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의 눈으로 풀어 쓴 호텔이야기,
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해외 여행시만의 문제가 아닌 듯 한데 여러분들께서는 그동안 어떻게 처리하셨나요?ㅎ
작년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포스팅 '호텔 잘 이용하는 법'을 준비할 때도 언급할 생각조차 못했던 매일 겪는 일상, 포탈에 소개된 기사를 보고선 그야말로 "깜놀" 했네요.ㅋㅋ
관련글: 호텔 잘 이용하는 법
하긴, 제가 근무하는 호텔의 직원 화장실에서도 휴지통에서 뒷처리 한 화장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항상 접하는 이런 일상이 일본 호텔업계에서 문제가 될지는 꿈에서도 생각치 못했는데, 기사를 한번 볼까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3/14/2014031403035.html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고 자시고 할 필요 조차도 없어 보입니다. 오사카 한 호텔의 객실에 비치된, 어법에 맞지 않는 아래의 한국어 안내문이 모든 걸 말해 주거든요.
'숙박의 여러분에게. 일본의 휴지는 물에 녹습니다. 변기에 버려주세요.'.....
펌질이 많아 원출저를 찾는건 불가능....
사실 이 이슈는 다소 해묵은 것입니다.
이미 작년에 누리꾼들의 자판질에 꽤 회자되었던데다, 일본에서는 반한감정에 편승한 혐한들의 별 시덥지 않는 잡소리도 튀었던 모양인데 최근에 다시 국내 유력언론에 소개될 정도이면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여행객의 행동이 바뀌지 않았나 봐요 (관련기사: 일본 호텔 화장실 휴지 논란, 반한감정 타고 ‘일파만파).
따지고 보면, 이는 여러가지 환경이 만들어 낸 문화적 차이에 기인하는 듯 합니다.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뿐이라는데, 이런 사회 현상을 만든 배경이 있겠지요? 하오수 인프라의 상태와 개별 건물들의 시설수준, 좁게는 변기상태 등의 요인으로 간간히 변기가 막히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최근에도 주변 시설물들의 화장실에서 변기에 휴지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심심찮게 봐 왔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직도 헷갈려 할만 하지요 (관련기사: [칼럼] 똥 묻은 휴지, 쿼바디스?).
위 칼럼에 소개된 내용처럼 이런 내용으로 국격 운운하는 건 과한 면이 있다고 보지만, 지저분한 화장실 모습이 유투브를 타고 십수만의 눈을 더럽힐 정도였다니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전혀 유쾌하지 않은 이런 화장실 문화를 굳이 고수해야 할 필요는 없겠지요?!
이미 강남 송파구에서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 캠페인을 전개하며 많은 건물에서 휴지통을 퇴출시켰다고 합니다. 변기를 막는 주범은 오히려 손을 닦는 데 사용하는 핸드타월이나 물티슈 등 녹지 않는 휴지라고 하니, 이런 것만 유념하면 변기가 막혀 똥물이 넘치는 일은 없을 듯 해요.
http://www.songpa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377
공공기관이나 시민단체에서 켐페인이라도 벌여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내며 속히 바뀌었으면 합니다만 어림없는 욕심인 듯 보이고, 이 글을 보는 블친들만이라도 해외 여행 나가실 때 특히 유념하셨으면 좋겠네요.
식전부터 지저분한 내용, 죄송합니다.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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