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텔이야기

명동 에이퍼스트호텔 레스토랑 2Thirsty Tap Room


"촛불 들고 방문하면 양송이스프 드려요"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도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뜻에서 마련한 깜짝 이벤트....."



애정하는 워딩, 잠시 스쳐지났던 한 인터넷 기사의 타이틀 (링크)입니다. 내용은 익히 짐작되실텐데, 광화문 주변 일반 레스토랑의 얘기가 아니라 한 호텔이 내 건 프로모션이에요.


엊그제 촛불집회와 호텔에 대해 재미삼아 간단한 포스트 하나를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요, 집회가 주변 호텔들의 F&B에 미치는 영향도 적잖은 모양이네요? 하지만 역시 스케일이 작용하는 듯 보입니다. 포시즌스 같은 럭셔리 스케일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듯 해요.


관련글: 촛불집회와 호텔





해당 호텔은 광화문 뒷골목에 위치한 중형 비즈니스 체급이고요, 일반 대중도 부담스럽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어요. 


얼마 전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 제 눈에도 이곳 레스토랑은 꽤 매력적입니다. 총지배인님 말씀으로는, 촛불집회가 있는 날이면 마치 사랑방처럼 변한다고 하네요? 혹, 언론에 보도된 바처럼 이곳 역시 늙은 수구들의 항의 전화에 시달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제 포스트에도 쓰레기 댓글을 남긴 것 보면 부질없는 희망사항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에이퍼스트호텔 명동



얼마전 개관한 신생호텔입니다. 호텔 전반에 대한 소개는 아래 리뷰로 해결하시고요.

관련글: 에이퍼스트호텔 명동



기사에 올랐던 레스토랑은 에이퍼스트호텔의 올데이다이닝 2Thirsty Tap Room이라는 곳입니다. 첫 호텔 리뷰는 겸사겸사 개관기념식이 열리던 날에 이뤄졌는데 레스토랑을 자세히 볼 여유는 없었어요. 하지만 때마침 엊그제 송년 모임의 장소가 이곳으로 정해졌군요? 최초 리뷰 때 좀 부족했던 부분을 사진 위주로 보완합니다.



에이퍼스트호텔 명동


참고로, 당일 모임 'K관광리더스소사이어티'는 호텔과 여행업, 학계, 연구기관 등 우리나라 관광 산업을 구성하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참여한 일종의 융합 모임이랄까요? 

지금은 체력을 키우고 있는 시점이고요, 향후 각 분야의 문제점들이 다각도로 논의되고 산업 전반의 이해가 반영된 해결책들이 모색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자칫 일부의 이익만을 편협하게 대변하는 압력 채널로 변질될까 우려스러운 면도 없지 않지만 모두들 그런 부분을 경계하고 있어요.



윤지민 관광커뮤니케이터/리얼관광과 진인철총지배인님



이날은 모임의 송년회였고요, 현재 활발하게 활동중인 관광커뮤니케이터 윤지민소장님의 '리얼관광' 출판기념회를 조촐히 겸했습니다. 아직 제대로 읽지는 못했지만 여행과 관광을 보는 시각이 매우 신선하군요. 관광, 여행업계에 계신 분들께서도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그나저나, 이런 젊은 분들의 소중한 경험과 신선한 생각이 잘 수렴되어 더 밝은 한국관광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소용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역시나 말머리가 무척 길었죠? 본론은 간단히....ㅋ 


에이퍼스트호텔 명동의 올데이다이닝 2Thirsty Tap Room 한번 둘러 볼까요?





2Thirsty Tap Room은 에이퍼스트호텔 명동의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이고요, 객실 고객의 조식도 이곳에서 이뤄집니다. 참고로, 에이퍼스트 명동 호텔은 모두 3개의 F&B Outlet를 갖추고 있어요. 이곳 2Thirsty와 1층 일식당 순사이 모즈 旬彩 百舌 (임대), 그리고 조만간 오픈할 루프탑 My Boss is Watching....



에이퍼스트호텔 명동 투썰서티



외측은 모두 유리창으로 마감되었는데 개방감도 좋을 뿐더러 골목을 바삐 오가는 트래픽을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하군요?





2Thirsty가 내세우는 주력 아이템은 10종의 생맥주입니다. 아직 맛보지 못했지만 가격은 합리적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주타깃이 인근 직장인이기 때문이겠죠? 식사를 주로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간단한 식사를 겸해 주류 판매를 주로 노리는 펍의 성격에 더 치우친 듯 보이는군요?





예산이 넉넉치 않아 맞춤 메뉴를 의뢰했다는데 4가지 코스로 구성된 케주얼한 이태리식을 선보였군요. 이 방면엔 문외한이라 잘 몰랐습니다만, 에이퍼스트의 쉐프 토니오라는 분은 나름 유명하신 분이군요? 대외적인 활동에도 꽤 적극적인 모양입니다.


메뉴 간단히 볼까요?





보리 & 병어리콩샐러드 Rarley & Chickpea Salad





오늘의 수프라는데 아마도 브로컬리스프일까요?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난'인 듯 합니다. 메인 디쉬에 커리소스와 크림소스가 같이 나왔는데 아마 이탤리언과 인디안이 섞인 퓨전으로 보이는군요?





오늘의 메인디쉬, 리조또와 구운야채인데 오히려 넉넉하게 포함된 돼지 전지살이 부드럽군요. 커리소스를 얹어 버무려 먹어도 좋습니다.



에이퍼스트호텔 명동 투썰서티



분위기도 그렇고 집기와 가구도 꽤 케주얼합니다. 우든 테이블과 바체어를 뒀는데 필요에 따라 레이아웃을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을 듯 보이고, 따라서 단체행사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안쪽 구석에 편히 앉을 수 있는 쇼파도 설치되어 있어요. 


에이퍼스트의 여러 시설들은 꽤 유연해요. 라운지에서도 이런 면모를 엿볼 수 있는데, 가변 파티션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미팅룸으로 바꿔 사용하기도 하더군요. 시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디벨로퍼/운영팀의 고민을 느낄 수 있고요, 경험이 풍부하지 않다면 이런 대안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전 추후 기회가 된다면 "촛불집회 양송이스프" 맛보러 한번 들리겠습니다.ㅎ



호텔이야기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