확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급의 본질로 파고들면 우리나라 호텔 시장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고 생각해요. 


현재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은 완전히 꺾인 모양새인데다 시장은 거의 패닉 상태에 접어들었으니 이런 전망은 뜬금없이 보일 수도 있어요. 그것이 언제일지 추정한다는 게 더욱 막연한 상황으로 돌변하고 말았지만 사드와 북핵 이슈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 예전의 증가 추세는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은 상태이고, 내국인들의 국내여행 역시 천천히 확장하겠죠.


초과공급 논란이 중국인 여행객 급감으로 다시 뜨거워지고 있지만 이에는 기득권의 독점욕이나 전성기에 대한 향수가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이제와서 지금의 침체를 정책당국 탓으로 돌리며 우는 소리하는 건 보기 좀 민망하군요.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이런 시각이 세를 불리면 시장 상황을 호도하게 됩니다.


현재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 


동일한 관점에서, 최근에 지면을 넘쳐나는 수급에 대한 기사를 보고 있자니 꽤 불편하군요. 포스트를 빌어 제 생각을 좀 추가하자면,


2012년 특별법을 만들 당시의 수요 추정이 합리적이었거나 그렇지 않았거나를 떠나, 그 방향 자체는 옳았다고 봐요. 알다시피 지난해 중반까지 언론의 논조는 지금의 것과 정반대였습니다. 명동거리를 미어터질 듯 메운 요우커를 보며 '비싼 관광'을 외치고 바가지와 '편중'을 우려하며 호들갑을 떨었었죠. 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여하튼 단기간에 폭증한 공급을 점증하는 수요가 따라 잡고 있었고, 공급이 잦아들 올해부터 수급은 어느정도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보였었습니다. 다른 시각을 가진 분들이 없진 않겠지만 격전지 명동 벨트 호텔들의 일반적인 시각이 그러했습니다.


공급 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없진 않겠지만 지금 상황의 기원은 다른 곳에 있잖아요? 그 이후에 터진 '사드' 입니다. 모든 추세를 망쳐놓고 말았으니까요. 따라서 이제와서 공급 정책 탓을 하는 건 그야말로 죽은 자식 'xx' 만지는 꼴로 보여요. 굳이 탓을 돌려 가슴에 맺힌 걸 잠시라도 풀고 싶다면 그 대상은 대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없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던, 그 무식하고 무책임한 정치인들이어야 합니다.


언론이 이런 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는 감사할 일입니다만 방향은 옳아야 하며, 올바른 대안에 대해 시장이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야 해요. 경박한 논조는 시장에 도움되지 않는 것이고 불필요한 불안만 키우게 됩니다.


여하튼, 현재의 상황은 꽤 위중해 보입니다. 여하한 형태이든 정책 당국에 의한 지원책들이 마땅히 논의되어야 할 시점으로 보이고요, 한편으론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우리 관광시장의 허약한 체질, 다시 말해서 부실한 관광 인프라나 편중 그리고 더 나아가 오버투러리즘이나 투어리피케이션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요.



너무 길어졌는데, 객실과 부대시설은 다음 포스팅에서 간단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유경동 대표님, 김호경 총지배인님 그리고 팀장님, 감사합니다!


참고한 글

나인트리호텔 투자하는 공모펀드, 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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