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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아시아 지역 브랜드 호텔 현황 Hotel Operator Guide 2015


재미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Hotel Operator Guide 2015


아시아 지역의 브랜드호텔 운영 현황... 


HVS Asia (HVS는 호텔 분야의 대표적인 컨설팅 회사입니다)가 정례 발간하는 자료이고요, 아시아의 지역별 호텔 브랜드 공급 현황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http://www.hvs.com/



우리나라 사정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호텔 현황을 다룬 6장 짜리 짧은 리포트이긴 하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모색하는 오너나 개발자들께서는 한번 훑어 볼 만합니다. 아쉬운 수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호텔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요. 모든 호텔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자료를 제출한 53개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요...





눈에 띄는 부분만 간단히 발췌해 볼까요?



[그림1] 체인별 호텔수 및 객실수



아시아 지역에서는 IHG가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군요. 파이프라인 Pipeline (건축 중이거나 계획 중인 것들을 모두 포함한)이 7만여 실입니다. 그 다음으로 아코르, 윈덤 (윈드햄 Wyndham), 스타우드 순... 


세계적에서 가장 많은 인벤토리를 보유한 힐튼은 아시아에서 그 위상을 갉아 먹고 있군요. 6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렇지만 오랫 동안 우리나라 시장에 간만 보고 있던 럭셔리 브랜드 샹그릴라의 인벤토리는 만만치 않은 모양세이군요.



호텔 수로는 윈덤이 21%를 점유해 가장 많은데, 아마도 윈덤의 이코노미 스케일 슈퍼 8 호텔 Super 8 Hotels 때문인 듯 합니다. 호텔 수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아 보유한 객실수가 많지 않거든요.



[그림2] 개별 브랜드별 호텔수 및 객실수



체인의 각 브랜드 별 객실 수는 비교적 큰 덩치의 쉐라톤, 우리나라엔 도입되지 않은 슈퍼 8, 그리고 역시 우리나라에 아직 당도하지 않은 IHG의 업스케일 크라운 플라자 Crown Plaza 순이군요. 


Porperty 수로만 보면 역시 사이즈가 상대적으로 작은 슈퍼 8이 가장 많습니다. 이곳에서도 눈에 띄는 샹그릴라...



[그림3] 지역별 호텔수 및 객실수



지역별 호텔수와 객실수.... 대단한 중국입니다. 거의 반을 점유하고 있군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여기 낄 깜냥이 못되는 모양인데, 지금 한창 짓고 있는 것들이 많으니 2, 3년 뒤엔 그림이 좀 달라질까요? 일본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머리에서 언급했지만, 이 조사는 53개 주요 브랜드 호텔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모텔, 여관, 그리고 일본의 료칸 등 브랜드를 달고 있지 않은 소규모 독립 숙박시설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림4] 객실수 톱 10 도시



지역별 브랜드 호텔의 객실 수는 중국 상해가 가장 많고요, 다음으로 베이징과 홍콩... 서울은 아시아에서 6위이고요, 일본의 도쿄는 아홉번째이군요?! 


[그림3]의 현황과 비교해 보면, 일본의 경우 한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상태로 메이저 체인들이 분포하고 있다고 유추해도 될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메이저 호텔들은 서울에 몰려 있습니다. 제주와 부산, 그리고 인천에도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순위에 들어오기엔 시장이 너무 작습니다. 





흥미로운 자료도 있군요?! 브랜드별 성장율을 조사한 표인데, 탑 10 브랜드에 우리나라의 호텔 브랜드가 2개 씩이나 리스팅 되었습니다. 


신라는 66%로 1위, 롯데는 17% 6위... (요약 버전이라 조사 기준일을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최근까지 마스터리스 등을 통해 신라와 롯데가 신라스테이와 롯데시티호텔이란 세컨드 브랜드로 덩치를 키워왔던 결과입니다. 그렇지만 인벤토리로는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깜냥이 못되는군요. 증가율을 따졌으니까요...





아이러니이랄까요? 이런 급한 성장율을 보이던 두 곳은 최근 다소 정체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듯 하거든요. 롯데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확장은 우선 순위에서 이미 밀려났다는 소식을 들은 적도 있고요, 신라의 추진 동력 역시 초창기만 못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마도 시장이 이미 공급과잉 상태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때문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시장에 객실이 넘쳐 날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세그먼트가 이들이 속한 특 2급 업스케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동안 주로 이 부분에 치우쳐 신규 공급이 이뤄져 왔으며, 다른 세그먼트와의 경계가 희미하고 차별성 역시 어중간해 보이거든요. 달리 말하면 가장 대중적인 세그먼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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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여태 도입된 브랜드는 대부분 업스케일 이상의, 비교적 대중적인 것들이었습니다. 신규 공급은 이들 세그먼트에 주로 쏠렸고요, 따라서 수급 상황도 세그먼트별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서 언뜻 드는 생각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벤토리를 자랑하고 있는 위 슈퍼 8과 같은 브랜드가 국내에서도 앞으로 그 가능성을 키워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근년에 급증한 외래 관광객의 숙박 성향을 보면 당분간 그런 쪽으로만 수요가 편중되어 성장할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이고요, 더군다나 그쪽 세그먼트는 공급도 태부족인 상황이거든요. 


관련글: 서울 특급호텔, 안녕하시렵니까? - 호텔 공급 적정성 논란



호텔의 입지가 경쟁력의 전부라고도 합니다만 이런 스케일은 도심 입지의 비싼 지가를 감당할 수 없겠지요. 그렇지만 중국 관광객의 성향을 보면 도심에서 1시간 정도 이격된 변두리라면 그 매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듯도 보이더군요.



보고서만 짧게 소개해 드릴 작정이었습니다만 결국 소설을 또 쓰게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