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텔리어

밀레니엄서울힐튼 크리스마스 자선열차 이모저모 옹골찬 다짐으로 시작했던 올해도 어느새 막바지로 치닫고 있군요. 항상 어색하기만 했던 또다른 한 해가 익숙해질 겨를도 없이 그렇게 가나 봅니다. 호텔은 끝 모를 불황에 시름하고 있지만 그래도 연말은 연말인가 봐요. 서늘했던 호텔의 레스토랑에 간신히 온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예년에 비할 바는 아니군요. 이맘 땐 크리스마스 장식이며, 연탄 봉사 등으로 더욱 분주한데,올해는 페이스북에 걸린 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스쳐 보고서야 한 해가 지고 있음을 불현듯 느꼈습니다. 여느 호텔들과 마찬가지로제가 근무하는 곳에도 연말이면 특별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경영층은 올해 역시 고민했더랬습니다. 온전히 스폰서의 고마운 도움으로 가꾸어지는 이벤트,차가운 경기로 스폰서 유치가 쉽지 않아 보였거든요. 바닥을 기고 있.. 더보기
혼돈의 미학, 인사동 그리고 거들떠 보는 이비스 인사동 마침내 실행에 옮기게 되었군요. 2013년 10월 개관 때부터 마음을 먹었으니 무려 2년 걸린 셈입니다. 인사동 이비스 공식명은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인사동 Ibis Ambassador Seoul Insadong.... 이곳이 평범하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인사동 이비스의 개관을 총괄했던 더 늙은 총지배인께서는 늙은 몽돌의 아주 각별한 선배되시거든요. 짧게 근무하다 계열 호텔로 영전해 계십니다. 속속들이 보지 못했으니 자세히 읊을 수는 없고요, 듬성듬성 느낀 바만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 * * 스쳐 들었던 일화가 뇌리에 남습니다. 객실 창문을 열면 인사동 한옥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오밀조밀 붙은 한옥의 지붕들이 꽤 운치 있는 모양이더군요. 아마도 한국엔 처음 온 외국 관광객.. 더보기
호텔과 OTA의 전쟁, 전황을 살필 수 있는 몇가지 재미있는 기사가 있군요.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호텔과 OTA,,,, 그 전황을 간단히 엿볼 수 있습니다. PhoCusWright (여행산업을 주로 다루는 리서치 회사라고 하는데 저도 당연히 처음 듣습니다)가 조사해 현재 판매 중인 보고서의 일부이고요, 엊그제 OTA와 호텔에 관련된 시장 추이 몇가지를 호텔 뉴스 사이트들에 배포한 듯 하더군요.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꽤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공개된 내용은 마치 티저 혹은 맛뵈기인 듯 부족합니다). 그동안 OTA의 시장 침투에 대해서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어 왔습니다만 과연 호텔 예약시장이 얼마나 잠식당했는지, 주요 거점별로 전세戰勢는 어떠한지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당연히 외국의 사례이고요,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이 정도의 데이타를 생산할 .. 더보기
젊은 호텔리어와 노포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폰테 노포라 칭해도 될런지요... 고작 30년 남짓이니 너무 '영'하나요? 그렇지만 그 상징을 따져보면 결코 가볍게 이름 할 곳이 아닙니다. 1983년 호텔의 오픈과 함께 문을 연 호텔업계 최초의 이태리 레스토랑.. 일폰테 Il Ponte 당시 이태리 음식은 불란서 요리 만큼이나 고상한 것으로 대접 받던 고급 서양식이었습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선 어느듯 오래된 이름으로 치부되고 말겠지만 꽤 긴 세월 동안 미식가들의 입에 회자되던 명소였더랬지요. 내로라하는 유명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었습니다. 밀레니엄서울힐튼 일폰테 화무십일홍... 호텔로 반드시 와야만 맛볼 수 있었던 그 호사스럽던 이태리식 정찬과 알라카르테 (알라카르트 a la carte).... 2000년 대 들어서며 존귀한 위상이 위협 받기 시작했지요... 더보기
호텔의 F&B 프로모션 그리고 JW메리어트 동대문의 와인앤버스커 Wine N'Busker 동리엇,,, 국내 호텔에 대해 소상히 아는 젊은 소비자 그룹이 흔히 부르는 이름입니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올바른 이름이고요.. 무려 1년 반 만에 다시 오는군요. 여길 처음 다녀 간 건 작년 4월이었습니다. 막 개관하고 난 이후였으니 직원들의 표정은 꽤 상기되어 있었더랬지요. 빨리 도착해 로비와 부페 레스토랑을 잠시 둘러보고 나왔습니다만 분위기는 작년의 그 풋내 나는 것이 이미 아니더군요. 차분하고 안정미가 곳곳에 배어있지만 젊고 역동적인 모습은 잦아들었습니다. 관련글: 거들떠 보기 -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포스팅을 할 정도의 긴 내용이 아니긴 합니다만 호텔의 F&B 프로모션에 관해 대강이나마 간을 볼 수 있는 기회라 간략히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와인 앤 버스커 Wine.. 더보기
