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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리뷰 2 (객실, 레스토랑, 부대시설)

지난 포스트에서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의 개괄에 대해 다소 길게 읊었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바로 이어 가도록 할까요?


Courtyard Marriott Seoul Namademoon 


그나저나, 제 글은 요즘 좀 무미건조하군요? 옛날엔 제법 읽는 맛이 있었더랬어요. 독자 분들의 기분도 배려해 글머리 포장에도 적잖게 신경을 썼는데 지금은 무턱대고 본론만 얘기하려 듭니다. 아마 여유를 잃은 때문으로 보이는데, 글 쓴다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네요.


여튼 본론으로 빨랑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남쪽을 면한 객실에서는 멀리 남산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투숙 당일 서울에는 마침 첫눈이 내렸더군요. 운무에 휩싸인 남산과 마치 하늘에 공중부양된 듯 보이는 N타워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View


가까이 내려다 보이는 남대문시장의 모습은 좀 혼란스럽지요? 이비스 인사동에서 보는, 넓게 산재한 옛가옥들의 낡은 모습과는 또 다릅니다. 전통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 기와 지붕들이 주는 묘한 매력에 비할 바가 아니죠. 하지만 어둠이 내리고 멀리 N타워의 불빛이 두드러지면 그나마 봐줄만 합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순서대로 남쪽, 서쪽 그리고 동쪽의 객실에서 볼 수 있는 전망입니다. 안타깝게도 남쪽 남산을 면한 객실 외 대부분 객실들에서의 뷰는 주변 건물들로 인해 적잖게 간섭 받고 맙니다. 


이 객실에서 내다보이는 '뷰 view' 혹은 '전망'은 객실 가격에도 반영됩니다. 코트야드 남대문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산뷰의 객실을 택하기 위해선 15,000원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하더군요.역시 코트야드 남대문의 주력 객실은 남산을 면한 것들이고요, 최상층 EFL라운지가 남향인 이유도 이런 점 때문이겠죠? 참고로, 가격표는 그렇게 만들어져도 '뷰 값'을 받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예약할 때 높은 층을 부탁드렸고, 체크인 데스크에 잘 전달되었더군요. 프론트 직원분께 다시 말씀드렸는데 덕분에 좋은 층, 좋은 뷰의 객실로 배정 받았습니다. 지면을 빌어 두 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F&B outlet 두 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대형 업스케일 비즈니스 호텔들의 전형이나 마찬가지인데, 대부분 뷔페를 메인으로 한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과 바 bar를 설치하죠. 아예 2개 개념을 합치기도 하고요, 4성 등급 취득을 위해 물리적으로 분리된 것처럼 보이게 설계하기도 합니다.


F&B Outlet 레스토랑


모모카페 MoMo Cafe와 모모바 앤 라운지 MoMo Bar & Lounge, 그리고 흡연실이 2층 가장자리를 따라 이곳 저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더러 미로와도 같은 대형 호텔들의 영업 공간들과는 달리 꽤 직관적인 배치인데, 아무래도 구색이 단촐한 탓 때문이겠죠?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모모카페


모모카페의 가구와 집기는 코트야드 타임스퀘어나 MEA것과 비슷해 보이는군요? 미려합니다. 같은 회사의 제품으로 보이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디자인과 컬러를 채용한 것들입니다. 


개방감이나 채광 역시 나무랄데 없군요. 식사를 하진 않았고, 호텔리어에게 양해를 구해 음식을 둘러 보긴만 했습니다. 10만원을 호가하는 5성 호텔 뷔페와 수준차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격이 벌충하는 듯 보이더군요. 개관한지 얼마지 않은 초기이고, 오너 역시 긴 호흡을 예비한 탓에 처음부터 꽤 저돌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던데 지금도 그러한지 모르겠습니다.


고객의 SNS와 홍보


그나저나, 호텔리어들은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사진 촬영을 반갑게 맞더군요. 불과 1, 2년 전만 해도 호텔들은 꽤 민감해 했어요. 식당 외관이나 음식을 놓고 한 두 컷 사진이라도 찍을라 치면 곧 제지하거나 홍보실의 허락을 받으라는 둥 말들이 많았죠. 


혹 지금까지 그와같은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면 자신의 상품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것으로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고객들이 흠을 잡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주로 SNS에 자랑질하려는 의도이고요, 호텔은 오히려 이런 행위를 부추겨야 마땅합니다.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모모라운지


모모라운지 앤 바 MoMo Lounge & Bar는 하나의 영업장이지만 공간적으로는 라운지와 바 bar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5성 럭셔리나 어퍼업스케일이었다면 개별 업장으로 따로 운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럴 경우 맨파워 효율이 떨어질 수 있고요, 주방 기능을 추가로 할애해야 하는 부담도 생깁니다. 


