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칼국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억의 장칼국수/남대문 맛집 장칼국수 뽈찜 이런 칼국수는 참 오랜만이군요. 대학 때 학교 앞 시장통의 작은 식당이었는데, 고추장을 풀었는지 여느 칼국수와는 달리 국물의 색이 발갛게 예뻤었지요. 감사하게도 시골의 부모님으로부터 향토 장학금을 받았었지만 보름을 채 버티지 못했었습니다. 넉넉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정도도 아니었던 듯 싶은데 홀로 이리저리 전전하며 살았던 대학 때 씀씀이가 그렇게 검소하진 않았었나 봅니다. 용돈이 바닥난 이후엔 의례 자취하는 친구놈들에게 빌붙곤 했었지요. 수시로 찾아가 밥도 강탈하듯 얻어 먹고, 잠도 끼어서 자고.... 정 안되면 학교 후문 앞 전당포에 자잘한 물건들을 맡기기도 했었는데 당시 제 재산목록 1호였던 워크맨이 주로 볼모로 잡혔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향토 장학금이 올라올 땐 의기양양, 친구들을 이끌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