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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JW 동대문 메리어트

몽돌은 꽤 건방져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서울 각지에 심어둔 끄나풀들을 활용해 호텔 탐방을 다녔습니다만 이젠 호텔에 공식적인 요청을 넣을 정도로 뻔뻔해 졌걸랑. 흠.흠....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Marriott Dongdaemoom Square Seoul


지난 2월에 개관을 했으니 당연히 가보고 싶었겠죠? 홍보 관계자에게 연락을 넣습니다. 직접 투숙하며 서비스나 시설물들을 몸소 경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평범한 셀러리맨이 엄두 낼 대상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무 호텔에나 집적거려서는 안됩니다.

 

늙은 호텔리어 몽돌은, 호의를 배푼 분에겐 싫은 소릴 못하는 소심한 성격을 가지긴 했습니다만 하고 싶은 말은 반드시 하고야 마는 까칠한 이면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평이 나올 여지가 있는 곳은 애초 방문 대상에 올려 놓지도 않아요. 조금 더 뻔뻔해지면 이마저도 개의치 않게 될까요?!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은 더러운 때가 묻은 재벌계열의 호텔도 아니요, 소유주는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정도의 인지도를 갖추지도 않은, 마치 무림의 은둔자 같다고나 할까?! 최근에 개관했으니 시설환경이야 더 바랄 나위 없을 것이고, 모某 호텔처럼 무리한 인사 관행이 밖으로 불거져 나올 시간도 없었습니다.


http://www.marriott.com


보잘것 없는 늙은 호텔리어를 정성껏 배려해 주신 호텔의 관계자분들, 팀장님과 과장님께 감사 말씀 먼저 올립니다. 아래 포스트에서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더러 있겠지만 참고나마 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가급적 줄이지 않고 소개드립니다. 많이 길어질 듯 하니 아래 순서로 아예 잘라 올리도록 하죠.

 

    소개

    객실부문

    레스토랑 및 기타시설부문

    웨딩 

 

메리어트 호텔그룹에 관련한 설명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호텔 탐방/JW메리어트호텔 서울


 

청계천에 접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1.

 

호텔의 입지는 극복해야 할 난제이자 극복하기 쉽지 않은 장애입니다.

 

시장을 놓고 신라, 그랜드앰배서더와는 직접 경쟁할 듯 하고, 롯데와 조선, 플라자가 나눠 먹고 있는 시장도 사정권에 있는데 주요한 타깃마켓은 오히려 이쪽 광화문 오피스타운이 되겠군요. 주변에 몇개 들어선 비즈니스 호텔과는 시장이 겹치지 않습니다.


신라나 하얏트의 예에서 보듯, 우월한 브랜드파워와 시장 평판에 따라 입지 조건의 영향력이 다소 누그러지긴 합니다만 결코 과소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동대문스퀘어의 입지는 치유하기 쉽지 않은 선천적 장애와 다름 없어 보입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주요한 객실 수요가 존재하는 광화문과는 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교통사정은 열악하며 개선될 여지도 그다지 많지 않아 보여요. 지하철이 바로 옆에 있긴 하지만 외국에서 단기 출장 온 비즈니스맨이 자주 이용할 수단이 아니죠. 


인근엔 대규모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어수선하며, 대로大路의 번잡한 트래픽도 무의식을 긴장하게 만드는 호의롭지 않은 환경입니다. 바로 앞의 보물 1호 흥인지문과 쇼핑타운, 그리고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이 약점을 보완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군요.

 

레스토랑과 웨딩홀을 채워야 할 내국 수요도 여유롭지 않아 보입니다. 동대문 주변은 제가 직장생활 시작할 당시만 해도 서울의 끝자락이었는데 안타깝지만 지금도 거의 변하지 않았더군요.


인근엔 대단위 주거 단지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신당동, 약수동 그리고 2015년에 들어 설 왕십리 뉴타운 정도? 아마도, 동대문시장 일대의 알짜 점포주들이 레스토랑과 헬쓰클럽의 주고객이 되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내려다 본  동대문 (흥인지문)

 

몸담고 있는 카페의 한 회원분 도움 말씀에 따르면, 정비된 청계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더군요. 조깅이 가능할 것 같았던 애초의 제 생각과는 달리, 하류쪽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제 눈엔 나빠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다행인 것은,


    170개에 불과한 객실수,

    훌륭한 물적환경,

    그리고 이런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management의 전략

 

동대문스퀘어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이 입지여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린 듯 합니다. 세일즈 Sales & Marketing 조직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 보이는군요.



2.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은 메리어트호텔그룹의 최상급 명찰 'JW' 브랜드를 단 64번째 호텔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JW계열 자매호텔 중에서도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JW메리어트서울(강남)에서도 볼 수 있듯, JW의 정체성은 꽤나 보수적입니다. 이들에 비해 동대문스퀘어는 다소 이질적이에요. 


