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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현대자동차그룹과 호텔

 

 

 

현대자동차그룹의 호텔사업 진출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매물시장에 나와 있는 호텔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비즈니스 호텔의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네요? 루머 수준을 다룬 설익은 기사이고 곧바로 부인 기사가 나왔습니다만 어느쪽으로 단정짓기엔 다소 이른 시점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1: 현대차그룹도 비즈니스호텔 사업 진출

관련기사 2: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호텔 사업 진출설.....회사측 '사실무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주요 호텔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때마다 단골 '유력인수후보'로 어김없이 거론되어 왔습니다. 얼마 전 CXC종합캐피탈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모 호텔의 경우도 그랬고, 지금 인수후보를 물색중인 현대그룹 소유 반얀트리 스파앤리조트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관련글 1: 기구한 운명, 반얀트리 스파앤리조트

관련글 2: 현대자동차그룹, 드디어 호텔을 먹나? 

 

 

지난 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현대자동차그룹이 때만 되면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글을 좀 간추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출저: 현대자동차 기업문화홍보관 http://pr.hyundai.com/#/Pages/Hmuseum/Hmuseum.aspx

 

 

국내 재벌들은 대부분 서울에 특 1급 호텔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어쩐 일인지 현대계열은 다른 길을 걸어 왔었습니다.

 

 

사세를 문어발 확장하던 故정주영 선대 회장때 부터도 호텔 업종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던 듯 한데, 정주영 회장작고 후 혈족회사들이 뿔뿔이 흩어져 계열분리한 이후에도 한동안 호텔을 짓거나 매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범현대에 호텔 계열사들이 전혀 없진 않지만 그 규모나 브랜드가치를 감안하면 타재벌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범현대가 모두를 합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제주 소재 해비치 호텔과 골프장, 현대산업개발그룹의 파크하얏트, 2012년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 인수한 반얀트리, 현대중공업그룹의 호텔현대(경주)가 전부입니다.

 

여하튼, 현대자동차그룹은 재계서열 2위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특 1급 호텔을 가지고 있지 않은 처지이니, 스스로의 관심도 없진 않았을 것이고, 또 중간에서 거간으로 한몫 챙기려는 날파리들이 꿰기도 했겠지요. 더군다나 현대차그룹의 처지와 유동성을 인지하고 있는 언론이 가만 놔두질 않습니다.

 

 

이미지출저 http://econbrain.tistory.com/29 

 

 

만약 현대자동차그룹이 매물로 나온 호텔을 인수하게 되거나, 비즈니스호텔의 운영에 참여한다면,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될 호텔들도 있을 듯 합니다. 이 그룹의 계열 회사들로 부터 발생하는 객실 및 컨퍼런스 수요도 엄청났었는데, 리츠칼튼, 인터컨티넨탈과 JW메리어트서울 등 강남 소재의 특 1급 호텔들이 그동안 톡톡히 재미를 봐 왔었거든요.

 

맨 위 기사에 언급된 비즈니스호텔의 운영(기사에서는 '운영'이라고 표현했지만 만약 진척이 있다면 매입형태의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진출은 꽤 구미가 당기는 제안으로 보입니다. 해당 호텔 부지가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과 꽤 가까운데, 주변엔 변변한 호텔도 없으니 그룹의 호텔 수요를 고스란히 받아 먹을 수 있거든요.

 

 

어쨌거나 관심있게 지켜 볼 흥미로운 이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