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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최고 호텔이 내세우는 한국적 특징, 파크하얏트 서울 더팀버하우스 The Timber House

파크하얏트 서울

Park Hyatt Seoul


오늘은 파크하얏트 서울의 바 Bar, 더팀버하우스 The Timber House를 구경합니다. 사진 위주로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 3개 포스트에 걸친 파크하얏트 서울 시리즈를 마감하도록 하죠. 


아래의 지난 포스트에서 바로 이어갑니다.


럭셔리 호텔 레스토랑이 보이는 경향 - 파크하얏트 서울 더라운지 [링크]

강남 컴포트 퀴진, 파크하얏트 서울 더라운지 그리고 전통차 [링크]


더라운지에서도 느낀 바이지만 팀버하우스 역시 한국 전통 가옥과 소품을 주된 인테리어 컨셉으로 삼았군요. 파크하얏트를 부띠크형 브랜드로 구분하는 글들을 본 적이 더러 있는데, 아마도 호텔 정체성에 로컬의 특색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이런 시도들 때문일까요? 


더팀버하우스의 한국적 인테리어와는 달리 전반적인 분위기나 콘텐츠나 그리고 메뉴 등 소프트웨어는 좀 대비되는 편입니다. 메뉴의 구성도 흥미롭군요. 팀버하우스는 바로써 기능하지만 일식당으로써의 기능도 수행합니다. 따라서 바 bar라 부르지 않고 바 앤 레스토랑 Bar and Restaurant라 이름합니다.





여하튼, 더라운지는 한식과 웨스턴 케주얼 다이닝, 메인 레스토랑 코너스톤은 이탈리언 그리고 이 곳 팀버하우스는 일식 Japanese를 내니 파크하얏트 서울은 크게 보면 4개 ethnics restaurant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고, 바와 라운지 기능을 합하면 모두 6개 F&B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파크하얏트서울 더팀버하우스


짐작되는 배경에 대해선 위 링크의 직전 포스트들에서 간단히 다뤘으니 참고하시고요, 원래 파크하얏트 계열 중소형 property의 F&B 경향이 그러한지 아니면 파크하얏트 서울과 부산에서만 오너의 의중이 개입해 독특하게 파생한 형태인진 알만한 깜냥이 못됩니다. 혹 알고 계신분들께선 도움 말씀 좀 남겨 주시기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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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부족합니다만 더팀버하우스를 대강이나마 훑어보고 갈까요?


파크하얏트서울 더팀버하우스


꽤 넓군요? 입구쪽엔 바카운터가 있고 앞쪽으로 스테이지를 뒀는데, 분위기는 편안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차분하며 고상한 품격을 띕니다. 그 품격이란 아마도 고객과 이들을 모시는 호텔리어 등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일 수도 있어요.


올디하지만 나름 편안한 밀레니엄서울힐튼 오크룸과도 다르고 아직 늙지 않은 그랜드하얏트의 제이제이와도 판이하게 달라 보이는군요. 케쥬얼한 라이프스타일 호텔의 것과도 전혀 다른 성격인데 제 식견이 미치는 정도는 고작 여기까지 입니다. 호텔의 바는 많이 경험하지 못했거들랑요.


파크하얏트서울 더팀버하우스


자칫 단조롭고 따분해 질 수 있는 분위기가 바카운터의 밝은 조명으로 생기를 띄는 듯... 주력 칵테일과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고 해요.


파크하얏트서울 더팀버하우스


스시/사케바를 구석에 크지 않게 배치했군요? 팀버하우스에선 스시, 벤또, 사시미 그리고 스시 오마카세와 라면 등 일식을 즐길 수 있고, 프리미엄 사케와 한국 전통주도 냅니다. 럭셔리 스케일의 호텔 위상을 감안하면 주류와 음식 가격이 아주 비싸 보이지는 않군요?





벽에 걸린 창호 좀 보세요. 바나 일식당으로써의 영업장 컨셉과 대비되는 한식 전통가옥의 인테리어가 독특해 보이지 않나요? 이걸 일관성에서 이탈한 불협화음으로 읽어야 할지, 아니면 저처럼 긍정적인 독특함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보는 사람의 해석에 의하는 것이죠. 호텔의 바가 우리네 선술집의 인테리어를 차용할 수도 있는 것이고, 내는 음식이 스시나 사시미라고 반드시 일식 인테리어를 둘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듯 '허물어진 경계' 혹은 하이브리드 또는 융합은 더라운지 등 파크하얏트 곳곳에서 볼 수 있어요.


파크하얏트서울 더팀버하우스


이곳에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라이브 재즈 공연이 열립니다. 아름다운 선율이 저녁내내 팀버하우스에 깔렸지만 막귀 늙은 몽돌에겐 당췌....


파크하얏트서울 더팀버하우스


색감이 참 예쁘죠? 스탠드 조명의 커비인데 아마도 한국 전통의 페브릭을 재해석해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리뉴얼한 더라운지의 파티션이 이 페브릭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던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자세히 보면 의자의 페브릭 역시 그런 패턴입니다.


파크하얏트서울 더팀버하우스


제가 있던 안쪽 구석자리의 테이블인데 꽤 편안하고 아늑합니다. 업장의 이름에 어울리게 곳곳에 나무 소재의 데코를 사용했고 서까래인 듯한 원목도 천정과 벽체를 장식했더군요. 심지어 장작까지... 


파크하얏트서울 더팀버하우스


위 이미지는 좀 재미있는데, 여러분들 눈엔 저 원형 쇠판이 뭘로 보이나요? 장 某 대표님께서 당장 알아보시던데 전 고상한 뭔가를 상상했더랬지요?! 맨홀의 뚜껑입니다. 그것도 서울시 휘장도 뚜렷이 박힌.... 촘촘히 박힌 벽돌형 석판들은 아마도 노면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럭셔리 호텔의 벽에 저렇게 내걸리니 갑자기 고상해 보이는데, 아름다움을 저울질하는 인간의 심미안이란 참 부질없는 것이었더군요. 때론 길바닥을 딩구는 쇠조각이었다가 걸리는 장소에 따라 예술로 돌변하고 말잖아요?!..


파크하얏트서울 더팀버하우스


안주는 델리 박스, 팀버 박스 그리고 과일 박스 등 3종류를 갖췄는데 모두 이렇게 박스형으로 나옵니다. 로랑 뻬리에 (Laurent-Perrier, Brut)와 함께....


파크하얏트서울 더팀버하우스


본부장님 등 파크하얏트 호텔리어 여러분, 장대표님 그리고 유대표님, 소중한 자리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친애하는 고아라 孃,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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