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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블로그

호텔리어가 알려주는 왕초보 호텔 사용법 한여름과 겨울엔 그야말로 파리 날렸더랬지요. 객실의 반도 채우지 못했었거든요. 이게 불과 몇 년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 호텔의 사정은 판이하게 달라졌어요. 한여름 주말엔 객실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고요, 이 즈음 호텔의 수영장은 왁짜지껄 동네 목욕탕으로 탈바꿈하곤 합니다. 올 여름은 메르스 때문에 호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긴 합니다만 되려 문턱은 더욱 낮아졌어요. 도심 요지마다 우후죽순 들어선 호텔들도 한몫 거들긴 했죠. 변화의 주체는 주로 도시에 거주하는 30~40대 젊은 세대입니다. 수십만 회원수를 자랑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호텔을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를 묻고 논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몇 천개씩 오르내립니다. 전문직 종사자도 많지만 저 같은 범생이 직장인들이 주류.. 더보기
지방대생입니다. 좋은 호텔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처 몰랐습니다. 저 늙은 몽돌은 우리나라 호텔 산업이 호시절을 구가할 때 비교적 쉽게 호텔에 입사했더랬어요. 그러니 지금 예비 호텔리어들이 골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밖에요. 듣자니 지금은 양상이 전혀 다른 듯 하더군요. 새로운 호텔들이 우후죽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는 예비 호텔리어들에겐 여전히 바늘구멍일 뿐입니다. 다른 산업의 사정도 나을 바 하나 없어서, 되려 비전공자들이 공채 등을 통해 호텔을 지원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더군다나, 큰 돈을 들여 해외에 유학한 학생들조차 원하는 호텔에 입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 수많은 이들이 호텔리어를 꿈꿉니다. 이들 중 일부는 호텔리어로써의 꿈을 이루고, 대부분의 다른.. 더보기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유학을 고려할 때 (싱가폴) 지난 9월의 일입니다. 페이스북으로 시간을 죽이고 있던 중,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 한 분께서 메시지로 질문을 해 오시네요?! 아이의 꿈은 호텔리어입니다. 싱가폴 유학을 고려하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뭘 어떻게???? @,.@ 생각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싱가폴에 가 본 적은 고사하고, 싱가폴 유학을 다녀 온 분들을 본 적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외면하기엔 저 늙은 몽돌이 너무 늙었더군요. 저 또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의 한 사람이걸랑요. 이맘때 아이들의 진로 고민은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떻게 도움 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했고, 올레!!!!!! 페이스북 페이지의 잠재력을 실험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분의 고민을 제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더랬지요?! 아마도 비슷한 고민을.. 더보기
에어비앤비가 호텔 산업에 미치는 영향 에어비앤비 Airbnb의 급성장에 대해서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 왔죠. 기업 가치가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체인 힐튼에 버금갈 정도라는 기사도 최근에 있었더랬습니다. 그렇지만 현업 호텔리어들이 그 파급을 제대로 체감하고 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군요. 인터넷을 뒤적이면 제가 근무하는 호텔 주변에도 에어비앤비의 진열대에 올라 있는 주택들이 부지기수로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들이 호텔의 고객을 얼마나 빼앗아 먹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죠. 계량화된 무언가를 본 적도 없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성장세가 워낙 가팔랐던 탓에 그 영향을 숫자로 가늠해 낼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때문일까요? * * * 에어비앤비는 도대체 얼마나 성장한 것일까요? 얼마나 위협적일까? 수많은 호텔리어들과 업계의 전문가들이 말해.. 더보기
밀레니엄서울힐튼 크리스마스 자선열차 이모저모 옹골찬 다짐으로 시작했던 올해도 어느새 막바지로 치닫고 있군요. 항상 어색하기만 했던 또다른 한 해가 익숙해질 겨를도 없이 그렇게 가나 봅니다. 호텔은 끝 모를 불황에 시름하고 있지만 그래도 연말은 연말인가 봐요. 서늘했던 호텔의 레스토랑에 간신히 온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예년에 비할 바는 아니군요. 이맘 땐 크리스마스 장식이며, 연탄 봉사 등으로 더욱 분주한데,올해는 페이스북에 걸린 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스쳐 보고서야 한 해가 지고 있음을 불현듯 느꼈습니다. 여느 호텔들과 마찬가지로제가 근무하는 곳에도 연말이면 특별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경영층은 올해 역시 고민했더랬습니다. 온전히 스폰서의 고마운 도움으로 가꾸어지는 이벤트,차가운 경기로 스폰서 유치가 쉽지 않아 보였거든요. 바닥을 기고 있.. 더보기
