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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여의도 파크원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Parc1 Fairmont Hotel

마침내 이런 모양새로 조성될 모양이군요.


여의도 파크원 Parc 1


그동안 엄청 말 많았던 프로젝트. 콘래드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길건너 북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사이트입니다.


Parc 1 Tower by The Skyscraper Center


지금까지 언론에 노출된 자료들을 좀 정리할까요?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72층과 56층 규모의 오피스타워 2개 동 그리고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현대백화점으로 확정) 1개 동과 30층 규모의 호텔 1개 동을 넣은 대형복합시설입니다. 

바로 옆 IFC의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로 제2롯데월드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복합쇼핑 문화공간이라며 자랑질을 투척했더군요. 시설 구성만 보면 인근의 디큐브시티와 꽤 유사해 보입니다.


호텔동이 외곽으로 좀 불안하게 선 이유는 주변 주거 단지에 대한 조망권을 고려한 탓이라고 해요. 이 프로젝트에 관계되었던 지인 말씀에 따르면 호텔은 업스케일이나 미드스케일을 포함한 듀얼브랜드도 잠시 고려된 듯 합니다만 결국 아코르의 럭셔리 스케일 페어몬트 1개 브랜드를 넣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페어몬트와의 계약은 지난 9월 체결된 것으로 보여요.



떡 본 김에 모시는 제사랄까요?


지난 주 호텔아비아 토크콘서트에서 시아플랜의 엄도용 상무님께서 파크원 프로젝트의 디자인에 대해 언급하셨더군요. 저 역시 해당 부지가 흉물로 방치되던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곳입니다. 궁금했던 바를 찾아보며 정리할 요량으로 간단히 코맨트합니다.


Parc 1 Tower by photagram.org


본래 이 부지는 통일교 소유의 통일주차장 자리였다죠? 통일교 세계센터를 짓기 위한 프로젝트였는데, 통일교의 내부 사정, 시행사 Y22 디벨로프먼트와의 법적 분쟁 등을 거치며 코어부 일부만 짓다만 채 오랜동안 여의도의 흉물로 방치되어 왔었죠.


마침내 2016년 NH투자증권이 파크원 프로젝트 4개 동 중 오피스 B동을 Y22로부터 매입했고, 실탄을 마련한 시행사가 포스코건설과 도급계약을 체결하면서 2017년 1월 부터 공사가 다시 재개됩니다. 착공한지 무려 11년 만이고 공사가 중단된 시점으로부터 7년 만이라더군요.


파크원을 설계한 건축가는 영국의 리처드 로저스로 꽤 유명한 분이라네요? 프랑스 퐁피두센터, 런던 그리니치반도의 밀레니엄 돔을 설계했다고 합니다만 저야 당근 모르는 네임입니다. 연세가 아흔 가까우신데, 파크원이 마지막 유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국내외 건축계로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해요.

 


전 페어몬트 호텔이 처음 언급될 때 꽤 놀랐더랬어요. 아코르 계열로 우리나라에 도입된 아코르의 브랜드들은 이비스 계열의 미드스케일과 업스케일 노보텔이 전부였으니 비로소 아코르의 럭셔리 라인이 국내에 도입되는 셈입니다. 최근 개관한 서울드래곤시티의 extended stay 그랜드머큐어도 엄밀히 따지면 어퍼업스케일 upper upsacale해 해당하는 위상이에요. 


페어몬트는 아코르로 최근 인수합병된 FRHI의 럭셔리 스케일 브랜드입니다. 페어몬트 Fairmont, 래플스 Raffles, 스위소텔 Swissotel 등 세개 브랜드를 소유한 캐나다계 체인으로 모두 150여개의 호텔들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어몬트 호텔은 현재 전 세계 26개국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니 소형 체인입니다.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이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전파를 타면서 국내에서도 유명해졌고, 파크원이 페어몬트를 선정한 이유 역시 그 '도깨비' 탓이라는 후문이 돌더군요.



언론에 따르면, 파크원 페어몬트호텔의 객실수는 326실로 중형급이고요,

루프탑 테라스 레스토랑 앤 바를 포함한 4개의 F&B Outlet,

수영장과 스파, 피트니스 등의 부대시설과 미팅 시설을 갖출 예정이라더군요.

당연히 5성 호텔을 타깃합니다.


페어몬트의 인벤토리가 다소 작은 이유는 아마도 여의도 시장의 규모와 객실 수급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요, 체급을 고려하면 4개 F&B Outlet 역시 좀 아쉬울 정도이지만 백화점에 들어설 레스토랑과 푸드코트 등 F&B 구색과의 간섭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군요.


현명한 access로 보이지만 호텔은 마치 파크원의 스펙을 지원하는 일개 부대시설로 제한된 느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페어몬트의 객실과 레스토랑 그리고 부대시설의 하드웨어 수준은 그 브랜드 가치에 어울리게 럭셔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파크원의 페어몬트는 아마도 길건너 콘래드서울과 주로 경쟁하게 되겠죠? 장기투숙객을 겨냥한 extended stay 메리어트 아파트먼트 MEA와는 정체성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혼탁한 시장에선 차별성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듯 합니다.


서울드래곤시티의 노보텔 스위트나 그랜드머큐어와도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코르로써는 서로의 고객을 갉아먹는 Carnivalization도 염두에 둬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하지만 여의도의 글래드호텔이나, 마포의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코트야드, 신도림의 쉐라톤디큐브시티와는 시장이 크게 겹칠 위상은 아닙니다.


여의도는 명동 등 강북 구도심과 강남과는 다소 다른 시장인 듯 보여요. 외국인관광객의 유입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마켓이 아닙니다. 그동안 금융권이 침체되면서 꽤 고전을 해 왔었는데 1700실 엄청난 숟가락을 걸친 서울드래곤시티도 진입한 마당에 페어몬트까지 발을 담그게 되는군요. 다소 작은 인벤토리가 그나마 위안이랄까요?


참고로, 파크원 프로젝트로 인해 콘래드의 한강뷰가 방해받을 것이라는 페친의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위 조감도를 보면 다행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군요?


파크원 페어몬트는 컴플렉스의 다른 시설들과 함께 2020년 개관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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