관련글: 호텔 탐방/JW메리어트호텔 서울


청계천에 접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동대문스퀘어는 아마도 JW가 최초로 시도하는 부띠크 타입인 듯 한데, 그룹 내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네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소개드리겠습니다만 시설 특성은 독특하며 신선합니다. 아울러, JW브랜드는 원래 한 도시내에 두 곳이 유치될 수 없다고 하는데 이곳엔 예외를 인정했다죠? 


3.

 

직원들의 얼굴은 밝고 쾌활하며, 새로운 시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냅니다. 다소 서툴러 보이는 면도 없지 않으나 개관 초기엔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이니 그다지 거슬리진 않아요.


경험있는 직원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듯 합니다. 개관초기 조직 전반이 정상 궤도로 가급적 빨리 진입하기 위한 필수 부분인데 겉으로 보기에 동대문은 일단 원할해 보이는군요.


http://www.cntraveler.com


사진 촬영의 경우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데 직원들은 제지하지 않고, 은연 중에 부추깁니다. 관심있게 본 것은, 이것이 이미 의도된 회사의 정책으로 보인다는 점이에요. 다른 호텔에선 다소 혼란스러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이쪽은 허락했다가, 저쪽에선 손사레를 치고.. 홍보실의 허락을 얻어 오라는 둥..

 

기성 조직에선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회사의 정책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접객 프론트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이곳은 새로 개관한 호텔이니 이에 대한 전략이 이미 논의되었겠죠. 하지만 꽤 일사분란한데 이런 부분에서도 탄탄한 조직구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한다면 제가 너무 설레발치는 걸까요?ㅎ



그나마 아쉬웠던 건, 점수를 경비직이 까먹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하이에나처럼 어슬렁거리는 호텔의 외부에선 아주 경직되게 촬영을 금지하고 있더군요. 이유를 물어봤죠. 역시나 '위에서 시켜서......'


도급 서비스에 대한 회사의 간섭은 법적으로 제한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회사의 정책은 정확히 전달되어야 합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Marriott Dongdaemoon Square Seoul

 


4.

 

항간엔 재밌는 소문이 떠돌더군요. 경영주가 직원을 뽑을 때 외모에 중점을 둔다고... 제 눈이 이마빡에 달려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만난 팀장님을 제외하곤, 눈에 확연히 띄는 외양을 소유한 직원분들 찾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채용 형태는 다소 아쉬운데, 업계(새로 개관하는 호텔)의 새로운 경향으로 굳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호텔의 초봉(사원급 초봉)은 JW메리어트강남에 비해 다소 높다고 얘기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만 확인해 볼 수는 없었어요.

 

직전에 개관한 특 1급 호텔 한 곳도 그랬습니다만 동리엇도 전직원이 2년 계약직으로 시작했더군요. 악용될 소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데 일부 호텔의 하는 양을 보면 여러가지 걱정이 앞섭니다. 소유주의 경영철학과 인사 담당조직의 집행력에 따라 양상은 달리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악의 경우 근무성적이 좋징 않은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시키지 않겠죠. 이 규모가 커질 경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으며, 이미 조선과 롯데의 경우 비슷한 사안으로 비교적 최근에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낸 적이 있었습니다. 


노파심에서 첨언하면, 호텔의 곳곳을 채우는 직원들이 자신의 처우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 결국 겉으로 드러나게 마련이고, 급기야는 교육훈련 등을 통해 간신히 굳혀 온 서비스의 질에 간단히 흠집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 동대문스퀘어에서 제가 우려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네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메인 로비


5.

 

소유법인 동승그룹(정승소 회장/호텔은 정승소 회장의 장남인 정종환 부사장이 직접 챙긴다고...)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꽤 알짜회사인 듯 합니다. 무차입경영을 표방하며, 건설, 운영자금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 한 푼 없이 100% 소유주의 주머니로 부터 나왔다네요?! 무차입경영이 항상 좋은 것 만은 아니지만 소유주의 엄청난 재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 기사 참고하시고요,

 

'미싱장사'서 최고급 메리어트호텔까지 '동대문시장의 신화' 동승그룹

http://news.chosun.com

 

 

중요한 것은 소유주의 경영철학이자 기업가 정신입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만, 한 기업체의 명운은 주로 소유주의 철학과 가치관에 크게 의지하게 됩니다. 하루 방문하고 이를 논하긴 턱없이 부족합니다만 겉 분위기로 느끼기엔 나빠 보이진 않더군요.

 

위기를 겪게 되면 밑바닥까지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는데, 재벌계열호텔이나 노회한 중견기업들과 같은 더러운 때가 아직 뭍진 않았으니 그들과 같은 잡음을 양산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두고 볼 일이죠.  

 

소개는 일단 여기서 접고요, 객실 부문을 갖고 조만간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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