혼돈의 미학, 인사동 그리고 거들떠 보는 이비스 인사동 마침내 실행에 옮기게 되었군요. 2013년 10월 개관 때부터 마음을 먹었으니 무려 2년 걸린 셈입니다. 인사동 이비스 공식명은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인사동 Ibis Ambassador Seoul Insadong.... 이곳이 평범하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인사동 이비스의 개관을 총괄했던 더 늙은 총지배인께서는 늙은 몽돌의 아주 각별한 선배되시거든요. 짧게 근무하다 계열 호텔로 영전해 계십니다. 속속들이 보지 못했으니 자세히 읊을 수는 없고요, 듬성듬성 느낀 바만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 * * 스쳐 들었던 일화가 뇌리에 남습니다. 객실 창문을 열면 인사동 한옥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오밀조밀 붙은 한옥의 지붕들이 꽤 운치 있는 모양이더군요. 아마도 한국엔 처음 온 외국 관광객.. 더보기
호텔과 OTA의 전쟁, 전황을 살필 수 있는 몇가지 재미있는 기사가 있군요.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호텔과 OTA,,,, 그 전황을 간단히 엿볼 수 있습니다. PhoCusWright (여행산업을 주로 다루는 리서치 회사라고 하는데 저도 당연히 처음 듣습니다)가 조사해 현재 판매 중인 보고서의 일부이고요, 엊그제 OTA와 호텔에 관련된 시장 추이 몇가지를 호텔 뉴스 사이트들에 배포한 듯 하더군요.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꽤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공개된 내용은 마치 티저 혹은 맛뵈기인 듯 부족합니다). 그동안 OTA의 시장 침투에 대해서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어 왔습니다만 과연 호텔 예약시장이 얼마나 잠식당했는지, 주요 거점별로 전세戰勢는 어떠한지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당연히 외국의 사례이고요,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이 정도의 데이타를 생산할 .. 더보기
호텔의 F&B 프로모션 그리고 JW메리어트 동대문의 와인앤버스커 Wine N'Busker 동리엇,,, 국내 호텔에 대해 소상히 아는 젊은 소비자 그룹이 흔히 부르는 이름입니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올바른 이름이고요.. 무려 1년 반 만에 다시 오는군요. 여길 처음 다녀 간 건 작년 4월이었습니다. 막 개관하고 난 이후였으니 직원들의 표정은 꽤 상기되어 있었더랬지요. 빨리 도착해 로비와 부페 레스토랑을 잠시 둘러보고 나왔습니다만 분위기는 작년의 그 풋내 나는 것이 이미 아니더군요. 차분하고 안정미가 곳곳에 배어있지만 젊고 역동적인 모습은 잦아들었습니다. 관련글: 거들떠 보기 -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포스팅을 할 정도의 긴 내용이 아니긴 합니다만 호텔의 F&B 프로모션에 관해 대강이나마 간을 볼 수 있는 기회라 간략히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와인 앤 버스커 Wine.. 더보기
애완동물 (애견)과 함께 호텔에/펫프랜들리 호텔 Pet Friendly Hotel 인생의 동반자라 하더군요.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 고쳐 부릅니다. 복잡다단한 세상, 인간 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피해 반려동물을 키우며 고단한 삶을 위안 받습니다. 그야말로 가족의 일원. 말 없고 순종적인 짐승이 때때로 이해관계에 얽히는 가족 보다 차라리 나은 존재라 말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더군요. 개인의 취향 그리고 가치관의 문제이니 옳고 그름을 따질 계제가 아닙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는 증가일로에 있습니다. 늙은 몽돌 역시 그 중의 일인, 아이들 등쌀을 못 이겨 앵무새 한 놈을 기르고 있거든요. 모이 주고 똥 치우고,,, 위안은 커녕 덤탱이를 쓰고야 말았지만. 최근 기사에 의하면 국내 전체 가구의 약 16%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키우고 있다더군요.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 더보기
호텔과 온라인여행사(OTA) 간의 밥그릇 싸움을 대변하는 것, Rate Parity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된 전쟁이지만 그 양상이 수면 위로 떠올라 구경꾼들의 눈에 노출된 건 이번이 처음인 듯 하군요. 한때는 동업자였던 사이, 하지만 지금은 같은 밥그릇을 놓고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경쟁자입니다..... 부킹닷컴 Booking.com이나 익스피디아 Expedia, 트레블로시티 Travelocity 등 OTA는 시장의 트렌드를 내다 보고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파워풀한 시스템을 구축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합종연횡, 몸집 또한 한껏 불리고 있더군요. 이들과 달리, 허울 좋은 명찰과 로열티 프로그램에 의지한 채 안이하게 시장을 보며 투자를 등한시 해 왔던 호텔은 급기야 코너에 몰리고 말았습니다. “ 호텔과 OTA의 전쟁 ” 최근의 사정은 더 '안습'이더군요.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