모모라운지 앤 바


먼저 언급한 내용과 좀 반복되지만, 이는 코트야드가 그동안 보인 성향과도 배치되는 것이에요. 표본이 충분하진 않지만 국내 코트야드 호텔들은 올데이다이닝에 라운지와 바 기능을 겸한 영업장 달랑 둘만 설치해 왔으며 비슷한 덩치의 업스케일 비즈니스 호텔들도 동일한 경향을 추종합니다.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모모라운지


모모라운지 앤 바가 동일한 영업장임에도 공간이 분리된 이런 식의 구성을 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공간상 제약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인벤토리 규모에 비해 모모라운지가 위치한 아트리움 바닥면은 다소 좁습니다. 프론트 옆의 여유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엔 마땅치 않고, 다른 성격의 F&B Outlet을 추가로 끼워 넣기엔 비용 효율적이지 않죠. 이는 코트야드의 성향과도 배치됩니다. 따라서 두 공간을 합해 하나의 레스토랑으로 운영하는 방법으로 절충했던 게 아닐까요?


그나저나 모모라운지는 제게 왠지 좀 춥게 느껴지고 편안치 않는데 아마도 위 천정까지 개방된 구조 때문이겠지요?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모모바


왠일인지 두차례 방문 중 모모바에 고객이 있는 걸 보진 못했어요. 모모라운지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을 뿐더러 모모라운지에서 왠만한 바의 기능을 병행하는 듯 했으니 특별한 만남이 아니라면 굳이 폐쇄적인 모모바로 유인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모모바가 흥하려면 비즈니스나 Corporate 고객들이 객실을 더 채워야 하겠죠? 아울러 모모라운지가 붐벼야 합니다. 지난 5월 개관한 코트야드 남대문이 정상 오퍼레이션에 안착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시장 상황 역시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죠? 시장 수급이 호전되기까지 아주 긴 시간을 인고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오너는 크게 조바심내지 않는 듯 보이더군요.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2층 흡연실


모모바 바로 옆은 흡연실입니다. 넓지는 않지만 집기와 가구, 분위기도 꽤 고급스럽군요? 


흡연실


그렇지만 담배 냄새가 많은 걸 희석하고 맙니다. 냄새가 옷에 스며들까 들어가기 조심스러울 지경이었는데 냄새를 줄일 수 있는 방향제를 분무하거나 고객이 직접 사용하게 배려하면 어떨까 싶더군요. 그나저나 이런 요지에 흡연실이 설치된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겠죠?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3층 미팅룸


3층 전체는 모두 미팅룸으로 꾸며졌습니다. 중소규모 다목적 미팅룸 5개로 구성되었는데 네이밍이 이채롭네요. '한양'이라고..... 


아니나 다를까 이곳에도 흡연실이 있군요? 흡연자에겐 환영받을 어메너티이지만 요즘은 흡연자들조차도 공공지에서의 담배 냄새는 싫어하지 않나요? 흡연자에 대한 배려는 훌륭하지만 대다수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일런지는 의문입니다. 그나저나 오너의 본업에 대한 애착은 정말 대단하군요.


미팅룸과 스탠스


이런 부분에서도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이 타깃하는 마켓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역시 외국인 관광객을 주로 노리지 않겠다는 의지이고요, Corporate의 미팅 수요 뿐만 아니라 돌잔치나 웨딩 등 로컬도 타깃합니다.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피트니스


지하층엔 피트니스 공간을 뒀는데 호텔 인벤토리 규모에 비하면 다소 작고요,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의 사이즈에 비할 바도 아닙니다. 하지만 허술해 보이는 시중 비즈니스 체급에 비하면 사이즈나 구성이 차원을 달리 합니다. 그야말로 '4.5성 급'임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의 어메너티라 할까요? 하지만 샤워시설은 없고 운동복도 제공되지 않으니 5성과의 경계는 의외로 선명합니다.


피트니스센터와 5성의 경계


역시나 수영장은 설치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만한 스케일에선 티마크 그랜드처럼 수영장을 설치한 게 이레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발 기사를 보니 업스케일의 경우 수영장을 설치하지 않는 경향이 뚜렸하다더군요. 하지만 국내 호텔 시장의 사정은 좀 유별납니다. 수영장이 없으면 여름 비수기 패키지 판매에 다소 애로를 겪게 되죠.



객실도 좀 볼까요?


