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마크 그랜드 호텔
Tmark Grand Hotel
퇴근길에 잠시 구경했습니다.
제 처지가 좀 궁색하므로 주관은 가급적 배제할 작정이고요, 이미지에 팩트를 섞어 간단한 포스트 하나를 꾸며 볼까 합니다.
인사동의 센터마크호텔, 충무로의 티마크호텔에 이어 하나투어가 국내에 선보이는 3번째 호텔입니다. 국내 자매호텔 2곳과는 정체성이 다소 다르고요, 이를테면 센터마크와 티마크보다 상위 등급의 호텔이랄까요?
한동안 매각 건으로 말 많았던 인송빌딩을 하나투어가 마스터리스했습니다. 건물의 소유주인 코람코자산운용의 CR리츠 코크랩 15호는 호텔로의 리모델링을 위해 2000억 가까이 투자(건물 매입가 포함)했더군요. 자산 가치를 올리면서 매각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행한 투자입니다. 최근 하나자산운용과의 매각이 진행중이라는 기사가 있기도 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관련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호텔사업
인벤토리 576실, 커피숖, 뷔페 레스토랑, 한식당 등 모두 3개의 F&B outlet을 갖추고 있고요, 연회실과 미팅룸, EFL층의 VIP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넣은 4성급 호텔입니다. 등급에 비하면 덩치가 엄청나지요?
티마크그랜드호텔 로비
소나무를 디자인 모티브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로비 천정과 2층 벽체에 적용되었군요.
정면 좌측편에 에스컬레이트가 보이지요? 2층의 뷔페식당과 3층의 미팅룸으로 이어집니다. 마치 더플라자와 소공동 호텔롯데를 보는 듯 했는데 분위기는 그들에 비해 조금 더 경쾌합니다.
더 안쪽으로 커피숖 '뚜르 드 까페' Tour de Cafe와 한식당 '유람' The Grill이 보이는군요. 반대쪽에 리셉션이 위치하고, 중앙부에 객실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둔, 직관적인 구조입니다.
티마크그랜드 호텔의 인송빌딩은 원래 아주 깁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보였어요. 카핏의 문양도 아마 소나무일까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Executive Suite
스위트룸은 12평 정도의 사이즈라는데 꽤 넓어 보이더군요? 침실과 거실이 구분되지 않은 개방형입니다.
창밖으로 남산이 보이는군요?!
스탠다드룸은 7평~8평입니다. 서울의 럭셔리 스케일과 어퍼업스케일 스탠다드 객실이 크면 13평, 그렇지 않으면 10~11 평 정도이니 사이즈만 놓고 보면 흔히 보던 비즈니스 호텔이군요?! 하지만 그다지 좁아 보이지 않고요, 모든 객실엔 욕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EFL 층에 사용하는 욕실용품은 Eco-Boutique라는 브랜드이군요. 눈에 띄는 건 투숙객들이 아예 가져갈 수 있게끔 여행용 지퍼백에 넣어두었다는 점입니다.
EFL Deluxe Double
EFL의 딜럭스 더블, 8평 사이즈입니다.
절충형태이긴 합니다만 룸서비스가 가능하더군요? 객실 냉장고엔 무료로 제공하는 식수만 있지만, 미니바 아이템도 룸서비스처럼 객실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인벤토리 등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수요가 많을런지 모르겠군요.
18층의 귀빈층 라운지 EFL Lounge, 우리가 흔히 불러 온 비즈니스 호텔에서는 일반적으로 갖추지 않는 부대시설입니다.
아주 낯익은 호텔이 보이는군요.
티마크 그랜드 호텔의 풀 & 피트니스센터
서프라이징!!! 수영장이 있군요? 사이즈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업스케일 체급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부대시설인데,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어퍼업스케일로도 분류할 수 있는 또다른 배경입니다. 그렇지만 P&L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티마크 그랜드 호텔의 뷔페레스토랑 구어메이 Tour de Gourmet
가격은 조식이 2만원 후반대, 점심 저녁은 평일과 주말을 나눠 3만원 후반대 ~ 4만원 후반대이니, 신라스테이 등 시중의 업스케일 비즈니스호텔과는 비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구색이 얼마나 다른지는 정확히 보지 못했어요.
티마크 그랜드 호텔의 커피숖 뚜르 드 까페 Tour de Cafe
1층 커피숖 '뚜르 드 까페'이고요.
티마크 그랜드 호텔의 한식당 '유람' 더그릴 The Grill
티마크그랜드에는 놀랍게도 한식당 '유람'이 있습니다. 점심과 저녁의 가격차가 꽤 크더군요. 당연히 의도적입니다.
티마크그랜드 호텔의 레스토랑들은 직영 형태가 아닙니다. 하지만 흔히 아는 외주 형태로도 보긴 다소 애매하군요. 티마크그랜드의 모기업 (주)마크호텔의 레스토랑 사업부문이 운영합니다.
총지배인님을 비롯해 그곳 호텔리어들께서는 티마크그랜드를 '프리미어 비즈니스호텔'이라 자칭하시더군요. 시중의 비즈니스 호텔과는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보기엔 어퍼업스케일과 업스케일 비즈니스 호텔의 정체성이 섞인 하이브리드 형이랄까요?
여러 구색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대놓고 profit-oriented 된 그들과 달리 운영 효율면에서는 다소 타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작년 서울역 앞 포포인츠가 340여 실로 시장에 진입한데 이어, 티마크그랜드와 코트야드남대문이 1,000실 가까이 공급을 늘리게 되겠군요. 모두 4성 급 엇비슷한 체급입니다. 신세계백화점 쪽에도 신세계조선이 건물을 올릴 예정이니 이쪽 호텔들 역시 당분간 견뎌내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귀한 시간을 할애해 호텔을 구경시켜 주신 총지배인님 외 호텔리어분들과 호텔아비아 장대표님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호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황당한 호텔 컴플레인 10가지 (5) | 2016.06.03 |
---|---|
한옥호텔 경원재 부대시설 이모저모 (한식당 수라 + 경원루 연회 + 전통결혼식) (3) | 2016.06.02 |
한옥호텔 경원재, 부티크호텔로써의 면모/GyeongWonJae Ambassador Incheon (10) | 2016.05.28 |
아름다운 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경원재가 우리나라 호텔산업에 의미하는 것 (2) | 2016.05.25 |
아름다운 결혼식/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가든웨딩 (0) | 2016.05.22 |
2016 서울시 관광호텔 현황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0) | 2016.05.19 |
서울 북촌 락고재/한옥호텔이 보이는 경향, 전통과 융통성 (3) | 2016.05.18 |
호텔이 브랜드를 바꾸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호텔 브랜드 컨버젼 Hotel Brand Conversion (0) | 2016.05.16 |
아름다운 남이섬의 여관, 정관루/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의 힐링 여행 (2) | 2016.05.13 |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과 대한민국 호텔산업 (8) | 2016.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