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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과 부대시설 그리고 현지화


아래의 지난 포스트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명동과 오모테나시, 국내 일본계 호텔은 어떻게 다를까? [링크]



명동 솔라리아 호텔이 갖춘 객실 타입을 빠짐없이 보긴 했습니다만 지면에 모두 올리는 건 좀 부담스럽군요. 이대로 넘어가기엔 그래도 아쉬우니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상품 하나를 추가로 소개해 드리죠.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명동의 개괄에 대해 궁금하시면 위 링크의 직전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프리미엄룸



최상층인 22층의 '프리미엄' 타입인데 말하자면 일반 호텔의 프리미어 스위트와 같은 형태입니다. 솔라리아 니시테츠의 부족한 부대시설 구색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이군요?


입구부엔 크지 않은 규모의 칵테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바카운터가 있고 복도 안쪽엔 데코 아이템들을 배치했는데 아주 정제된 느낌이군요. 과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편안한 스타일입니다. 



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프리미엄룸



22층엔 40여 평 사이즈에 이르는 4개 스위트를 따로 갖추었는데 프리미엄 트윈과 프리미엄 트리플입니다.


파티 적격! 명동 솔라리아호텔 프리미엄룸


침대도 3개, 그리고 넉넉한 거실도 따로 뺐군요. 이 객실들을 보고선 바로 생각난 게 있었어요. 바로 파티룸... 호텔의 입지도 이런 목적으로 손색이 없죠? 친구들과 만나 명동거리를 노닐다 객실로 들어와 파티하기엔 안성마춤.



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프리미엄룸



미니바의 아이템은 모두 무료입니다. 아마도 무제한이라고 말씀하셨던 듯 한데 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죠? 일반 객실과는 달리 디스펜서 형이 아닌, 업그레이드된 욕실용품이 파우치에 담겨 따로 제공됩니다. 욕실과 화장실의 구색도 일반 객실과 달리 고급스럽군요.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명동 프리미엄룸



더군다나 명동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비교적 큰 사이즈의 테라스도 따로 갖추고 있어요. 서울의 서남쪽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이 프리미엄 트리플의 가격은 40만원 대를 오간다 했는데 아마도 때에 따라, 그리고 채널에 따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하죠?





솔라리아 니스테츠 명동의 부대시설에 대해서도 간단히 구경할까요?



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프론트 옆에 배치한 비즈니스 코너입니다.



눈치 안보고 꼭 필요한 부대시설만~



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어이쿠.... 





어린이 고객들께서 비즈니스에 초집중하고 계시는군요?ㅋ 게임에 몰두들 하고 계신데, 아마도 호텔 측에서 어린 고객들을 위해 일부러 마련해 두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군요?



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안쪽엔 미팅을 할 수 있는 아담 사이즈의 미팅룸을 설치했습니다. 10명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작지만 꽤 쾌적해 보이죠?



명동 솔라리아 호텔



직영이 아니라 외주한 레스토랑입니다. 초기엔 일본 업체였다는데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모양이에요. 국내 시장 환경에 더 밝은 업체를 고려하는 중이라 했으니 지금 쯤은 바뀌었겠군요? 당장은 아침만 서빙하고 있습니다. 솔라리아의 입지 특성상 점심 저녁 meal period로 바깥의 로드샾과 경쟁하기란 결코 쉽지 않아요.


입구 좌측편엔 바가 자리잡고 있는데 저녁 영업을 하는진 모르겠군요? 쇼파 등을 배치해 비교적 편안하게 맥주 한잔 걸치며 야경을 만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명동 솔라리아 호텔



역시 일본인 고객을 위한 흡연실을 21층 엘리베이터 홀 안쪽에 설치했군요.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과 같은 넘치게 럭셔리한 형태는 아닙니다. 



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커버가 달린 peephole (도어스코프 door scope), 그리고 더블락... 이런 건 신경쓰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죠? 안전에 민감한, 특히 혼자 여행하는 여성 고객들이 민감해하는 부분들입니다. 로비나 공공지역에 호텔리어가 부족하지 않게 배치되는 4, 5성과 달리, 3성 이하의 호텔은 더더욱 세심히 배려해할 부분입니다.



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로비 라운지의 화장실인데요, 세면대와 수전에 많이 신경쓴 듯 보이지만 소재는 다소 아쉽군요. 물떼를 숨기지 못하는데, 넉넉한 맨파워를 갖춰 수시로 청소할 요량이 아니라면 적합하지 않는 구성으로 보이는군요.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각별히 노력하는 솔라리아 니시테츠의 정체성을 감안하면 저런 소재는 일종의 미스매치로 느껴졌어요.



명동 솔라리아 호텔



침대맡의 콘트롤 패널인데 눈에 띄는 게 있죠? 영어, 일본어, 중국어.... 정작 한글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데 아마도 수입 제품을 소프트웨어 수정없이 사용한 때문인 듯 해요 (도움 댓글 말씀에 따르면 조정하는 방법이 있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당시 투숙 객실의 것이 고장이었거나). 객실의 티비 채널도 좀 아쉬웠는데, 일본과 중국 방송들이 나오지만 한국 채널은 공중파만 포함되어 있군요?





솔라리아 명동 투숙객의 Geo Mix를 나누면 70%가 일본, 20%가 중국 등 중화권 그리고 나머지 10% 정도가 한국인이라더군요. 그런 때문이었을까요? 현지화에 다소 소홀했던게 아닐까 싶었는데 솔라리아 명동이 객실 등에 쏟은 정성과 배려를 감안한다면 꽤 의외입니다. 


소홀한 현지화?


일본인을 비롯해 외국인 고객에 특화된 호텔로 기획했던 건 아니겠지요? 만약 그럴 의도였다면 차라리 일본 상징들을 더 추가해 유니크한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내세우는 편이 더 나았을테죠. 하지만 객실의 인테리어 디자인에선 그런 부분들을 찾기 쉽지 않으니 일종의 엇박자로 보는 게 더 타당해 보입니다.


등급에 관계된 부분도 그렇고, 레스토랑의 운영 주체에 관계된 이슈 그리고 위의 예들을 보면, 긴시간 동안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해 치밀히 준비하는 일본 기업들의 특성과는 다소 배치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제 설레발이 너무 지나친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어쨋거나 솔라리아 명동이 첫번째 해외 프로젝트이고 앞으로도 해외에 자매 호텔들을 더 추가할 계획이라니 이런 부분들은 참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명동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명동에는 주차장이 없습니다. 2012년 발효된 특별법의 영향이 아니라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명동 중심부에 입지하고 있는 탓이고, 이를 특별히 불편하게 느끼는 고객도 없는 듯 해요. 대부분 외국인인데다 내국인이라도 사통팔달 명동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구경삼아 오가는 맛도 남다르잖아요?



위에서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일본엔 매년, 해외에는 매 2년 마다 1개씩 자매 호텔을 늘릴 예정이라더군요. 올해 4월에 부산에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을 개관할 예정(4월 18일)이라니 곧 뉴스가 있겠죠? 올해에는 일본 쿄토, 내년에는 나고야에 예정되어 있고, 2019년엔 태국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과 멀티태스크에 대해 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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