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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블로거가 본 텐핑의 광고효과


이번엔 텐핑에 광고를 해 봤습니다.


그리고 두 번 깜놀! 했습니다....



정보를 공유만 해도 돈을 번다는 신개념 리워드 서비스 텐핑 10 PING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새로운 수단이라더군요. 광고주가 의뢰한 콘텐츠를 SNS 등을 통해 홍보해 주는 플랫폼입니다. 아울러, 콘텐츠를 유통하는 이들에게도 밥값을 벌게 해 주겠다고 선언한 바 있더군요. 


관련글: 페이스북 유저, 블로거가 본 텐핑 Tenping



위 링크에서 텐핑의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 소개해 드렸으니 익숙치 않은 분들은 참고하시고요. 페이스북 유저, 즉 콘텐츠 유통자 입장에서 본 텐핑의 가능성을 다시 좀 정리하고 갈까요?! 



페이스북에 공유했던 텐핑의 콘텐츠 중 하나



서비스 런칭 초기에 테스트 삼아 텐핑의 콘텐츠 대여섯 개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해 봤습니다. 텐핑이 공언한 대로, 열심히 콘텐츠를 퍼다 나르면 하루에 밥 값 정도는 벌겠더군요. 하지만 희생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보를 유통시키는 수단인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카톡 또는 트위트의 가치가 도배질로 인해 자칫 훼손될 수도 있거든요.



 밥값을 벌 수 있는가? 


따라서 여러 이유로 SNS를 꾸준히 관리하는 분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 밥 한 끼를 벌자고 각고의 노력으로 구축한 유통 채널에 상처를 낼 순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수익 상위 랭커의 수익금 규모를 보면 밥값 정도의 수준이 아니군요?! 어떤 방법으로 활동하는지 알 수 없으나 실로 대단한 규모입니다. 저도 제법 두터운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 인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만 저 정도 깜냥이 엄두 낼 경지가 아니군요.


따지고 보면 제 계정에 적립된 15,600 포인트도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지난 8월에 글 대여섯 공유한 이후로는 아무 활동도 하지 않았었거든요. 아마도 제 블로그의 사이드바에 달아 둔 텐핑 광고 모듈 애드박스를 통해 정보가 유통되는 듯 보입니다. 다소 긴 기간이긴 했지만 손가락도 까딱 않고 밥 세끼 값을 벌었군요..ㅎ



텐핑수익랭킹



하지만 텐핑의 최근 페이스는 다소 정체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자세히 들여다 볼 겨를은 없었습니다만 상위 랭커들의 수익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더군다나, 사업 초기엔 넘쳐 나던 흥미로운 정보성 콘텐츠, 소위 말하는 '꿀팁'들도 많이 줄었더군요. 딱딱하고 노골적인 제품, 서비스 광고들이 그 자리를 대신 매웠습니다. 


재미없는 광고성 정보만 넘쳐 나면 이를 퍼트려야 할 유통자들의 관심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방치될 경우 콘텐츠 유통자들이 이탈하겠지요. 광고를 실어 나를 매체가 줄어 드는 것이니 텐팅의 영업 기반이 훼손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광고주를 '정보성'을 기준으로 선별해 받을 수도 없는 일이지요?!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려는 광고주들이 텐핑을 먹여 살리는 수익원이거든요. 따라서 성공 관건은 텐핑의 수익원인 이들 광고 콘텐츠를 많이 유치하면서도 정보 유통자들의 흥미를 계속 유지시킬 수 있는 '유익한 정보들을 어떻게 섞어 넣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런 배경 때문이었을까요?! 텐핑은 최근 개인 가입자들에게 10,000원 가치의 무료 포인트를 배포했더군요. 


개인 가입자가 이 포인트로 할 수 있는 건 하나 외 없습니다.  


뭔가를 홍보하는 것......





그렇다면 사업자 신분도 아닌 개인 가입자가 홍보할 수 있는 건 뭘까요???? 이들은 광고주가 아닙니다. 텐핑에 올라 온 정보들을 퍼 나르고 그 댓가를 받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 즉 유통자이지요. 애초에 뭘 홍보해야 할 목적을 가진 부류가 아닙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런 유형의 가입자들도 있지만 이들 중 많은 개인 가입자들은 유익한 정보성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이기도 해요. 바로 블로거들... 자신의 콘텐츠 (블로그 포스팅)을 텐핑을 통해 노출 시키고, 블로그로의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지요. 바로 자신의 블로그를 광고하는 것입니다. 


개인 가입자들 (정보를 생산하는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를 홍보할 수 있고, 텐핑으로썬 적당한 비용으로 다른 유통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정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을 수 있는 신묘한 한 수일 수 있으려나요??? 



 텐핑에 광고를 해 보자! 


 

블로거이자 페이스북 유저 늙은 몽돌은 이 무료 포인트를 보자마자 당장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동안 광고주로서 텐핑을 이용한다면 블로그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궁금했었거든요. 돈을 들여 그런 실험을 한다는 게 내키지 않았을 뿐이지요. 하지만 만원이 공짜로 생겼으니 그 궁금증을 한번 해소해 볼까요? 


