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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늙은 호텔리어의 연말 소회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호텔이야기,

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호텔은 연말이면 원래 바쁩니다.

객실영업의 경우는 비수기로 접어 들지만 식음료업장은 1년 중 제일 바쁜 대목이기도 해요.

 

 

늙은 호텔리어, 몽돌이 근무하는 재경부는 한 해의 영업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여러 준비로 몇 일을 밤새워 근무합니다.

 

 

 

 

 

 

와중에 의미있는 여러 이벤트들이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일들, 시간이 지날 수록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작년말, 제가 근무하는 호텔은 개관 30돌을 맞았습니다.

십수년전 대기업 계열호텔 시절이었다면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었겠지요.

아주 단촐한 행사로 갈음하고 넘어갔습니다만 마음 한편으론 왠지 서운했습니다.

 

 

무려 50명 가까운 분들께서 30년 근속포상을 받으셨습니다.

반평생 넘게 근무한 삶의 터전,

호텔에 대한 이분들의 애정은 남다릅니다.

 

 

 

와중에 몽돌도 20년 근속 포상을 받았습니다.

해외 파견을 비롯해 여러 부서를 옮겨 다니며 근무하긴 했습니다만 한 직장에서 20년이라니 저도 참 어련합니다.

 

후회되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이미 늦었고,

지금 제 어깨에 걸린 책임의 무게는 어느 때보다도 무겁습니다.

 

 

 

 

 

그 20년을 함께 하셨던, 제가 존경하는 선배 한 분께서 사직을 하셔서 조촐한 송별모임을 가졌고요,

모쪼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말일엔 십여분의 정년퇴직자 송별연이 따로 있었습니다.

한 직장에서 내내 함께하다 정년을 맞는 일은 정말 축하할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슬퍼집니다.

 

아직도 창창한 젊은 나이,

평생을 몸 담았던 직장 밖의 세상은 한없이 낯설고 위험해 보이기만 합니다......

 

 

 

 

 

많은 후배직원 분들께서 축하의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선물과 꽃다발, 기쁨과 서운함이 교차하며 넘쳐납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뵙길.....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

제가 근무하는 부서의 직원들은 모두 밤을 지새며 일합니다.

사무실에서 조촐하게 시무식을 하고요,,,,,

 

 

 

새해는 그다지 희망차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우울하게 시작할 순 없습니다.

직원들에 대한 포상이 있었고요, 새로운 다짐도 함께 나누는 자리

 

2014년에는 영업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경영성과는 직원들의 급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요.

 

훌륭한 결실이 있길....

 

 

 

 

 

이날 주방에서 만들어 나눠줬던 슈니발렌...

모양은 좀 그렇지만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ㅎ

 

 

모두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네요.

 

지난해에 대한 반성, 새해에 대한 다짐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냥 가족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새해에도 무척 바쁠 듯 한데

호텔이야기 포스팅에 조금 더 충실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바쁘기도 했지만 부러 돌보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헛된 욕심을 떨쳐내고 싶었거든요.

그동안 다소 거슬렸던 순위에 대해서도 홀가분해졌는데

그만큼 신경 써 주시고 응원해 주신 블친분들께 죄송하기도 합니다.

 

 

블친 여러분들,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들,

늦었습니다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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