프리미어룸


코트야드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프리미어룸


욕실 입구부엔 가공하지 않은 느낌의 무광택 마블을 사용했고 침실쪽은 강화마루로 보이는 바닥재로 마감했군요. 우든 타입 바닥은 요즘 호텔들이 보이는 경향 중 하나입니다. 카펫은 먼지, 정전기, 청소 등의 이슈로 좀 배제되는 듯한 느낌이죠? 


하지만 복도 (corridor)의 경우 소음 문제로 카펫을 걷어내기 쉽지 않아요. 그나저나 시간이 지날수록 마블에 떼가 묻지 않을까 뜬금없이 걱정스러웠습니다.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미니바


올리브그린과 미니바 


올리브그린 컬러의 미니바 (refreshment center)가 앙증맞군요? 객실에 들어서면 다소 무거운 객실 색감과 대비되며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미니바 홍삼제품


판매하는 아이템도 재미있어요. 역시 오너 KT&G의 주력, 홍삼 제품을 알리는 텐트 카드를 위에 전시했고요, 냉장고에도 KT&G 제품을 넣었더군요. 


홍삼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이 궁금한데, 한자와 영어가 병기된 걸 보면 필시 기념품 용도로 외국인들에게 판매할 의도입니다. 이런 제품을 호텔에서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을까요?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갖는, 미니바 가격에 대한 저항감 혹은 선입견?을 없애야 판매가 늘텐데, 시중 가격에 비해 어떤지 모르겠네요?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욕실


욕실에서는 침실이 보이도록 유리벽을 설치했는데, 이런 형태는 최근 꽤 유행하더군요. 구조는 다르지만 코트야드 영등포 타임스퀘어 역시 동일합니다. 객실이 좀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을까요? 욕실이 아니라 침실 쪽에서 블라인드를 내려 욕실을 가릴 수 있습니다.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욕실과 욕실용품


욕실도 꽤 깔끔하지요? 타올도 넉넉하고 칫솔과 치약도 제공됩니다. 매우 흥미로운 점이 또 있군요?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욕실용품


욕실 어메너티로 소망화장품의 제품을 사용했네요? 퀄러티에 상관없이 특급호텔에서 국내산 욕실용품을 채용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쉽지 않아요. 더군다나 대표적인 업스케일 인터네셔널 체인 코트야드에서 국내에서의 인지도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소망화장품의 것을 사용했다니? '그 참 희안하다' 했었죠.


오너와 어메너티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검색을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소망화장품의 모회사가 KT&G였더군요. 이건 브랜드스탠다드에도 배치되는 셋업일텐데 아마도 코트야드와도 말이 좀 오갔을 듯 싶지요? 


보기 드문 곳곳의 흡연실도 그렇고, 미니바 아이템에 욕실용품까지.... KT&G는 꽤 집요했습니다. 볼 때마다 오너는 뿌듯하겠지만 호텔 운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런지에 대해서는 짐작하기 쉽지 않군요. 하지만 꽤 독특합니다.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샤워부스와 레인샤워


룸타입은 일반층, 가장 작은 사이즈의 프리미어룸으로, 코트야드 남대문의 주력 객실입니다. 욕실 면적은 넉넉하지만 욕조는 설치되지 않았고 레인샤워가 달린 샤워부스가 대신합니다. 하지만 다른 분 후기를 보니 욕조를 갖춘 프리미어룸 타입도 몇 개 둔 듯 하더군요.


윗 레벨 딜럭스룸은 11평 정도의 사이즈이고요, 욕조와 샤워부스가 함께 설치되어 있던데 공시가 4만원 차이이니 가성비를 따지면 차라리 딜럭스룸이 나아 보입니다.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침실과 베딩


8평 가까운 사이즈인데 트윈 베드가 들어가 그다지 넓어 보이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5 ~ 6평 미드스케일의 것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에요. 최근 들어선 4성급 비즈니스호텔들의 주력 사이즈가 보통 7평 내외이고요, 윗 타입 11평의 딜럭스룸 정도면 5성급 어퍼업스케일에 버금가는 규격입니다.


코트야드 남대문 무료와이파이


객실에서 사용한 와이파이, 로열티프로그램에 가입하지 않아도 무료로 접속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와이파이


무료 와이파이는 호텔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객실 어메너티입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 와이파이는 대부분 유료였어요. 지금도 로열티프로그램 맴버 자격이어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없지 않을텐데 이런 조건을 내걸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코트야드 남대문 데스크


이건 좀 불편하군요. 프리미어룸엔 비즈니스 데스크가 없습니다. 벽쪽에 선반이 있긴 하지만 노트북을 켜고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에요. 전원 콘센트 역시 창호 아래에 설치된 걸 보면 이 작은 티테이블을 데스크 용도로 의도한 듯 보입니다.