텐핑에 광고를 올려 봅니다.





설레발이 엄청 길어지긴 했는데, 이것이 오늘 포스팅의 글감입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로써의 정보 유통자가 아니라 광고주로써 '텐핑이 어떤 가치일까'에 대해 아주 간단히 다뤄 볼까요? 자칫 길어지면 무지랭이 밑천이 드러나 보일 터이니 가급적 짧게... 



광고를 올리는 절차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인기 있었던 포스팅 하나를 먼저 선별합니다..텐핑의 플랫폼에 맞게 포스팅의 대표 이미지 하나를 다시 작업해 올리고요, 간략한 소개 글도 작성합니다.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광고를 올리는 방법은 텐핑이 안내하는 대로 따르시면 될 듯 하군요. Register


특별한 제재 사유가 없다면 곧 승인이 떨어지더군요. 자 드디어 올라갑니다.....



텐핑에 올린 블로그 포스팅



헐~~~


엄청납니다. 


삽시간에 폭발적인 유입이 들어오는군요. 이런 유입을 전에 본 적이 없습니다. 제 포스팅이 다음 메인에 노출되어 하루 10 ~ 20만 유입이 생길 때에도 이런 모양새는 아니었던 듯 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포탈중 하나인 다음, 그 블로그 섹션의 유입 영향력 보다 오히려 더 커 보이는 정도이군요. 이는 곧 텐핑의 유통 잠재력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텐핑 플랫폼이 알려진 듯 한데, 콘텐츠만 괜찮다면 광고 효과는 나쁘지 않을 듯 생각되는군요. 


저야 비용 대비 광고효과 운운할 깜냥이 못되니 제 블로그로의 유입수로만 본 어림짐작이고요, 제가 시험 삼아 광고했던 콘텐츠는 평소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던 포스팅이긴 합니다.


관련글: 호텔리어가 말하는 호텔 잘 이용하는 법



그런데 놀라움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유입에 입을 벌리고 있길 10분 여, 느닷없이 유입이 뚝 끊기네요?????! 

아차! 광고비 10,000원이 모두 소진된 것입니다. 공유 (펌질) 1회에 가장 낮은 단가가 49원 (CPC+5형)을 책정했던 듯 한데 엄청난 유입이 짧은 시간에 집중되면서 광고비가 순식간에 소진된 것이지요...





이후 소문으로 인해 2, 3차 유입이 조금 더 있긴 했습니다만 대충 500 페이비뷰... 만원을 들여 500 페이지뷰가 유입되었으니 텐핑은 과연 블로거들이 포스팅을 광고할 만한 가치를 지닌 것일까요?  


 블로거가 본 텐핑의 광고효과 



구글 애드센스 광고배너를 단 티스토리 블로거의 입장으로 광고 효과를 대충 눈대중 해 볼까요?!


제 애드센스에서는 보통 1000 페이지뷰 당 1.5달러 내외의 광고 수입이 생깁니다. 이번 텐핑 광고로 500 페이비뷰 정도가 생겼으니 애드센스 수입으로 환산하면 0.75 달러... 결국 1만 원을 들여 광고 수입 1천 원을 창출한 셈이니 꽤 손해 나는 장사이군요?! 물론 블로그를 알리는 등 간접 효과들은 배제한 체 단기적인 유입 효과만을 계산한 것입니다.



텐핑의 광고효과를 보여주는 통계툴



하지만 블로거의 셈법과 광고주의 셈법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광고 대상이 제법 값 나가는 상품이나 서비스라면 10만원 정도 들여 1만 ~ 2만 명 (광고 단가가 여러가지입니다), 그것도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진 타깃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것이니 광고 효과가 나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더군다나, 텐핑의 콘텐츠 유통기반은 아주 튼실해 보입니다. 그 기반을 앞으로 어떻게 잘 유지해 나갈지가 성공을 가늠하는 관건 중의 하나가 되겠지만...


이런 쪽엔 잼병인 늙은 몽돌의 어설픈 생각이니 아주 믿지는 마시기 바라고요...





 그리고, 바램... 



자본력 없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척박한 환경인 듯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골목 골목의 구멍가게 까지 다 집어삼킨 대기업들이 시장을 계속 독식하기 위해 강고한 벽을 높이 쌓아 올렸습니다. 요즘은 골목 상권에 대해 얘기하는 정치인들도 없던데, 상생은 힘 있는 자들이 궁지에 몰렸을 때나 입에 올리는 사탕발림인 모양입니다. 


이런 척박한 시장에, 젊음 그리고 아이디어 하나로 힘겹게 진입한 텐핑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튼실하게 뿌리 내리는 걸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조금 더 다양하게 섞여,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함께 성장하는, 제대로 된 그림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 텐핑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니 만원을 공짜로 받은 일개 블로거이지만 텐핑의 성공,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