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소재 호텔 에이큐브 동대문
개관 1년된 객실 인벤토리 46실의 소형 호텔로 원래 오피스빌딩이었던 곳을 리모델링 한 곳이다.
오너는 젊은 운영자 김민성대표에게 호텔의 운영을 위탁했다. 김민성대표는 호텔 오퍼레이션, 컨설팅 등 짧지 않은 호텔 커리어를 소유하고 있는 분으로 동대문 에이큐브 호텔은 그의 처녀작 운영 프로젝트이다.
에이큐브 동대문 호텔이 입지한 동호로 대로변은 온통 호텔이다. 그것도 체급이 만만찮은 4성급 중견 브랜드들인데, 주요한 것들만 거명하면 이비스엠배서더 동대문, 라마다 동대문, 스카이파크 동대문, 베니키아 아카시아, 베이튼....
한 블럭 이격한 KY헤리티지, 이비스버젯 동대문, 토요코인 등을 포함해 만만찮은 경쟁 상대들과 동대문시장 권역을 찾는 중화권 단체와 FIT 마켓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해야 한다.
동대문시장과 다소 이격된, 도보 15분 정도의 거리, 대로변으로부터 10m 정도 후퇴한 입지 등을 감안하면 에이큐브의 입지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며, 브랜드 효과도 작용하지 않는 독립 호텔임을 감안하면 시장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
김민성 대표의 코맨트에 따르면, Occupancy는 80%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ADR은 10만원 초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입지와 덩치를 감안하면 훌륭한 운영 상황인데 아마도 객실 경쟁력이 이를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울러, 인벤토리 사이즈가 크지 않으므로 운신은 상대적으로 자유스러울 수 있으며, 포지셔닝을 잘 유지한다면 경쟁력을 오래 끌고 갈 수 있다.
지하의 에이큐브 레스토랑은 오픈한지 일주일된 올데이다이닝으로 호텔의 고객이 아니라 외부 고객을 주타깃으로 한다. 점심은 칼국수 등 한식 위주의 단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저녁엔 대판야끼로 주류 판매를 주로 겨냥한다. 영업장의 물적 환경은 점심과 저녁 모두를 조화롭게 수용하기엔 유연성이 다소 부족한 컨셉이다.
운영 전반이 안착하기엔 부족한 타이밍미므로 향후 영업을 단언하긴 이르지만 서비스와 메뉴 구색, 퀄러티 등은 보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입소문을 노리기엔 이른 시점이며 섣부른 노출보다는 기본을 탄탄히 마련하는 게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타깃을 찾는 것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전략이 마련되어야 하지만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오가는 유동인구가 적지는 않지만 식사나 술자리로 쉽게 유인할 수 있는 성격의 traffic이 아니다.
로비는 밝고 따뜻하지만 다소 어수선해 보일 수도 있다. 객실 고객의 조식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 좁지 않은 로비 공간을 채운 테이블, 의자, 그리고 집기 등의 일관성이 아쉽다. 로비는 호텔을 상징하는 얼굴과 같은 곳으로 크지 않은 비용으로 재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건은 조식 기능의 이전이다. 새로 오픈한 지하의 레스토랑이 유일한 대안이다.
서재와 쇼파, 테이블을 재배치해 드나드는 고객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같이 투숙한 친구들과 잡담하거나 SNS 할 수 있는 라운지 형식으로 바꾸는 대안은 큰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동자동의 포포인츠 리셉션 라운지 등을 벤치마킹 해 봄직하다.
커피와 음료, 간단한 베이커리 (제과 주방 기능을 갖고 있음)를 판매해도 좋고, 주변을 오가는 트래픽을 유인할 수도 있지만 대로변과 이격되어 있고 배후에 주거 단지나 오피스타운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으므로 그다지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객실과 복도는 전반적으로 밝고 따뜻한 컬러로 구성되어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객실은 이만한 규모치곤 꽤 넓은 편이며, 알찬 어메너티들을 넣었다. 객실마다 캡슐 커피머신이 설치되어 있을 뿐더러 배팅도 훌륭해 보이고 메트리스 역시 시몬스 브랜드를 채용했다.
티비 역시 벽속으로 매립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될 정도로 여러 면에서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비즈니스 데스크나 체어, 티테이블 등도 cheap해 보이지 않는 아이템들로 구성했다.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따뜻하고 알차 보이는데, 김민성 대표가 디자인 단계부터 개입해 여러 면을 직접 신경 쓴 탓이다. 객실마다 다소 작은 사이즈이지만 욕조를 넣었다.
현재 운영환경을 고려하면 페이스북을 홍보 방편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 홍보 기능을 따로 담당하는 직원이 없는데, 프론트나 관리부서 직원에게 deligation 할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미 긍정적인 리뷰 몇 개가 달렸는데, 향후 고객 불편이나 불평에 대한 리뷰는 방치해선 안된다. 향후 체인화를 위해선 홍보 기능에 대한 고려 역시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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