비즈니스 데스크와 티테이블


호텔 디자인에 밝은 지인 한 분께서는 메리어트 디자이너 카렌킴의 티테이블 겸용 비즈니스 데스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만 이건 그런 유형이 아닌 듯 해요. 사이즈가 작아 꽤 불편하고요, 트윈 베드와 창 사이의 좁은 공간이라 운신하기도 편치 않습니다. 아마 싱글 베드룸이었다면 공간이 좀 여유로웠겠죠?




침대 맡에도 콘센트 (receptacle)가 있지요? 이 전원의 역할은 최근 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온갖 IT 제품들을 가지고 다닙니다. 노트북, 패드, 스마트폰.... 두 세사람 함께 투숙하면 모두의 IT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전원이 부족해지기 마련이죠. 자주 여행다니는 분들 말씀으론 아예 멀티탭을 준비해 다닌다고도 하더군요. 


객실과 IT


알람도 보이는데, 스마트폰을 꽂으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텔리젼트 알람 & 독오디오 시스템 Intelligent Alarm & Dock Audio Systm과 같은 럭셔리 아이템을 설치할 스케일은 아니고요, 하지만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은 장착되어 있는 듯 보였습니다. 평범한 디자인은 좀 아쉽군요.





하지만 굳이 비싼 돈 들여 그런 럭셔리 시스템을 설치할 필요는 없어 보여요. 저렴한 비용으로도 옛날엔 불가능했던 서비스들이 가능해진 세상입니다. 블루투스 기능을 넣은 스피커도 마찬가지죠? 스마트폰의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고요, 요즘엔 스트리밍을 활용해 개인 계정의 영화도 객실의 티비를 이용해 볼 수 있게 끔 하는 시도들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더군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EFL라운지


EFL (귀빈층) 라운지를 봐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이 지향하는 마켓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라 Corporate, 외국인 비즈니스 출장자, 고가 FIT.... 외국인 관광객들을 주로 타깃하는 호텔에 이런 규모와 퀄러티의 부대시설을 배려할 여유는 없어요.


EFL 라운지가 가진 의미


동일한 스케일, 비슷한 정체성을 보이는 동자동 포포인츠 쉐라톤에 비해 이런 면에선 더욱 충실하고요, 브랜드 효과가 작용하지 않아 다소 고전 중인 티마크그랜드의 EFL 라운지와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EFL라운지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의 EFL은 좁지 않은데, 오히려 좀 작은 덩치 5성 호텔들의 것과 엇비슷해 보이는 사이즈인데, 코트야드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것에 비해서도 훨씬 넓어 보이지만 좁고 길군요. 한 쪽 끝에 설치한 푸드 스테이션은 좀 작아 보였는데 아마도 아침 피크타임 때는 다소 붐빌 수 있겠습니다.




구경 온 김에 저도 커피 한잔..... 남대문시장에 어둠이 내려 앉으면 그 누추한 모습들이 비로소 누그러지는군요.


잠시 스쳐 본 EFL라운지의 젊은 호텔리어들은 꽤 활달해 보입니다. 하지만 점잖은 하드웨어를 지지하기엔 좀 경쾌해 보이는 면도 없지 않았는데, 당연히 개인차가 작용하고요 한 두명 호텔리어의 일시적 반응으로 일반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어디나 그렇듯 호텔리어 개개인의 능력과 고객에 대한 마음가짐은 각양각색이죠. 호텔 단위의 교육 활동이 개인차를 그나마 보완하지만 성격과 개성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처음부터 좋은 사람을 잘 뽑아야 합니다.


교육은 오히려 스킬에 관련된 것입니다. 본질적인 서비스 퀄러티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사풍이나 오너의 경영철학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입니다.


코트야드 남대문 EFL층 흡연실


예상했던대로 라운지 옆엔 역시 흡연실이 있군요?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의 중요한 곳 주변 어디엔가는 흡연실이 반드시 있습니다.... 집기와 가구, 데코가 예사롭지 않지요? 흡연실에 대한 오너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데, 역시 앞에서 묘사했던 것처럼 냄새가 많은 걸 훼손합니다.




여러모로 신경 써 주신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의 호텔리어 여러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본문 곳곳에서 하고 싶은 여러 말씀을 드렸으니 다소 느닷없어 보이더라도 결론 없이 이것으로 긴 포스트를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호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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