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미래 썸네일형 리스트형 촛불, 대선 그리고 우리의 미래 1. 도서관에서 보수지를 샅샅이 훑고 있는 70대 노인을 본다. 그는 전쟁의 폐해를 온몸으로 겪고, 개발독재시대에 궁핍한 청춘을 헌신하며 대한민국의 성장가도를 닦있던, 바로 우리의 아버지이다. 그들이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고, 그 난폭했던 시대를 추억하는 건 이해 못할 바가 아니다. 그 아버지가 우리를 낳았고, 4, 50대 중늙은 아들들은 아버지 세대가 일군 부실한 성장의 과실을 소비하며 지금껏 살아왔다. 2. 전쟁 세대의 손자, 다음 세대를 막 구성하고 있는 어린 청춘들은 아버지로부터 다시 물려 받은, 그 척박한 땅에서 단물이 모두 빠진 껌을 힘겹게 씹고 있다. 이들에게 남겨진 유산은 더이상 과실을 잉태하지 않는 척박한 땅과, 이전 세대들의 순진한 헌신에 기생해 온 강고하고도 부정한 기득권이다. 3..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