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가 되면 좋은 점/호텔리어, 전세계 호텔을 공짜로 잔다

 

 

호텔리어가 되면 좋은 점....

뭔가 여러가지 있을 듯 하지만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게 많지는 않네요.

하지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게 하나 있긴 합니다.

'전세계 호텔을 공짜로 잔다.......'

뻥을 좀 섞었습니다만 힐튼이나, 하얏트, 인터콘티넨탈, 스타우드, JW메리어트 등 인터네셔널 체인호텔에 근무하는 호텔리어들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혹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계의 자매호텔들을 이용할 수 있어요. 

호텔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전세계에 분포된 수 천개의 자매호텔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타산업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매력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저도 이 혜택을 이용해 주로 국내의 자매호텔들을 여러 차례 투숙하기도 했는데, 여행을 자주 다니는 자유분방한 젊은 호텔리어들은 해외의 호텔도 아주 빈번하게 이용하더군요.

몇 개 호텔의 직원 혜택을 간단히 소개해 볼까요? 

(현직에 계신 호텔리어 분들께서 아래 댓글로 소중한 도움 말씀들을 주셨습니다. 일부 수정했는데, 브랜드 별로 꽤 복잡하니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

Hilton J1D

1인당 조식포함 U$25 (체인에 따라 약간씩 상이), 식음료는 호텔에 따라 상이하나 10% DC 내외

Hyatt Associate Comp Stay

객실무료/년 12실까지 (호텔별 투숙일 제한있음), 식음료 20% ~ 25% DC

Ritz Carlton Employee Rate

1실당 U$75/조식미포함

Inter Continental (IHG Group)

U$39~U$50, 최대 2개 객실, 년 7박까지/식음료는 호텔에 따라 상이

Marriot Associate Rate (메리어트, 르네상스 등)

KW50,000~KW150,000, 숙박일수 무제한

Starwood Star Hot Program (웨스틴, 쉐라톤 등) 

U$65~U$120

Ambassador Hotel Group Accor Program (앰배서더, 풀만, 노보텔 등)

U$30 ~U$50(브랜드 등급에 따라 다양)/식음료 50% DC 

http://hospitalityrisksolutions.com/

브랜드마다 혜택의 차이가 있긴 하네요? 일단 힐튼 J1D 프로그램이 제일 좋아 보이긴 합니다.

이 혜택을 이용하는데는 여러 제약이 있긴 합니다. 직원 본인이 반드시 투숙해야 하며, 이용 전 승인을 받는 절차가 있고 투숙할 당시에도 본인 여부를 확인합니다. 성수기 등에는 이 혜택이 제한되기도 해요.

신라나 롯데 등 로컬 호텔의 사정은 알아 보지 않았습니다만 이 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투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선호텔의 경우, 같은 신세계 계열의 로컬 호텔에 투숙할 때는 무료 혜택이 주어지더군요.

호텔의 상품은 '휘발성재고 perishable stock' 라고 규정짓기도 합니다. 객실은 당일 생산한 상품을 당일 판매하지 못하면 재고로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는 의미인데, 항공사의 좌석과 비슷한 개념이지요?! 따라서 가급적 많이 팔면 장땡입니다. 하지만 땡처리는 않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순 없거든요...

 

이를 직원에게 직원복리후생의 일환으로 제공하는 형태인데 나름 효율적인 프로그램이지요?!

제 경우는 좀 아쉽군요.

지금은 이직을 했습니다만 제 옆지기는 오랫동안 항공업계에 근무했었거든요. 항공사는 아니고, 항공사간 운임을 정산하는 곳이었는데 항공사 직원의 운임혜택을 받더군요. 항공료도 아주 저렴하게, 호텔 숙박비도 거의 무료로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저나 옆지기나 이런 혜택을 즐길 정도로 속이 여유롭지 않아습니다.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네요.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ㅎ

 

 

제가 아침부터 염장질 한 건 아니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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