애완동물 (애견)과 함께 호텔에/펫프랜들리 호텔 Pet Friendly Hotel 인생의 동반자라 하더군요.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 고쳐 부릅니다. 복잡다단한 세상, 인간 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피해 반려동물을 키우며 고단한 삶을 위안 받습니다. 그야말로 가족의 일원. 말 없고 순종적인 짐승이 때때로 이해관계에 얽히는 가족 보다 차라리 나은 존재라 말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더군요. 개인의 취향 그리고 가치관의 문제이니 옳고 그름을 따질 계제가 아닙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는 증가일로에 있습니다. 늙은 몽돌 역시 그 중의 일인, 아이들 등쌀을 못 이겨 앵무새 한 놈을 기르고 있거든요. 모이 주고 똥 치우고,,, 위안은 커녕 덤탱이를 쓰고야 말았지만. 최근 기사에 의하면 국내 전체 가구의 약 16%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키우고 있다더군요.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 더보기
호텔과 온라인여행사(OTA) 간의 밥그릇 싸움을 대변하는 것, Rate Parity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된 전쟁이지만 그 양상이 수면 위로 떠올라 구경꾼들의 눈에 노출된 건 이번이 처음인 듯 하군요. 한때는 동업자였던 사이, 하지만 지금은 같은 밥그릇을 놓고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경쟁자입니다..... 부킹닷컴 Booking.com이나 익스피디아 Expedia, 트레블로시티 Travelocity 등 OTA는 시장의 트렌드를 내다 보고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파워풀한 시스템을 구축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합종연횡, 몸집 또한 한껏 불리고 있더군요. 이들과 달리, 허울 좋은 명찰과 로열티 프로그램에 의지한 채 안이하게 시장을 보며 투자를 등한시 해 왔던 호텔은 급기야 코너에 몰리고 말았습니다. “ 호텔과 OTA의 전쟁 ” 최근의 사정은 더 '안습'이더군요. 기.. 더보기
플라자, 그리고 오토그라프 Autograph (메리어트 소프트브랜드 컬렉션) 팩트는 없습니다. 플라자 The Plaza가 소프트브랜드 Soft Brand를 달았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모두 늙은 몽돌의 편파적인 주관입니다. 독자 제위께서는 적절히 가려서 읽으시길 바라고요..... 드디어 플라자가 새로운 이름표를 달았군요. 관련 뉴스가 노출되는 즉시 이 글을 올릴 작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준비할 시간이 없더군요. 요즘 늙은 몽돌은 본연의 업무로 꽤 바쁩니다.... * * * 여하튼 오늘은 플라자가 체결한 이 새로운 계약의 의미와 그것이 상징하는 바에 대해 간단히 썰을 풀고 넘어가도록 하지요. “ 플라자의 새로운 명찰 그리고 소프트브랜드 컬렉션 ” 새로운 명찰을 달았지만, 새로운 이름을 추가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소프트 브랜드 컬렉션 Soft Brand Colle.. 더보기
호텔 트렌드, 현재와 미래 8월 17일 웨스틴조선의 나인스게이트에서 있었습니다. 주로 업계에 계신 분과 호텔 디자인 분야에서 정열적인 활동을 하고 계신 디자이너,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계신 교수, 기자 등 십여 분을 만나 뵐 수 있었고요, 안면은 없었어도 평소 SNS 등을 통해 간간히 소통하고 있던 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이날 좌담회의 주제는 늙은 몽돌의 주된 관심사였지만 업계와 학계에 계신 분들의 관심 역시 만만치 않더군요. 밥그릇과 관계된 '핫'한 이슈이니까요. 호텔 트랜드, 현재와 미래 그날 제가 준비했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좌담회 전체의 내용은 호텔아비아 9월 호에 게재되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시면 되겠군요. * * * 1. 십수 년간 각자의 분야에서 살펴본 세계적인 호텔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간단한 정의 .. 더보기
아름다운 호텔리어를 완성하는 것 (Hotelier Grooming Standard 호텔복장규정과 머리)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군요.25년 차 호텔리어를 아직도 압도합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로비, 휘황찬란한 샹들리에.그리고 감춘 듯 은은하지만, 도도함을 한껏 발산하는 짙은 색 수트와 반짝이는 명찰... 우아한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객을 맞는 그들은 옛날과 하나 다름없이 늙은 몽돌을 주눅 들게 하는군요. 미모의 호텔리어 오래 전 흥미롭게 읽었던 기사의 타이틀을 빌었습니다. 꽤 재미있는데, 호텔리어가 아닌 독자 분들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미모의 호텔리어/호텔아비아일루스트레이터 전신영 1. 호텔리어를 일등 배우자감으로 꼽았더군요. 세간의 관심을 적잖이 받는 직업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일등 신부감이라니 제겐 금시초문입니다. 결혼 상대로써의 호텔리어를 염두에 둔 적이 없었는데, 기사를 읽으며 생각해보니 그 자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