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의 눈으로 본 호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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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 몽돌의 푸르디 푸른 젊은 호텔리어 시절은 꽤 희망찼었습니다. 회장 및 사장님의 갖은 총애를 다 받으며 직장생활을 시작했었거든요.
대마불사를 외치며 위기도 아랑곳 않고 몸집을 불려오던 그 거대한 공룡재벌은, 환란의 점령군 IMF를 위해 정부가 어쩔 수 없이 차린 제사상에 제일 먼저 오르는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몽돌의 인생은 제대로 피어 보지도 못한 채 그때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지요.....
엊그제 경제신문을 잠시 훑었더니 올해 상반기 공채소식이 여러 지면에 걸쳐 소개되었더군요. 미래 호텔리어에게 혹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듯 해 이와 관련한 아주 짧막한 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제 주관에 기반한 글이며 상세히 확인하지 못한 부분도 있으므로 현실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어요.
ascher cliff, Switzland
http://backpackingwithchad.com/2014/02/05/the-most-amazing-hotels-in-the-world/
늙은 호텔리어 몽돌은 대기업 공채 출신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호텔, 지금은 규모가 꽤 큰 싱가폴 국적의 회사 소유이지만 애초엔 재계순위 2, 3위를 넘나들던 국내 굴지 재벌의 계열사였습니다. 호텔의 관리 요직엔 그룹 공채출신 직원들이 포진해 있었고, 제가 입사할 즈음을 전후해 한 동안 공채사원을 뽑기도 했었지요. 그 당시 회장으로 계셨던 분께서는 아주 노골적으로 그룹 공채사원들을 편애하셨는데, 저 몽돌도 그 과정에서 호텔의 직원들로부터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는 제가 몸담고 있던 회사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운타운 L호텔의 경우는 공채사원과 비공채사원 간의 첨예한 알력이 존재한다는 볼맨 소리를 직원들로부터 듣기도 했으니 제가 근무하는 곳 보다도 사정이 더 심했던 모양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호텔리어가 되는 방법, 즉 채용 형태는 비교적 다양합니다.
• 가장 흔하게는, 공석이 생겼을 때마다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채용공고를 내기도 하고요 (수시채용),
• 대기업 계열 호텔의 경우는 공채로 일부 직원을 채용하기도 합니다 (그룹공채).
• 흔치는 않지만 경영층 등의 소개로 들어오는 경우(일반적으로 '특채'로 통칭)도 있을 것이고요,
• 일부 호텔의 경우, 스위스 호텔학교에 채용 담당을 파견하기도 했는데 지금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개별호텔이 단독적으로 여러 소요를 모아 공개 채용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브랜드 차원에서 채용박람회를 하는 경우는 있더군요.
때마침 얼마전 스타우드계열 호텔들이 모여 개최한 박람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Hilton Millennium Bangkok
채용형태는 달라도 일단 입사하면 근무조건이 동일할 것 같지만 공채사원의 경우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주 특별합니다. 호텔의 수시채용 직원과는 달리 공채사원에게는 여러가지 특혜들(승진, 교육기회 그리고 부서배치 등에서)이 알게 모르게 주어집니다. 그 특혜들 중 주요한 것을 몇가지만 들면,
• 승진
• 교육기회
• 부서배치 등이 있겠네요. 급여의 경우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호텔마다 사정이 제각각입니다.
이런 특혜가 직원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양산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만 대기업 계열호텔의 경우 채용수단을 혼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공채사원의 눈높이에서 보면 이런 부분들은 특혜가 아니라 어쩌면 당연한 혜택이기도 하지요.
시간관계로 아주 간단히만 소개드렸습니다만, 호텔 취업에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사정이 허락한다면 이번과 같은 대기업 공채 기회를 노려서 호텔을 입사하시기 바랍니다.
세세한 사정들을 정확히 알아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호텔을 계열기업으로 가진 대기업 집단 (그룹공채로 들어 갈 수 있는 대기업 계열호텔/특 1급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신라(삼성그룹)
• 롯데호텔
• 웨스틴조선(신세계그룹) *JW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최근에 신세계그룹에서 대부분의 지분을 매입했으나 아직까지 호텔경영에는 깊이 관여하지 않는 듯 합니다.
• 쉐라톤워커힐 및 W서울워커힐(SK그룹 SK네트워크)
• 그랜드인터콘티넨탈 및 코엑스 인터콘티넨탈(GS계열 파르나스)
• 플라자(한화그룹)
• 파크하얏트(현대산업개발)는 그룹공채 없음
대기업 계열호텔에 대한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 참고하시고요,
호텔리어를 꿈꾸며 아주 열심히 입사 준비를 하시는 분들 (특히 외국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이런 채용 경로에 대해서 좀 생소해 하는 듯도 합니다. 대기업 공채나 수시채용이나 입사하기 쉽지 않기는 매 한가지, 하지만 '모르면 병, 알면 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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