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교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와이프의 창조 요리와 15년 만의 명동교자 와이프님께선 요즘 여러가지 요리를 '창조적'으로 시전하고 계십니다. 저와 아이들은 이를테면 일종의 몰모트 처지랄까요? 맛이 없어도 군소리를 자제하고, 감사한 마음을 한껏 표하며 먹는 저와는 달리 아이들은 그런 눈치 볼 신분이 아니죠. 특히, 혈기왕성한 초딩 막내놈은 엄마의 음식에 대해 날선 반응을 여과없이 쏟아내곤 합니다. 옥수동 어느 가게의 충무김밥 몇 일 전엔 충무김밥이란 걸 처음으로 밥상에 올리셨더군요? 맛평은 김밥이 아니라 곁들여 나온 무우김치와 오징어무침에 쏠렸어요. 무우김치와 오징어를 같은 양념으로, 함께 버무려 냈더군요. 전 눈치도 없이, '섞지 않고, 다른 양념으로 각각 따로 무쳐 내는 거야' 라고 감히 말했지 뭡니까? 아뿔싸...정수리에 쏟아지는 싸늘한 시선, 이내 차갑게 돌변한 밥상 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