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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가장 황당한 호텔 컴플레인 10가지

호텔을 이용하게 되면 얘기치 않은 상황이나 불편한 일들을 더러 겪기도 하죠? 


이런 경우 호텔에 불편을 호소하고 개선을 요청합니다.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에 대한 응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건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에요.


가장 황당한 호텔 컴플레인 10가지....


여행 서치엔진 스카이스케너가 인터네셔널 호텔에 근무하는 400명의 호텔리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라는군요. 오늘은 좀 가볍게 갈 참입니다.


그렇지만 얼토당토 않은 일로 컴플레인 complaint을 투척하며 물질적인 보상을 넌즈시 요구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습니다. 이런 이들을 블랙 컨슈머라고도 하고, 갑질 고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자세히 따지면 개념차가 약간 있다고도 해요.


이미지: http://www.rte.ie


여하튼, 몰상식한 컴플레인으로 보상을 강압하는 이들은 돈에 인격을 매수 당한 갑질고객 취급 받기 쉽상이겠죠? 호텔리어들이 고객을 앞에 두고 표현하진 못하지만 속으론 그야말로 '헐~' 합니다.





외국의 경우를 조사한 것이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과는 다소 달라요. 우리나라 일부 갑질 고객의 행태에 비하면야 애들 장난으로 보일 정도의 것들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황당한 호텔 컴플레인 10가지..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옆에 자고 있는 여친의 코골이 때문에 수면을 방해 당했다며 객실료를 깍아 달라고 하거나, 동반한 반려견이 해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객실료 환불을 요구하는 것 등등.... 


http://www.traveller.com.au/


다소 황당하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봐 줄 수 있는 컴플레인 10가지 한번 볼까요?


"침대 시트가 너무 하얗다"...

"호텔 밖으로 내다 보이는 바다의 색깔이 너무 파랗다"

"아이스크림이 너무 차다"

"욕조가 너무 크다"

"여친의 코골이가 너무 심해 다른 고객을 깨운다"

"동반한 반려견에게 해피한 스테이가 아니었다"

"바다를 접하지 않은 호텔에 투숙하고는 오션뷰가 없다"

"채식주의자 용 메뉴에 스테이크가 없다"

"웨이터가 너무 잘 생겼다"

"신랑의 모친에게 허니문 스위트 객실을 배정하지 않았다"....


여친의 코골이가 심해도, 웨이터의 외모가 너무 좋아도 컴플레인이 나는군요? 이럴 때 호텔리어들이 보이는 반응은.. '뭥미?? 어쩌라고?'........ 

일 리는 없겠지요? ㅎ


친절하게 설명하고 넘기겠지만 속으론 어이 없기도 하겠고, 부화가 치미는 경우도 있겠죠. 이런 게 쌓이면 호텔리어들은 속으로 울화를 키우게 됩니다. 호텔리어의 일도 대표적인 감정노동 중의 하나에요.


이미지: http://www.rte.ie


같이 소개된 '가장 황당했던 고객 요구 10가지' 중 눈에 띄는 것도 몇 개 볼까요?


'매 시간마다 물 한 컵을 요구, 그것도 밤을 새워서'... '변기를 미네랄 워터로 채워 줄 것', '잠들기 위해 염소 방울소리를 틀어 달라고'... 


아무리 각양각색,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이 머무는 곳이 호텔이라지만 좀 어이없는 것들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위의 예들은 우리나라 갑질 고객의 컴플레인에 비할 바가 아닌 듯 보이는군요. 저도 관련된 뒷처리 업무를 하고 있는데, 정말 황당하고 난감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휘황찬란한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값비싼 미식을 즐길 정도로 제법 산다는 사람들... 그들이 몇 천, 몇 만원 짜리 보상을 노리고 파렴치 행동을 서슴치 않을 땐 사람에 대한 환멸이 느껴질 정도죠. 





교수 한 분께서[각주:1] 그랬다더군요. 


"재산과 지위를 축적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다. 그러나 정작 자기 주체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없다.... 계산에 매우 치밀하고 자기 소유와 관련된 사안에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을 보인다.” 


그들이 졸부이고, 그리고 갑질의 주체입니다. 다른 이들의 시선은 아랑곳 않고 자신의 이익 만을 쫓죠. 부끄러움도 몰라요. 


여러분들께서는 어떠신가요?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해 '을'의 처지에 가까운 우리에게 뭔 상관이냐구요? 글쎄요? 이 졸부 성향은 이미 사회적인 경향으로 굳어지고 있다더군요. 고객들에게 '을' 취급당하고선 다른 곳에 갑질로 분풀이하는 호텔리어들도 봤습니다. 갑질, 일부의 일이지만 누구나의 일일 수도 있어요. 


재산이나 지위 등 '물질' 외 다른 소중한 것들의 가치는 땅바닥에 나딩굴고 있는데, 사회의 상층부를 구성하고 있는 지도층이나 정치인들이 나서서 이를 짓밟고 있군요. 우리는 무엇을 계기로 한때 소중했던 그것들을 다시 가슴에 품을 수 있을까요...


참고한 글

Top 10 weirdest hotel complaints

http://www.traveller.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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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속물과 잉여> 서울과학기술대 백욱인 교수 [본문으로]