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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최신호텔동향] 스마트폰으로 호텔 객실을 연다/힐튼의 스마트폰키 혹은 모바일 키


옛날에 호텔 객실을 문을 여는 열쇠는 쇳덩어리, 즉 쇳대였지요?!ㅎ 


지금의 플라스틱 카드 Plastic Card Key로 바뀐게 약 30년 남짓......


오히려 옛날의 그 쇳대가 가끔씩은 그립기도 하더군요. 까닭 모를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완고한 품격을 상징하는 듯도 하지요?!

 




하지만 30년 정도 사용된 이 카드 키도 어느새 퇴물이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을 맞고 있습니다. 첨단 IT시대에 걸맞는,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호텔의 눈물겨운 발버둥 산물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었거든요. 



직전 호텔이야기 편파포스팅에서 첨단 IT시대에 호텔이 밥그릇을 사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볍게 소개해 드렸었는데 (관련글: 호텔이 첨단 IT 모바일 시대에 생존하는 방법), 힐튼 체인 등이 시도하고 있는 밥그릇 지키미 기술이 최근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키 Smartphone Key 혹은 모바일 키 Mobile Key.....


고객의 모바일폰을 호텔 객실의 키로 활용합니다. 

아울러, 고객이 체크인 Check-in 하기 위해 긴 줄을 설 필요도 없으며, 고객이 원하는 방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어요. 



힐튼은 2년 여전부터 체인 산하의 일부 호텔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었으며 2016년 부터 전세계 힐튼계열 호텔에서 전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힐튼은 대형 체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의미있는 첨단 IT 서비스를 업계에 본격 접목하는 최초의 호텔 브랜드가 될텐데 선점효과를 누리긴 하겠군요. 

첨단 IT 테크닉에 빌붙은 최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또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마케팅 수단으로써 소비자 인지도도 제고할 수 있을 터이고, 무엇보다도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겠지요.



Hilton: Smartphones to open up hotel rooms starting next year



휴대폰으로 객실의 문을 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객이 적잖이 번거러워 했던 입퇴실 절차를 이 디지털체크인 Digital Check-In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객실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끔 합니다. 고객의 의한 객실배정은 항공업계와 운수업계에서 이미 일반화된 서비스이긴 하지요?!.

 

사실 아주 생소한 뉴스는 아니고요, 규모나 시기가 문제였을 뿐 스타우드 등  대부분의 대형호텔 체인에서 준비 중에 있었고, 일부 신생 호텔 등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곳도 있다는 뉴스를 본 적도 있습니다. 메리어트는 이미 모바일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를 많은 계열호텔에서 시행중에 있으며 올해 말경에는 전세계의 계열호텔로 확대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source: Hilton Worldwide


적용 범위에 상관없이 일단 브랜드의 로열티 프로그램 멤버 자격으로 모바일 앱 (관련글: 호텔 모바일 앱 Hotel Brand Apps)을 고객 본인의 모바일 폰에 심어야 가능하겠지요?! 이로써 호텔 측은 다이렉트 부킹 Direct Booking을 증가시키고 OTA를 견제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덩달아 누릴 수 있겠군요. 



하지만 호텔업계가 노리는 게 과연 이것 뿐일까요??


고쳐 말해서, 고객의 입퇴숙 절차를 담당하고 키를 깍아 주던 프론트의 기능은, 아니 깨놓고 말해서 프론트의 직원들은 어떻게 될까요?

일정 기간의 과도기를 거쳐 궁극적으로 없어지게 되지 않을까요?


힐튼의 관계자는 부인했습니다만 아마 그러지 않을까요?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라 언론에 새로운 서비스를 공표하는 자리에서 이 서비스로 호텔의 인원을 적잖이 줄일 수 있다며 '솔까말' 하기도 그렇지요?

 

 

혁신 Innovation 혹은 revolution,

명칭 여하에 상관없이 새로운 기술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편익을 제공하지만 생산자에겐 결국 효율을 낳습니다. 대표적인 노동집약형 산업, 호텔산업에서 통하는 이 효율의 의미는 당분간, 누가 뭐래도 '인건비'입니다. 


제 상상력이 너무 풍부한 걸까요?

 


 

논지와 관계없는 말씀입니다만 좀 어이없기도 하지요?

기술 진보에 따른 직업의 소멸.... 인간에게 편익을 제공한다던 새로운 기술들이 외려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고 고통을 파생하는 근본 원인이 된다니...



참고한 글

Keycard 'revolution' at Hilton's front door

By Shawn A. Turner/H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