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텔이야기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웨딩 Novetel Ambassador Gangnam/특 1급 호텔 웨딩 엿보기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호텔이야기,

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개천절입니다. 호텔의 또다른 후배직원 결혼식이 있었는데 장소는 때마침 강남의 특 1급 호텔인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입니다. 


근무하는 호텔을 놔두고 왜 남의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냐구요? 그럴만한 개인적인 사정이 있긴 했습니다. 노보텔 강남은 그 결혼식이 아니었더라도 꼭 가보고 싶었더랬습니다.



오늘은 조금 안타까운 사연을 특급호텔의 호화웨딩에 섞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노보텔 강남의 웨딩만 간단히 소개 올리고, 바로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화려하게만 보이는 특급호텔 웨딩의 이면에 감춰진 호텔리어의 애환을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릴까요?

 

현재 그랜드앰배서더 호텔그룹이 프랑스 Accor 호텔그룹과 합작 투자해 소유하고 있습니다. 본사격인 장충동 소재 그랜드앰배서더 호텔 (2009년 소피텔엠배서더에서 개명)은 비교적 최근인 2008년에 특 1급으로 승격되었는데, 1950년에 문을 연 객실 19실의 금수장이 모태이니 민영 호텔로는 역사가 제일 오래 되었습니다.

 

노보텔 강남은 특 2급 호텔로 1993년 개관했으며, 340여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규모가 그다지 큰 호텔은 아닙니다. 2012년 특 1급으로 승격했지만 시설 등의 면에서 서울 시내의 특 1급 호텔과는 아무래도 좁힐 수 없는 수준차가 존재하는 듯 해요. 소유사인 앰배서더 호텔그룹은 노보텔 강남과 노보텔 독산, 이비스 등 국내에 다수의 호텔을 합작 투자하여 운영하고 있거나 위탁경영하고 있으며 Accor와 합작 설립한 AAK (Accor-Ambassador Korea)를 통해 호텔 management사업에도 굉장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 Accor 호텔그룹은 유럽내 호텔 및 관광분야의 선두주자로 소피텔, 노보텔, 머큐어, 풀만, 이비즈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데, 머큐어를 마지막으로 국내에 대부분 도입되었군요.

 

 

행사장 샴페인 홀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고 아담합니다. 200여명 수용할 수 있는 사이즈

 

 


테이블세팅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캔들데코 스탠드는 유려해 보이지도 않고 다소 불편하기도 합니다.

table cloth는 행사장의 분위기에 맟춰 블랙톤인데 요즘은 대부분 이런 색상을 사용하더군요.

이와 함께 다소 어두운 색상의 카핏과 벽체장식,,,,,,,, 테이블은 스팟으로 조명하고 하객의 시선은 온통 신랑신부에게만 쏠리도록 유도합니다.

 


테이블메뉴, 평범합니다,

 

 


신랑신부입장~

 

 


호텔에서의 예식은 길 경우 3시간 가량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날은 1시간 남짓 진행되었는데 지루하지 않습니다.

 

 


단무지를 내 놓네요?!ㅎ

특 1급호텔에서는 고객이 요청하면 따로 준비를 해 드리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세팅해 두지는 않습니다.

결혼식엔 아무래도 나이든 하객분들이 많으니 이런 배려가 제눈에는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ㅋ

  


안심스테이크인데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가니쉬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고요....

제가 근무하는 곳과는 차이가 분명합니다. 컵라면 생각이 자꾸 났어요.ㅋ

같이 갔던 지인이 겨자를 요구했습니다만 특 1급 호텔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것이 아니더군요.

 

 

다시 되짚어보니 다소 편파적이다 싶을 정도의 험담을 늘어 놓긴 했군요. 메뉴의 가격은 6~8만원 선인데 특 1급 경쟁호텔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가격차 만큼의 질적 차이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여러 서비스에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차이가 있는 듯 느껴지긴 했습니다.

 

예식이 진행되기 전에 부러 웨딩 예약실에 들러 여러가지를 알아 봤습니다. 다행히 꽃장식이나 사진 등의 부가서비스에 대한 끼워팔기 강매 등은 전혀 없는 듯 하더군요. 끼워팔기는 최근까지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입니다. 질문을 시작하면서부터도 직원 두분의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이 몽돌을 공정위 암행조사원 쯤으로 착각했을까요?ㅋ 어중간한 나이에 건조한 얼굴을 가진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민감한 옵션에 관해서만 질문을 했으니 어쩌면 당연한가요? 

 

 

여하튼, 신랑신부 백년해로 축원합니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야외웨딩

 

 

 

이 결혼식과 함께, 몽돌의 관심은 사실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호텔이야기 독자중 한 분께서 얼마 전 이곳에 취업했다는 소식을 전해 왔었는데, 몇일 전 힘든 업무, 불투명한 미래 등으로 인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안타까운 댓글을 남기셨더군요. 이 분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서 조금 빨리 도착했습니다. 


그곳에 근무하는 지배인 몇 분에게 수소문도 해보고, 결혼식 진행중에도 서빙하는 직원들 몇에게 물어 봤습니다만, 그 독자 분의 닉만으로는 찾기가 불가능하더군요. 이건 뭐 종로 바닥에서 김서방 찾는 것도 아니고, 인적사항은 고사하고 이름조차도 모르니..... ㅠ

 

몽돌이 지금은 재무/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입사초기엔 Banquet Sales에도 2년 정도 근무했던 터, 연회부의 속사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호텔의 여러 부서 중에서도 연회부는 굉장히 거칠고 힘든 곳입니다. 높은 경쟁율을 뚫은, 꿈 많은 신입사원이 이 곳에 배치되면 당연히 진로 등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길어지니 잠시 끊었다 가겠습니다.

 

 

 

[[호텔이야기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